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국대 감독이 슈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보다 더 역대급이 이렇게 빨리 나올 줄은 누가 생각했겠어요.
어차피 둘 다 무전술로 까인 건 똑같은데, 성적? 슈는 준우승함. 게다가 대회 2실점 vs 10실점. 태도? 슈도 막판 가면서 뇌절 인터뷰 했지만, 최소한 K리그는 많이 보러 다님. 그 외 국내 활동도 열심히 했고.
클린스만이 그나마 나았던 건 괴프케 등을 비롯해서 네임드 코치들을 데려왔던 것 정도? 근데 그것도 파트 타임, 비상근직이 되면서 효과는 한정적이었고.
개인적으로 막판 행동이랑 대표팀 나간 후 인터뷰들 때문에 슈 별로 안 좋아하긴 하는데, 클린스만이랑 비교해보니 차라리 슈가 더 나았던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봐야 도긴개긴이긴 하지만.
이래서 성적만 가지고 실드 치는 게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슈틸리케 때 최종예선에서 안 좋은 경기력과 성적 때문에 비판 받았을 때도 아시안컵 준우승, 2차 예선 무실점 전승 등의 성적 때문에 옹호 여론이 꽤 있었잖아요. 저도 그때 비판 여론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해서 옹호하다가 소리아 발언 나오는 거 보고 완전히 돌아섰었는데, 여하간 그때를 계기로 우리는 성적이 아니라 내용을 봐야 한다는 걸 확실하게 배웠었죠.
이건 벤투 시절과도 이어지는 게, 반대로 벤투호는 초반 성적이 썩 좋지 못했지만 슈틸리케 시절과 달리 방향성이 확실한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게 월드컵 16강이라는 성적과 강팀들 상대로도 대등한 경기력이라는 결과로 드러났고요.
슈틸리케와 벤투라는 사례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배웠죠. 클린스만으로 그대로 간다? 슈틸리케 시절보다 더 처참한 결과만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봐요. 역대급 선수풀 가지고 그런 결과를 맞이하기 전에 빠르게 대표팀 정상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당장 1년 전만 해도 월드컵 16강 갔던 나라고, 그때보다 선수 풀이 더 나아지면 나아졌지, 못해지진 않았습니다. 기존 선수들 대부분 건재한 데다 이강인이 확실히 자리 잡았고, 황재원, 이한범 등 대표팀에 뽑아볼 만한 자원들도 1년 전보다 확실히 늘었어요.
물론 위약금이 부담스럽긴 하겠지만, 남은 2년 반이라는 시간은 그 위약금보다 더 비싸지 않을까요? 이번에 감독 무조건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축구인들도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요.
첫댓글 다 좋은데 슈틸리케 아시안컵 준우승은 신태용 공이 훨씬 크다고 봅니다. 아예 대놓고 신태용 감독이 전술 자기가 짰다고 다 밝힌 마당에 오롯이 아시안컵 준우승 성과를 슈틸리케 성과라고 얘기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슈틸리케 아시안컵 준우승(전술은 신태용 감독이 전담)
신태용 없어진 월드컵 예선에서 결국 뽀록 난거고
모르는 사람이 보면 슈틸리케 감독 역량으로 아시안컵 준우승 했다고 오해 할 수 있을것 같아 댓 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