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끝내고 자대배치를 받는후 하와이로 온지 벌서 10개월 정도 됐네요.
후기 자주 올릴려고 했는데, 훈련일정이 좀 빡빡했는지라, 피곤해서 올릴새가 없었음니다.
최근에는 전지 훈련도 갔다왔구요. 오늘은 친구들이랑 쇼핑몰에 가려고 했는데 펑크나고 뒹굴 거리던 중
비스게에 글을 써봅니다. 물론 한국군대를 안가봐서 정확한 비교를 하기는 좀 그렇지만, 솔직히 인터넷에 올라오는
미군/한국군 비교글 보면 좀 웃기지요. 한가지 예를 들면 예전에 미군 전투화는 미국 연예인들도 패션으로 착용할 정도
참... 어느 연예인이 그렇게 없어서... 보급받는 군화는 유명합니다. 물집 제조기로.. 대부분 사비를 들여서 $150~200 사이에
록키 등산화를 사서 신죠.
또 짬밥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솔직히 말해서 처음엔 맛있습니다. 첫 한달간은 정말 맛있게 먹습니다.
근데... 매뉴가 안 바뀜.... 솔직히 DFAC 음식은 불평 안합니다만, field-chow 라고 밖에서 훈련할때 가끔 취사병들이 해준
밥을 가져와서 먹을때가 있는데... 이게... 제가 전지 훈련 갔던곳은 진짜 맛 없음니다. 스크램블 에그도 진짜 계란이 아니라.
뭐 파우더 에그라고, 가루에다가 물타서 반죽만들어서 만든 계란인데, 맛을 한번 보시면, 진짜 실성해서 웃음만 나옵니다.ㅋㅋ
계란/베이컨 진짜 망할수 없는 조합인데, 역시 군대란...
훈련은.. 음.. 저는 M249 사수인데요. 저희는 좀 인원이 부족해서 부사수 그런거 없이 제가 총알/총 다 들고 다닙니다.
진짜 죽을 맛이예요. 제 분대는 프라이벳 (일등/이등병)들이 3명 밖에 없어서 (나머진 다 상병 이상)
결국 중화기는 3명이서 들고 다닙니다.
더 많은 예기를 써 드리고 싶지만, 글솜씨도 부족하고, 뭐가 궁금하신지 몰라서, 일단은 이렇게만 적습니다.
혹시 궁금한게 있으시다면 질문 받습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말할수 있는 만큼 답변 해드릴겠습니다.
첫댓글 하와이면 오하우섬에 계신가요? 마우이나 카우아이 같은곳은 아예 군대가 있을 필요가 없을정도로 평화롭던데 ㅋㅋㅋ 하와이 작년에 신혼여행 갔을때가 생각나네요 음식이 전체적으로 짰지만 정말 지상낙원이었어요
오아후섬 맞습니다.
오 잘 봤습니다. 어딜가나 군대는 군대군요.. ㅎㅎ개인적으론 미군 월급이 궁금 하긴하네요.. ^^
하와이/제 계급 기준으로 한달에 2000불 아주 조금 넘게 받습니다. 미국 본토내가 아니면, 추가로 돈을 주는걸로 알고 있거든요. 콜라라고.
오 근데 미군으로 가신건 왜인가요? 미국 시민권자이신건가요?ㅎㅎ 군대 계급문화는 어떤가요?? 지금 이등병이실텐데
한국군대는 안가봐서 모릅니다만, 여기선 군대 선후배 문화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부사관 계급에 오른 군인에겐 계급에 맞는 합당한 대우로 대해야 하지만요. 예를 들어 요번달에 친한 상병/병장이 하사로 진급을 했는데, 전에는 이름 부르고 낄낄대고 농담을 따먹었다면
지금은 열중쉬어 자세로"sergeant XXX" 이렇게 불러야합니다. 물론 보는눈이 많이 없을뗀 뭐라 안하지만, 근처에 상사/중위 이런 계급이 있으면, 각잡죠.
지금은 미국 시민권자입니다.
솔직한 말롱 행복한 투정으로 보입니다 ㅋㅋ 한국군대는 어떤 상상을 하든 그 이상입니다. 자원해서 가는 것과 강제로 끌려가는 입장 이 자체에서부터 시작점이 다르죠
그래서 저도 한국남자들이 대단하다고 느끼는게, 자원을 해도 이러헤 개같은데, 끌려가는건 얼마나 더러울까. 이러죠.
