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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소닷에 정말 오랜만에 글 올려봐요..
그 전 소설 번외도 다 못마치고..
쓰던 소설 3편쓰고 그만 둬 버리고 -ㅁ-;;
그러다 이렇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많이많이 사랑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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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빠는 아주 아름다운 미소를 짓는 사람 입니다.
우리 오빠는 아주 다정한 사람 입니다.
우리 오빠는 아주 멋진 사람 입니다.
우리 오빠는 단 하나의 여자만을 사랑하는 사람 입니다.
우리 오빠는 나무 입니다.
우리 오빠는 한 여자만을 기다리며 그 자리에 우뚝 서있는 '나무'입니다.
▒TRICK[우리오빠는 나무입니다.]▒
부제:사건을 열 수 있는 열쇠는 너에게서 소중한 것.
「프롤로그 - 비내리는 날.」
"학교 다녀왔습니다!!"
늘상 그랬듯, 오빠에게 알리기 위해 이렇게 크게 말한다.
오늘도 역시 현관에는 오빠의 신발이 놓여져 있었다.
분명, 나보다 늦게 끝날텐데..?
초등학교 때부터 이렇게 놓여져 있었던 오빠의 신발.
"오빠~~"
한껏, 귀여운 표정을 지으며 오빠의 방문을 활짝~ 열었다.
하지만.. 늘 보아왔던 오빠 방의 풍경이 아니다.
늘 깔끔하고 은은했던 허브향이 풍기던 방이 아닌
여러 술병들이 즐비하게..
"어? 이게 다 뭐야~"
저 구석에서 공허한 눈을하고 있는 오빠.
쳇, 동생이 왔는데 왜 그렇게 있는거야!!
"오빠!!! 집에서 술을 마시면 어떻게!! 오빠는 아직 미성년자라구~"
"보고싶다."
"어? 무슨 소리야 그게~"
오빠가 이상하다. 이 인간 오늘 왜이래!!!
"보고싶다."
"오빠!! 정신차려~ 이 술병들 부터 치워야지!!!"
아악- 우리 오빠 이상해졌어.
"미을아, 내일이 인영이 생일이다."
"인영...? 인영언니??"
인영언니라니... 인영언니라니 오빠..
"내일이 인영이 생일이야. 내일이..."
오빠의 말을 듣고 무의식 중에 방에 있는 달력을 보았다.
6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5월인 달력.
거기다가 5월 23일에는 동그라미 표시가 그려져 있다.
하지만, 무엇인가가 이상한 달력.
어린이날의 요일이 하루전인 1년전 달력.
오빠, 지금 뭐하는 거야?
"오빠, 인영언니랑 이미 헤어졌다고 했어. 인영언니 아직 못 잊은거야??"
"인영이를 위해 파티해주겠다고 약속했어"
"오빠?"
내 물음에는 전혀 대답하지 않았다.
이상하다, 우리 착한 오빠가..
"보고싶다. 인영이가..."
오빠는 벌써 반년하고도 더된 날.
그날 내게 인영 언니와 헤어졌다고 딱 그 한마디만 하고 방으로 들어간 날.
그날 이후로 자신의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던 오빠.
"정말 보고싶다, 인영이가."
그 한마디를 끝으로.. 오빠는 그렇게 쓰러져 버렸다.
"오빠!!!!!"
"야!! 무슨 소리야, 천미을!!"
"강...운하.. 우..우리 오빠가.. 갑자기....."
즐비하게 널려 있던 술병들을 보더니 운하는 오빠와 내 곁으로 걸어왔다.
그리고 오빠에게 다가가는 운하.
"형, 잠들었어."
계속해서 쿵쾅 거리던 심장이 이제야 안정되었다.
"바보같아. 천미들."
* * *
"우음- 오빠.....?"
없다!!!!!!!!! 분명 내가 오빠 침대 맡에 있었는데..
오빠는 침대 위에 잠들어 누워있었는데..
없어!!!!
"오빠!!! 오빠!!!!"
이곳 저곳을 둘러보아도 오빠는 보이지 않았다..
부엌에도 내 방에도 오빠방에도 거의 누구도 들어가지 않는
안방에도. 오빠는 없었다.
"오빠!!! 오빠!!!!!!!"
집 안에는 오빠가 없었다.
"오빠, 어디갔어.. 응...?"
오빠가 아니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나.
늘 내 옆에 있던 오빠.. 그런 오빠가 사라졌다.
따르르릉=
울리는 전화벨 소리. 혹시나 오빠일까 하여
잽싸게 받았다.
"천미들씨 댁인가요?"
"네, 맞는데요."
"지금 천미들씨가 대한병원에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네?? 병원이요!!!!!!"
