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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 교동초 뮤지컬 동아리 학생들이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한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선정돼 지난 9~12일 중국을 방문, 전래동화를 테마로 한 어린이 뮤지컬을 선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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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을 통해 친구들과 더욱 친해졌어요.”
원주 교동초 뮤지컬 동아리 학생들은 ‘문화사절단’으로 통한다.
이들은 지난 5월 경주에서 열린 ‘2012 제5차 APEC 교육장관회의’ 부대행사인 APEC 미래교육축제에 우리나라 대표로 초청된데 이어 지난 9∼12일에는 중국을 방문, ‘흥부놀부’와 ‘콩쥐팥쥐’ 등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테마로 한 어린이 뮤지컬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한중우호교류협회가 지원한 ‘2012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선정돼 중국을 다녀온 교동초 뮤지컬 동아리 학생들은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우리나라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는게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즐거워했다.
교동초교에 뮤지컬 동아리가 꾸려진 건 올해 초.
대학 시절부터 연극에 관심이 많았던 박찬수 교사가 부임하면서 6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뮤지컬 동아리가 만들어졌다. 학생들은 단순히 연기, 노래 연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친구들끼리 서로 연기 지도를 돕는다.
무대에서 돋보이고 싶어 동아리에 들어온 학생들도 공연을 준비하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깨닫고, 연기에 걸림돌이 되는 어색한 친구 관계도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애쓴다.
공연 일정이라도 잡히면 평소보다 연습량이 크게 늘어나는데도 불만을 얘기하거나 연습을 게을리하는 아이들도 없다.
오히려 서로서로 연기를 관찰해주고, 대본을 함께 외워주는가 하면 아무리 연습해도 고쳐지지 않는 부분은 서로 머리를 맞대 해결책을 찾는다.
신지수 양은 “연습 기간이 힘들어도 무대에 서고 관객들이 호응을 해주면 기분이 좋다”며 “무엇보다 공연을 준비하며 새벽까지 대본을 외우고 있는 나를 발견했을 때 보람됐을 뿐 아니라 친구들과도 더 많이 친해졌다”고 뿌듯해 했다.
박찬수 지도교사는 “뮤지컬은 서로 소통이 돼야 하고, 아이들이 무대에 서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는 등의 교육적 효과를 생각해 뮤지컬 동아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언제부턴가 아이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공동체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학업 성취도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박경란 lany97@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