정말 군대와서 많은걸 배웠습니다. 진짜 재대하면 열심히 살아야요.
미군에도 이병 일병 상병 병장 체계가 있는걸로 아는데 한국의 개념처럼 단순히 병장이 계급이 높은 게 아니라 미군의 병장은 부사관급의 위상을 가지고있나요? 영화보면 임무보고서 쓰고 그러던데..
위키 페이지가면 E-1 훈련병/신병, E-2 이등병, E-3 일병, E-4 상병, E-5 병장 이렇게 번역해놓았는데, 솔직히 저는 저렇게 안봅니다. E-4는 Specialist/Corporal 이렇게 나뉘어 있는데 저는 스페셜리스트를 상병, 그리고 코퍼럴을 병장으로 봅니다.
한국은 병장까지 자동 진급이지만, 미국의 E-5는 Basic Leadership Course 라고 리더쉬 훈련을 끝마쳐야 E-5 Sergeant 이 되거든요. 물론 하두 쓰레기라 만년 스페셜리스트는 그냥 BLC보내서 진급 시켜주기도 합니다만. 그런 부류는 많지 않기 때문에...
우선 Sergeant 즉 하사가 되면 대우가 많이 달라집니다. 우선 애들을 갈굴수 있는 절대적인 권한이 주어지고,
군인 정복 B class에 계급 다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팀리더로써 보고서도 쓰기 시작하고, 아침에 운동할때 매는 야광벨트도 더 이상 주황색을 안달고 초록색은 답니다. (장교는 파란색).
그리고 방을 2인실이 아닌 1인실로 바꿔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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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왔을뗀 저도 한국처럼, 만나는 사람마다 열중슀 자세로 인사하고 그랬습니다. 무지 좋게 보더라구요. 짬있는 하사들은, "우리때는 말야 처음오면 막 상병들이 방에 가둬놓고 갈궜음. 근데 넌 예의가 바른게 아주 맘에 듬."
좀 잘 보이고, 친해지고나서 저도 같이 욕하고 놉니다. 신병들도 더 왔고 해서 제가 더 이상 막내가 아니라서요.
근데 진짜 막 온 신병들도 너무 싸가지가 없어서 몆몆 하사들이 빡쳤섰거든요. 그래서 일병이하로 모아두고 저보곤 나가있으라고 하더니 나머지 애들 갈구더군요. 물론 때리진 않고 그냥 푸쉬업 시키고, 뛰게 만들고 그럽니다.
어딜가나 똑같긴한가 봐요ㅋㅋ
똑같죠, 요번에 다른섬으로 전지 훈련 갔는데, 팀 라이브 파이어라고 실탄 쏴가면서 전진 하는 훈련 했습니다.
저희 팀보고 소대 상사님이 내가 본 팀들중에 제일로 잘했다. 이따 대대장님 오실때 너네가 시범을 보여라 이랬습니다.
그러더니 저희 팀리더 ㅇㅎ하사막 흥분해서, 얘들아 대대장님이 우릴 친히 보러 오신단다. 어서 연습하자. 와 진짜 힘들어 죽겠는데 쉬지도 못하고.
대대장님은 그냥 천막에 계속 계시지 또 왜 나와가시고 이 ㅈㄹ... 진짜 그땐 대대장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지원해서 가셨나요? 어떻게 갈수있나요?ㅎㅎ
입영소에 전화하시면 돼는데,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니면 매브니로 가셔야 할텐데, 한국인은 더 이상 안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빈월러스 매브니는 무엇인가요?
@욕쟁이아가 쉽게 말해서 미국에서 필요한 인제를 뽑는다, 뭐 이런데. 그냥 영어하고 외국어 유창하면 뽑아줍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한국어로 들어 왔구요. 그외엔 뭐 뒷조사 좀 한 다음에, 별 이상없으면 갈수 있습니다.
귀화 조치돼서 시민권도 곧바로 받을수 있구요.
한국어 지원자가 넘쳐나서 더이상 한국어/중국어는 안 받는다네요.
@빈월러스 오- 시민권자가 아니어도 미군에 지원이 가능한 시스템인가 보군요.
