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强)한자도 빼앗아갈 수 없는 것
날씨가 맑은 보름 날 밤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에
달이 하나 담겨있다.
강 가에 낚시꾼이 버린
컵라면 스티로폴 빈 그릇에도
물과 함께 달이 하나 담겨있다.
강물은 은근히 화가 치밀었다.
큰 강에 달이 하나 밖에 없는데
조그만 그릇에 달이 하나라
"이건 곤란하지"하며
물결을 일으켜 그릇을 뒤엎었다.
그릇 속의 달은 강물이 흡수했다.
그릇 속의 달을 빼앗아으니
강에는 두개의 달이 있어야 하는데
여전히 달은 하나 밖에 없었다.
강물은 잃어버린 달을 찾으려
그릇에 다시 물을 담고 엎기를 반복했다.
그릇을 엎으면 흔적을 감추고
그릇에 물을 담으면 달은
그 모습 그대로 어김 없이 담겨 있었다.
비록 힘센 사람이
명예, 이성, 금전 등은 빼앗을 수 있지만
비록 강자라도 절대 빼앗지 못하는 것
그 것은 내가 지어놓은 복(福)일 것이다.
우리 모두 아무도 빼앗아갈 수 없는 복을 짓도록 합시다.
-2008년 9월 보름날 부산 수영강변 나루공원에서 -
첫댓글 네~좋은말씀 감사합니다..늘 복지으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요즘 수진거사님 꼬마도령 손주님은 뭐 하면서 지내는지요.소식이 궁금합니다..ㅎ
아름다운님! 항상건승하시리라 믿습니다. 요즘 우리집 재롱꾼 법수는 아침 9시반에 어린집에 가서 골목대장 노릇이며 레고 수업과 캔캔 영어수업을 받으며 생활을 하다가 오후 2시가 조금 넘으면 귀가하여 17시 30 지어미가 올 때까지는 이 할아버지랑 자전거도 타고 산으로 들로 자연속에서 눈에 보이는 모든 궁금증을 풀며 하루를 보낸답니다. 그리고 가끔 주말엔 온 가족이 근교의 사찰을 찾아가 저랑 같이 신행 수업을 하면서 보낸답니다.
좋은 말씀 가슴에 새기고 담아갑니다 수진님 마음의 향기 가득한 도량으로 거듭날수 있기를 발원 합니다
행미방에 넉넉한 그늘을 제공하시는 나무님! 잘 계시겠죠? 오라는데는 별로 없어도 갈 곳이 많아서 카페도 자주 들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비록 행미방에 자주 들리진 못하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수구초심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시면 좋겠네요. 부디 큰 나무 되시옵소서.
네 감사합니다.. 항상 복짓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원봉거사님! 스님도 잘 게시겠지요. 방송을 통해선 날마다 대하지만 말입니다. 꽤 오래간만에 뵙게 되었네요. 그리고 떡두꺼비 같은 거사님의 아드님도 반듯하게 잘 자라겠지요. 간다간다 하면서 금년엔 그냥 넘어가는 듯해서 못내 아쉽네요. 하지만 언제가 인연이 닿으면 찾아갈 것입니다. 언제나 다복을 지어 회향하시는 거사님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성불하시옵소서.
오라는데 별로 없어도 늘 바쁘시죠..ㅎㅎ 오랜만에 오신 수진거사님 반갑습니다..복 짓는 마음으로 행하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가르침 주신 좋은 글 감사합니다.._()_
언제나 한결같이 반겨주시는 한마음님 반갑습니다. 항상 강녕하시고 가태 태평하시길 기원합니다. 손자녀석이 지축을 해서 키보드 자판을 가늠키가 없렵네요. 암튼 부디 성불하시옵소서,
복지어 놓은것은 그 누구도 가져갈수 없을꺼예요 거사님~ㅎ 되돌아 보니 지어둔 복이 없네요 이제 그리 살아보려는데 늦은건 아니겠지요? ㅎㅎㅎ 올만에 거사님 뵈오니 반갑기가 ~ㅎ 자주오시어요~ㅎ
보나마나 여실행님은 복을 많이만히 지어놓았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주자주 들리지 못해서 여실행님을 위시한 행미방 거사님 보살님에게 무지하게 죄송합니다. 하나 마음은 수구초심 변함없이 향하고 있습니다. 복 많이 많이 짓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