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바보는 벌교 채동선 생가에서 문성훈과 목공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저녁에 장인 어르신 제사를 모시기로 한 지라 멀리 가는 걸 포기하고
바보와 함께 벌교로 나간다.
그는 내리며 12시 전까지 와 조사훈이 직접 만드는 점심을 먹으라 한다.
제석산에 가려고 차를 현부자네 사당 뒤의 주차장에 세우니 9시 반이 지난다.
정상까지 3.6km가 넘는다. 왕복 7km 남짓을 두시간 안에 다녀오려면 꽤 바쁘겠다.
오랜만에 걷는 산길은 상쾌하다.
물없는 샘터를 지나 조망이 열리는 전망대에 가니 벌교만의 바닷물이 은빛으로 하얗게 빛난다.
장도와 여자도도 눈앞이고 낭도 상산의 삼각형의 산이 가깝다.
사진을 찍고 부지런히 능선을 걷는다.
한 두사람이 벌써 내려온다.
한시간이 걸려 정상에 이른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까지 갈지 고민하다가 달리듯 간다.
낙안쪽으로 금전 조계와 호남정맥 능선 뒤로 모후 무등이 보인다.
초소 뒤에서 지리주능과 백운 능선을 본다.
지리산에 가고 싶어진다. 가 본지가 꽤 되었다. 혼자라도 가야지.
돌아오는 길은 반 달린다. 내리막은 불안하고 오히려 낮은 오르막이 달리기 더 좋다.
차로 돌아오니 11시 50분이 덜 되었다.
차를 끌고 채동선 생가에 가니 다탁만들기기 끝나고 밥을 먹기 시작하고 있다.
날이 쌀랑한데 처음 본 젊은 가족들이 탕수육과 단무지, 홍합탕을 가지러 온다.
순천만정육유통점 팔마식육점에 가서 돼지고기와 소뼈 두개(장모님과 위홍반 남편용) 등을
사고 일부는 아버지 제사에 쓰러 냉장고에 넣어두고 조성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