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술이란 무엇인가?
논술은 한자로 쓰면 論述이다. ‘논리에 맞추어 글을 쓰다’라는 뜻이다. 논리에 맞추어 쓰는 글이란 무엇인가?
논술은 수필이 아니다. 수필이 감성적인 글쓰기라면 논술은 논리적인 글쓰기이다. 수필이 읽는 이의 감정에 호소한다면, 논술은 읽는 이의 이성을 설득한다. 수필을 읽는 사람은 감정적인 걱정이 사라지기를 원하지만, 논술을 읽는 사람은 이성적인 문제가 해결되기를 원한다.
논술은, 되는대로 쓰는 글이 절대 아니다. 논술은 수학이며, 정교한 프로그래밍이다. 적절한 명령어를 쓰지 않으면 에러가 나면서 작동되지 않는 프로그램과 같이, 적절한 단어를 구사하지 않으면 논술문은 그 기능을 잃는다. 그저 한글을 소리내어 읽을 수 있다고 논술이 아니다. 논술은 자신의 주장을 읽는 이에게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글이며, 그 결과로 상대방의 의견이 나와 같았다면 그 의견이 강화되어야 하고, 다르다면 나와 같은 의견으로 바뀌거나 최소한 자신의 의견을 되돌아볼 수 있는 정도는 되어야 논술이라 할 수 있다.
2. 논술의 필수 요소
논술은 주장하기 위해서 쓰는 글이다. 주장이 없다면, 또는 있다 해도 다 읽은 다음에 주장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면 기본 점수마저 깎일 우려가 있다(물론 진짜로 깎는 대학은 없다).
또, 논술은 주장만 한다고 해서 되는 글이 아니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근거 또한 있어야 한다. 그것도 적절한 근거가, 적합한 논리 전개 과정 안에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어야 한다.
즉, 논술은 주장과 근거가 어우러져 상대방을 설득하는 글이다. 이 두 개가 없다면 논술이 아니다.
3. 논술은 어렵다
서울대학교 이병민 교수의 주장대로, 이러한 논술은 대학에 입학하여 배우기 시작하고, 대학원에 진학해서야 겨우 쓸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대학별 고사에서 논술 출제 경향은 이렇게 어려운 논술을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학생들에게 쓰라고 한다.
다행인 것은, 채점하는 교수들도 쓰는 사람이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사람임을 알고 있다는 점이다. 논술에 특화된(독서를 많이 했든, 사색을 많이 했든, 논술을 많이 써봤든) 학생이 아니라면, 수준이 거기서 거기임을 다 알고 있다. 즉, 대학 입시에서 논술은 그 자리에서 논문을 써내지 않아도 된다. 집을 지을 필요가 없다. 물론 반박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논문을 써내면 좋겠지만, 시간과 분량의 제한 때문에 불가능할뿐더러 할 필요도 없다. 집을 지을 필요가 없고, 단지 집은 이러한 것이라는 것만 보여주면 된다.
하지만 이 정도라도 쓰기 어려운 것이 대입 논술이다. 특히 통합논술의 경우는 개념 자체가 달라진다.
4. 통합논술은 수능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지금까지의 논술이 언어논술이라고 할 수 있고, 앞으로 시행될 통합논술(서울대 예시문항 기준)은 수능논술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논술이 언어 영역에서의 독해 능력과 속독 능력을 기초로 하여 몇 가지 능력을 더 갖추면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면, 통합논술은 언어 관련 능력만으로는 풀 수 없다.
통합논술의 취지는, 약해진 수능의 변별력을 대신할 만한 기준을 세우자는데 있다. 즉, 통합논술은 수능의 대체 개념이다. 그러므로 통합논술은 곧 수능논술이며, 이는 모든 과목을 ‘통합하여’ 공부하고(기존의 각 과목별 학습으로는 대체할 수 없다) 과목 간에 수월하게 영역 전이가 이루어지는 상태에서 쓸 수 있는 것이 통합논술이다.
일단은 통합논술은 아직 시행되지 않았으니, 지금까지 시행된 논술의 형태를 기본으로 앞으로의 논의를 전개하려 한다.
5. 고교생의 언어 논술 공부 방법
언어 논술 시험은 언어 관련 능력 중에서 읽기 - 쓰기에 대한 지식과 능력을 총체적으로 측정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수능 및 내신 공부를 하며 쌓은 지식과 능력을 완전히 발휘해야 기본적인 점수를 획득할 수 있으며, 거기에 더 필요한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논술 학습은 언어 학습을 뛰어넘는다고 할 수 있다. 논술 학습 단계 및 해당 영역에 있어서
필요한 능력과 지식은 다음과 같다.
1) 독서 - 독해 능력, 속독 능력 - 문법 지식
2) 문제 파악 - 상황 분석 및 판단 능력
3) 해결책 제시 - 대안 제시 능력 - 사회/과학적 지식
4) 논증 - 논리적 문장 구성력 - 문법 지식, 논리 지식
1) 독서 단계에서 필요한 능력은 이미 수능 언어 학습을 통해 갖추어졌다. 이제 그 능력으로 많은 독서를 해야 한다. 독서는 하면 할수록 좋으며, 특히 고전이라고 인정받는 책을 읽으면 논술에 아주 도움이 된다. 고전은 출제 지문인 동시에 정답이다. 고전에는 문제 상황과 문제 해결 방법, 그리고 논증까지 완전하게 구성되어 있으므로, 최고의 논술 학습 교본이라고 할 수 있다.