* * *
"무식해도 정도가 있지!!! 니가 마징가제트야? 태권V야? 니가 슈퍼맨인줄 알어?
트럭에 왜 치여.. 바보야, 피해야지!!! 바보야, 피해야지!!!"
사거리에서 트럭에 치였다는 오빠.
"바보같아. 잊지 못했으면 털어놓지.. 인영언니가 그렇게 잊고 싶었냐?
바보같이. 바보같이.. 잊지 못했으면 잡지. 왜 헤어졌냐?"
"헤어지긴 누가 헤어지냐? 천미을. 아무리 오빠가 미워도 그렇지
그렇게 오빠헤어지라고 그런 소릴 하냐?"
"오빠..?"
침대에 꼼짝없이 누워있던 인간이.. 일어났다.
"오빠!!!!!!!"
깨어난 오빠가.. 너무 고마워서.. 그대로 와락- 안아버렸다.
"흐어엉!!! 이 바보야, 왠 교통사고야!! 나보곤 매일 차조심 하면서 인간아!!"
"어쭈? 천미을 이젠 맘먹어라? 아깐 인영이랑 내 사랑을 깰라고 저주를 내리지 않나,
이번에는 '인간아'라고??"
"내 맘이야!! 그러게 누가 사고나 당하래??"
근데, 잠깐.. 무언인가가 이상하다.
'인영이랑 내 사랑 깰라고 저주를 내리지 않나'
...... 오빤, 헤어졌다. 분명히.. 인영언니랑
* * *
"부분기억상실증입니다. 환자분께서는 1년정도의 시간을 기억 못하실 겁니다.
허나, 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진 않을 것 같네요. 1년이니."
그렇게 쉽게.. 어떻게 그렇게 쉽게 말하실 수가 있으세요?
우리 오빠는 아주 소중한 기억이 그 속에 있을지도 모른단 말이에요.
그 1년이 오빠랑 내게는 같이 있는 시간이라 소중하단 말이에요.
"네.."
"그리고..."
이제야 조금 곤란하단 듯이 말하는 의사.
"...... 환자분께서 두 다리에 마비가 와 휠체어를 타야할 것 같습니다."
"....... 일시적인거에요?"
"...아뇨, 평생일 것 같습니다."
힘 없이.. 그렇게 의사의 방을 나왔다.
저 의사 재수없어!! 오빠랑 내게.. 아주아주 힘든 사건을 내려준 것 같다. 꼭..
그때 생각나는 한 사람..
어떻게되든 달렸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날인 비오는 날이지만,
거기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비가 오지만, 감기에 쉽게 걸릴 것이지만
하나밖에 없는 우리 오빠.. 천미들을 위해.
* * *
"하악...하악.... 강..강운하!! 강운하!!! 강운하!!!"
엉겁결에 도착한 곳. 어떻게든 그 아이 부터 불러보아야 한다.
"강운하!! 강운하!! 강운하!!"
왜 이렇게 안나와, 강운하.. 너 평소에는 불필요할 때는 엄청나게 많이 나왔으면서
왜 정작 필요할 때 안나오는거야. 강운하 빨리 좀 나와봐. 강운하...
"강운하!! 강운하!! 야!!!!! 이 재수없는 강운하!!!!!!!"
"천미을. 지금 뭐라고 했냐? 재수없는..? 정말 죽고 싶지?"
집의 문을 통해서가 아닌 내 옆, 저 골목에서 등장하는 강운하.
"왜 .. 이제와 이 재수없는 놈아!!!"
"왜 나한테 화를 내고 그러냐?
거기다가 누가 멍청이 아니랄 까봐. 바보같이 그렇게 이름을 부르고 있냐?
벨을 눌러야지!! 그런데 너 왜 흠뻑 젖었냐? 너 미쳤어? 안그래도 감기 잘 걸리는 애가!!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는데 우산 쓰고 와야지!!
그리고 너 지금 미들형 옆에 있어야하잖아.. 미들형 입원했다며"
"오빠랑.. 인영언니 사이에 무슨 일 있었어?
아니지.. 인영언니.. 인영언니 어디있어!!!"
"무슨 소리야. 천미을..
인영누나는 갑자기 왜 찾는데.."
갑자기 운하의 표정이 굳어져만 갔다.
"시끄러!! 내가 묻는 말에나 대답해!!!"
"천미을. 왜 그런지 그것 부터 대답해."
"시끄럽다구!! 빨리.. 빨리 인영언니.. 인영언니를 찾아야 한단 말야."
"천미을, 너 우선 숨부터 돌려..
안그래도 감기 잘 걸리는 체질에 그렇게 비를 맞고 있으면 안돼.
들어가자."