가장 많이 하실 질문은 바로 선임들의 꼬장은 어떤 것이 있나요?인 듯 합니다ㅋㅋㅋㅋ
선임들 꼬장은 거의 없습니다. 친한 상병인 톰슨 상병하고는 첫날 자기 소개 할때 가장 좋아하는 농구팀이 어디냐고 해서 산안토니오라고 하니까 친해졌구요.
꼬장까친 아니더라도 싫어하는 (최근에 하사가된) 상병이 있는데 진짜 아무 것도 안합니다.
짬있는 하사가 뭐 시키면 둘러봐서 자기보다 계급 낮은 애한테 "야 가서 좀 해라" 그리곤 자긴 앉아서 폰보고 있죠.
미군 군화가 물집제조기라는 건 좀 오버네요. 한국군 전투화 신다가 미군 군화로 갈아신는 순간 발바닥의 암이 낫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보급군화를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한국군 신형전투화, 미군 보급전투화 둘다 신어본 입장에서 한국군 신형전투화가 훨씬 가볍고 좋습니다..
보급용 군화는 돈없는 카투사나 갓 신병미군들이나 신지, 다들 사서 신습니다..
보급 군화는 쓰래기라고 악명 높습니다. 보급군화를 쓰는 이유는 단 한가지, 꽁짜로 받으니까, 받고 몆번 쓰고 그냥 버립니다.
제가 본 군인중에서 보급 군화쓰는 군인은 신병밖에 없네요.
오~~ 미군이시군요! 저는 카투사로 군복무를 했는데 헌병이어서 훈련때 m4 외에도 m9 베레타, m249 , m240b , m2 , mk19 등 많은 총기를 다룰 수 있었던 경험이 기억납니다.
물론 본토 미군과 주한미군이 많이 다른걸로 알고있지만 그때가 그립기도 하네요 ㅋㅋ
근데 워낙 bullshit이 많은곳이어서..
카투사이시군요. 요번에 켐프 험프리스에서 새로운 전투공병 대대을 연다고 해서 지원자 받는다는데. 딱히 지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디팩 음식도 2주 지나니 물리더군요.
음식이 저는 제일 힘들었습니다.
서브웨이도 진짜 미치도록 먹었던 것 같네요
아, 타코벨도 ㅋㅋㅋ
그래서 저는 일 끝나면 부대밖으로 먹으러 갑니다.
글이랑 댓글 읽는것만으로도 되게 신선하고 재미있네요. 건강하게 군생활 잘 마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헐~~ 하와이에 계신다구요~?? 저는 오아후에서 04년부터 살고 있는데 ~~ 우리 까페에 하와이에 거주하시는 분 처음 봅니다 ~! 반가워요~!
반갑습니다. 어쩌다 하와이에 배치 됐습니다.
되게 궁금한 것이 있었는데 예를 들어 조준경, 나이트비젼, 그 외에 사제 장비의 보급은 어떤지 알 수 있을까요?
처음에 왔을때 저희 분대장님이 Sapper 스쿨에 계셨거든요.(Sapper는 전투공병용 레인저 스쿨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잠시동안 분대장님의 M4를 썼습니다. 그때는 엠포에 ACOG scope, PEQ15 이라는 레이져 장비 조준기, 야간 투시경은 PVS14 이였나? 그렇게 받았습니다.
분대 재정비하고 나서는 M249 분대 자동화기에 M145라는 좀 배율있는 스코프에 역시 PEQ15 그리고 역시 야간투시경도 PVS14 썼습니다.
중사정도 돼는 사람들 중에 몆몆은 사제 야간 투시경에 사제 헬멧 (FAST사 같은데요.) 사서 쓰는데 그게 한두푼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전 기본 지급 장비를 쓰고 있죠.
한국군 야간 투시경은 잘 모르겠는데, 이거 생각보다 진짜 불편합니다. 밤에 사격할떼 IR 불켜놓고 쏘는데 50발 쏴서 3 발 맞춤 -_-...
아 그리고, 미군도 탄피 줍습니다. 막 한국처럼 곗수 다 세는건 아니고 그냥 주울수 있을 만큼 주워서 무게를 제는데요, 이게 오차 범위가 적어야 합니다.
저희 대대는 찍혔습니다. 탄피 회수 잘 안하는걸로.
@빈월러스 확실히 지원이 잘 되는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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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침 5시 반쯤 일어나 6시15분 까지 출근해 정렬해서 보고를 합니다.(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인원 확인하고 6시30분에 나팔소리에 경례를하고, 운동을 시작하죠 7시 45분쯤에 다시 방으로 보내서 샤워/밥먹고 다시 9 시 30분 까지 출근을 합니다.