2) 문제 파악 단계에서 필요한 능력은, 직접 문제 자체에 부딪혀 해결해 보거나 논술 기출문제 및 예상 문제들을 많이 읽어보거나, 논술 강의를 들으며 기를 수 있다.
3) 해결책 제시 단계에서 필요한 능력은 절대적으로 강의를 들어서 길러야 한다. 독서를 통해 지식을 많이 쌓았다고 해도, 어떤 지식이 어떤 문제와 관련되는지는 정확히 배워서 연결하지 않으면 감점 요인이 된다.
4) 논증 단계에서 필요한 능력과 지식이, 대부분의 논술 강의에서 가르치는 것이다. 또 현재 논술강의라 하면 대부분 이러한 유형의 강의를 생각하고 있으며, 정작 중요한 3) 해결책 제시에 대한 강의는 쉽게 접할 수 없다. 사실, 해결책 제시는 해당 학문의 박사라 해도 쉽지 않다. 하지만 고등학생의 수준에 맞는 이러한 강의는 분명 존재하며, 잘 찾아서 들어야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창의성 있는 논술문”을 작성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많은 양의 독서를 하여 지식을 쌓고, 문제를 파악하고, 쌓은 지식을 토대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해결책이 옳다는 것에 대해 논증하고 그 실현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논술문이다. 논술 시험은 언어 영역에 대한 능력만을 측정할 수도 있지만, 양질의 논술 문제, 예를 들어 서울대의 통합논술 예시 문제 같은 문제를 출제하는 논술 시험은 수험생의 언어 능력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의 공부량까지 측정할 수 있다.
6. 고교생의 수리 논술 공부 방법
<수리논술, 구술면접>
수리 논술, 일반 논술과 어떻게 다른가?
수리논술은 일반논술과 분명히 다릅니다. 우선, 상대적으로 언어 구사 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수리논술은 문제 상황을 이해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에 근거하여, 문제 해결 과정을 논리적으로 기술하는 것을 요구합니다. 또, 인문계에서 실시하는 논술은 적어도 1600자~2000자 정도를 요구하는데 반해 자연계 수리논술은 그리 긴 답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전개에 있어 특별히 한문을 사용할 필요도 없겠구요.
수리 논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기반지식이다.
따라서 수리논술을 위해서는 기반지식이 가장 중요한데, 이것 역시 수능공부와 별개인 것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 쌓아두었던 지식들이지요. 어떤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해도 먼저 수학, 과학을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던 내용 중 어떤 것과 연계시킬 수 있을지부터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별도로 평소에 과학잡지 등을 보았다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만한 것을 꺼내어 쓸 수도 있겠구요.
기출문제 풀이는 필수적이다.
문제는, 그것을 다듬어가는 과정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이 원하는 학교의 기출문제들을 풀어보는 것입니다. 똑같은 수리논술이라고 하여도 학교의 성향에 따라 출제되는 형태와 내용이 약간씩 다르다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적어도 본인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리논술 기출문제, 예상문제 등은 정리해 보는 것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기출문제, 예상문제를 정리하는 것 외에 별도의 수리논술을 위한 강의를 듣는 것도 좋습니다. 수리논술 강의는 개념에 대한 것이면 더욱 좋고, 그 내용도 상당히 심도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또, 강의를 들었으면 본인 스스로 자주 글을 써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평소에 자꾸 연습을 해 두어야 실전에 가서도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자연계에서 언어 구사 능력의 비중이 크진 않지만, 그래도 앞뒤가 맞지 않는 비문 등을 만들어서는 곤란하겠지요.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적는 것도 하나의 능력입니다.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도 당락이 결정될 수 있으니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열린 사고를 하자.
그리고 논술을 준비할 때에는 열린 사고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주변 환경 등에 의해 형성된 본인만의 독특한 사고가 문제해결에 있어 발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말하면 어떤 틀에 갇혀있다고나 할까요? 이것을 깨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학생들이 똑같은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했는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기출문제 모음집의 우수답안을 보는 방법도 있고, 수준이 비슷한 친구들과 함께 서로의 답안을 비교해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구술면접 준비, 이렇게 하자.
구술면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연계 면접에서도 기본 소양을 물어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전공 면접이 훨씬 중요합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수능을 위해 공부했던 것들을 다시 깊이있게 공부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방법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가고자 하는 대학-학과에 대해 공부하고, 그에 관련된 분야에서 이슈가 되는 내용들을 공부해야 합니다. 실제로 면접에서는 전공에 대해 상당히 심도있는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해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을 때에는, 정답을 맞추지는 못해도 조리있고 자신있게 대답하면 교수님들께서 유도질문을 통해 정답을 찾게 해 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심할 것은 바로 무조건 ‘모르겠다’고 하거나 당황하여 말을 잇지 못하는 태도입니다. 다음으로 그동안 출제되었던 구술면접 문제들을 보고 이것들을 정리해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 대학의 구술면접 문제들을 제공하는 사이트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문제만을 제시하는 사이트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이 문제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를 제시하는 열린 사이트를 활용할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리고 선배들의 수기를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대성인종닷컴 합격의 전당을 확인해 보세요.
기반지식 정리 + 기출문제 정리 + 열린 사고 + 심층 강의 듣기 +꾸준한 연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