왜 말을 돌리고 그래.. 평소에 나한테 했던 것 처럼 그냥 솔직하게 말해봐.
인영언니랑 우리 오빠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상하단 말야. 우리 오빠가 그렇게 된 것도 인영언니가 내 앞에 보이지 않는 것도..
"무언가가 이상해.. 언제부턴가 인영언니가 갑자기 사라졌어. 전학이라고 하는데..
무언가가 이상하잖아... 인영언니 나한테 말 한마디도 없이 갑자기 사라졌어.
그리고 오빠가 갑자기 인영언니랑 헤어졌단 말을 하고..
오빠가 인영언니 엄청 사랑하는데...
나 인영언니 찾아야 해!! 너 인영언니 어디있는 줄 알고 있지!!!"
"미을아.."
강운하, 나 정말 급해. 우리 오빠.. 우리 오빠 박유천...
동생인데.. 내가 동생인데 아무 것도 모르고 있잖아.
가서 오빠 위로해줘야돼.
"계속 그럴꺼면... 아! 우민선배! 연락처나 집이 어디있는지 좀 말해.
응? 제발.. 나 인영언니 어디있는지 알아야 한단 말야!!!"
"........"
"빨리 말하라고 강운하!!!"
"......."
"강운하!!!!!"
"인영누나 죽었어!!!!!"
운하의 목소리야. 확실한 강운하의 목소리라구.
천미을이 제일 싫어하는 강운하의 목소리.
그런데 그 목소리가.. 인영 언니가 죽었어...?
".........."
잠시동안, 아무 일 없이 빗소리만..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는 비가..
비의 눈물을 다 쏟는 소리만.. 그렇게 들리고 있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
"인영언니가.. 죽었다는 말... 그말...
너 그거 우리 오빠 앞에서 하면 엄청 맞는다?"
하지만, 운하의 눈은 진실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믿을 수 없잖아. 내 머리를 쓰다듬어준 그 착한 언니가..
내가 기분이 좋지않을 때, 체리맛 사탕 주면서 기분풀라고 한 사람이.
왜.. 죽어?
"사실이야. 인영누나 죽었어. 1년전 인영누나 생일날."
"언니가 왜 죽어? 그 날, 우리 오빠가 언니 생일 파티해준다고."
"인영누나, 미들형이 마련한 생일 파티까지 다 거치고 죽었어.
인영누나, 미들형 보는 앞에서 죽어버렸어. 찾아도 찾을 수 없어. 이미 없으니까.."
그 자리에서 털석 주저 앉아 버렸다.
그리고 너무 당황해서 입이 잘 떨어지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인영언니 죽었던 그 곳.. 너도 있었지? 우민선배도 있었겠지?
이현선배도.. 다 모두다.. 나만 없고 모두다 그곳에 있었지?"
"........"
"인영언니..왜 죽은거야? 사고였어?"
".........."
강운하가 말이없다. 강운하는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는단 말야.
강운하 거짓말하는데에는 머리가 안돌아가서 핑계거리를 한 참 생각해야 하는
솔직한 인간인데..
"............................................. 타살이야?"
말없이 운하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쏴아-
그날, 비는 더 쏟아지고 있었다.
* * *
"그럼, 요양원에 보내야 겠구나. 그 상태로는 생활이 힘들테니..
내가 적당한 요양원을 알아봐 주마. 요양원에서 검정고시 준비하도록 할테니
걱정마."
"......."
"그리고 넌 아무 걱정 하지 말고 공부해."
"........."
"미들이는 조만간 사람 시켜서 데리고 가라고 할 테니까"
엄마, 지금 오빠가 아파..
"엄만, 오빠 걱정 안돼?"
"그게 무슨 소리야?'
"오빠.. 아파서.. 너무 아파서 기억 잊은건데. 엄마는 오빠가 얼마나 아팠을지 걱정 안돼?
오빠보다 내 공부가 더 중요해..? 오빠 그렇게 보내 놓고서 내가 어떻게........
난 엄마처럼 그렇게 냉정하지 못해. 엄마처럼 되지 못한다구..
나 오빠랑 살꺼야. 오빠 요양원에 보내지마."
오빠는 내가 지켜줄꺼야. 요양원 따위에는 보내지 않을거야.
우리 오빠 천미들은 동생 천미을이 지킬거야.
[그날, 이 세상에는 우리 오빠와 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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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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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나는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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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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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하 ^-^; 재밌습니다, 그런데 이름이 좀 헷갈리네요 , 위에는 유을? 이었다가, 밑에는 미을이라고 하고.. ㅋ 아무튼, 건필하세요 ^-^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름부분은 제가 실수했네요. 지적해 주셔서 감사해요 수정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