일보고 점심먹고 퇴근하면 한 4시 30분 쯤 되는데. 원칙적으론 퇴근후에는 공과사를 구분합니다. 만..... 저처럼 하사 옆방에 살면, 가끔식 이래라 저래라 별소릴 다 들으면서 살죠...
저같은 경우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일하다가 5시되면 사병들은 전부 퇴근시키고 간부들만 남아서 마무리 하고 갔습니다 한국이랑 정반대라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방은 뭐랄까 아파트 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사는 배럭 기준으로는 현관문을 열면 부억/화장실이 있구요. 2인 1유닛 이라 화장실/부엌은 다른 군인하고 같이 씁니다. 물론 개인방은 또 따로 있습니다. 매월 첫번째 금요일날 선임 상사님이 방을 둘러 보러 오십니다.
더러우면 진짜 갈굼...
결론을 내리자면, 특별한 경우를 재외하고는 일끝나고 나면, 뭘하든지 자유 입니다. 물론 불법 적인걸 빼고요. 대부분 군인들은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거나, 채육관에 운동하러 갑니다.
유치한 질문인데 영화보면 미군들이 오클리 끼고 있던데 보급품인가요? 아니면 개인이 사는건가요? 그리고 2년 3년 이런식으로 계약을 하시는건가요? 전역후에 어떤 특혜가 있는지요? 자주 글 올려주세요. 신선합니다. 주말에는 완전 쉬는건가요? 그럼 하와이 구경도 하시고 그러시나요?
오클리 ㅋㅋㅋ 기본으로 지급 돼는 아이프로는 ESS라는 회사인데, 그냥 쓸만 합니다. 그냥 주니까 쓰는건데요. 그래도 규정안에서 멋 부리고 싶은 사람이나 오클리에 꼿혀 있는 사람은 직접 사서 씁니다. 재입대는 리텐션 오피스에 가서 협상할수 있는데요.
보직 바구끼/원하는데로 가기 등등 거기가서 협상할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 보직인 전투공병은 거의 항상 인원 부족이라 다른 보직으로 바꾸기는 거의 불가능 합니다. 바꿀수 있는 방범이 있긴한데 그런거 자원해서 가는 보직이죠, 예를 들어 스페셜 포스 같은 거에 자원해서
붙으면, 인원부족 그딴거 상관 없이 무조건 차출 되서 나갑니다.
계약기간 계약 보너스 이런건 다 시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재입대 시기가 다가오면 자주자주 들러서 마음에 드는 조건을 찾아 재계약 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난 독일에 3년 가고 싶다. 근데 요번주에는 독일이 아무도 안 받고 대신 알래스카 가면 2만불 보너스 이러면. 알래스카를 받아도 돼고. 아님 독일이 열릴때 까지 기다리셔도 됩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론 일반적인 경우에는 재대 날짜가 6개월 이하로 남았을경우에는 재대 하는걸로 간주해서 재계약을 못합니다. 한번 싸인한 계약은 무를수 없구요.
주말에는 완전히 쉽니다만, 가끔식 당짇을 슬때도 있습니다. 그럴경우에는 다음날을 빼주죠. 다만 토요일날 당직일경우... ㅠㅠ
@빈월러스 아 재미있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호기심이 풀렸어요. 다음에 또 물아봐도 되죠?좋은 하루 되세요
글과 댓글만 봐선 가능하면 가고싶어할 한국인이 엄청 많을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급의 압박이라든가 그런것도 있나요?정년 보장되나 싶어서요
몆년쨰 진급을 못하면. 강재 은퇴 시킵니다. 예를 들어서 요벤 해부터는 6년인가 8년인가 동안 하사로 진급을 못하고 만년 상병 으로 있을경구에는 강제 제대 조치가 취해집니다. 하사는 몆년인지 모르겠는데, 중사는 20년이 맥스 입니다. 더 있고 싶으면. 진급을 해야 하거든요.
근데 대부분 20년 하면 칼 은퇴 합니다. 최소 20년을 해야 연금이 나오거든요.
아 저도 옛날 생각 나네요 전 디팩음식 좋더라구요 맨날 밥먹고 오이하고 당근 엄청 먹었는데 물론 식당간거보다 mre나 훈련장식을 더 먹었긴 했지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