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엠비드는 2024년 1월 30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포워드 조나단 쿠밍가가 실수로 그의 다리를 덮치기 전까지 NBA 역사상 가장 지배적인 득점 시즌 중 하나를 보내고 있었다. 그 순간까지 엠비드는 2023-24 시즌 동안 출전 시간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었으며, 이는 60년 전 윌트 체임벌린 이후 아무도 이루지 못한 일이었다.
이후 엠비드는 곧바로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지만, 지난 1년 동안 이 부위는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켰고, 결국 그는 필라델피아 76ers와 함께 2024-25 시즌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엠비드는 2023-24 정규 시즌 막바지에 복귀하여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뉴욕 닉스를 상대로 한 6경기에 출전했지만, 분명히 100% 건강한 상태는 아니었다. 게다가 그 시리즈 도중 벨 마비(Bell's Palsy)까지 겪으면서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시리즈에서 평균 33.0득점, 10.8리바운드, 5.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러한 활약은 엠비드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가을에 있을 트레이닝 캠프에도 정상적으로 합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엠비드는 무릎에 두꺼운 보호대를 착용한 채 뛰어야 했고, 대회 내내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니콜라 요키치가 이끄는 세르비아와의 준결승전 4쿼터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 USA의 전설적인 역전승에 기여했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엠비드는 트레이닝 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당초 며칠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점차 몇 주로 늘어났고, 결국 그는 11월 12일 닉스를 상대로 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그때까지 필라델피아는 2승 8패로 부진에 빠져 있었다. 엠비드는 12월 8일 시카고 불스를 상대로 7경기 결장 후 복귀해 승리를 거두기 전까지, 출전한 경기에서 승리를 경험하지 못했다. 이후 76ers는 12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반등하기 시작했으며, 엠비드가 뛴 경기에서는 7승 2패를 기록했다. 그 하이라이트는 크리스마스에 보스턴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2024년 1월 4일 브루클린 네츠를 상대로 승리했을 때, 필라델피아는 14승 19패를 기록하며,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권을 두고 시카고 불스를 1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엠비드는 발목 염좌와 무릎 문제로 한 달간 결장했고, 2월 4일 댈러스 매버릭스를 상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그것이 엠비드가 뛴 마지막 승리였다. 필라델피아는 엠비드가 출전한 마지막 다섯 경기에서 모두 패배했으며, 특히 지난 토요일 네츠전에서는 2점 차로 패하면서 4쿼터 내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팀은 현재 8연패에 빠져 있으며, 이번 시즌 내내 엠비드가 코트에 있을 때 오히려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그의 루키 시즌 이후 처음 겪는 일이었다.
76ers의 남은 시즌 전망
현재까지 76ers는 계속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발언은 엠비드의 시즌 아웃 소식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의 이야기다. 이번 발표는 엠비드 개인뿐만 아니라 구단 전체에 있어 재앙과도 같은 시즌을 마무리 짓는 결정이다.
이 소식이 발표되면서, 폴 조지가 시즌을 얼마나 더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자연스럽게 제기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제 모든 관심은 필라델피아가 보유한 ‘톱6 보호’ 조건이 걸린 1라운드 드래프트 픽으로 쏠릴 것이다. 이 픽은 2020년 앨 호포드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보내고 대니 그린을 영입했던 트레이드의 일부로 남아 있는 자산이다.
현재 76ers는 드래프트 로터리에서 6번째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순위에서는 픽을 유지할 확률이 50% 미만이다. 필라델피아는 이 픽을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패배를 늘릴 것인지, 아니면 계속 승리를 위해 경쟁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큰 차이가 없을지도 모른다.
76ers 팬들에게 있어 이번 시즌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스타 루키 재러드 맥케인은 이미 반월판 수술로 시즌 아웃된 상태다. 이제 팬들은 경기 결과보다는 올해 드래프트에 나올 유망주들을 주시하면서, 저주받은 듯한 이 시즌이 마무리될 때쯤 필라델피아가 드래프트 로터리에서 행운을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할 수밖에 없다.
조엘 엠비드의 복귀 일정은?
엠비드는 왼쪽 무릎 외측 반월판 부위에 대해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첫 번째는 2017년, 두 번째는 2024년이었다. 두 번의 수술 모두 손상된 부분을 잘라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장기적인 회복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동일한 부위에 대해 두 번의 수술이 이루어졌음에도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하면서, 의사들은 이제 새로운 치료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번 시즌 내내 엠비드는 무릎 통증과 부기로 고통받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문제는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나타났으며, 좋은 경기나 훈련을 마친 후에도 통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반월판 자체나 무릎 정렬 문제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엠비드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에는 추가적인 수술이 포함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또 다른 반월판 수술, 반월판 이식, 혹은 골절 절골술(osteotomy) 같은 보다 급진적인 치료법이 있다. 골절 절골술은 뼈를 절단해 신체 정렬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이런 치료 방법을 선택할 경우, 복귀 일정이 다음 시즌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엠비드는 이미 여러 차례 무릎에 주사를 맞아 회복과 치유를 촉진하려 했지만,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직 시도해볼 수 있는 덜 침습적인 치료법이 남아 있다.
76ers의 드래프트 로터리 순위 전망
현재 필라델피아는 20승 38패로 NBA 전체에서 여섯 번째로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순위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위 3개 팀과의 격차를 감안하면, 76ers가 최하위권까지 내려가기는 어렵다. 최하위 팀인 워싱턴 위저즈(10승 48패)는 갑자기 연승을 달려도 20승을 넘기기 어렵다. 샬럿 호네츠와 유타 재즈(각각 14승 44패)는 20승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시즌 후반이 되면 부상 및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전력이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76ers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3연승 중, 현재 76ers보다 4.5경기 뒤처짐)보다 더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자이언 윌리엄슨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올스타급 경기력을 보여준다면(1월 25일 이후 평균 26.3득점, 야투율 62%, 최근 첫 트리플더블 기록), 필라델피아보다 나은 성적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토론토 랩터스(현재 로터리 5순위 팀)는 또 다른 변수다. 랩터스는 1월 말 5연승을 기록한 이후 3승 9패로 부진하며 하락세를 타고 있다. 게다가 팀의 핵심 선수인 브랜든 잉그램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 중이며, 그의 복귀 일정은 아직 불확실하다. 현재 76ers는 토론토보다 2.5경기 앞서 있다.
순위가 한 단계만 떨어져도 필라델피아가 드래프트에서 톱6 안에 드는 확률이 크게 올라간다.
로터리 6순위 팀: 톱6 픽을 가질 확률 46%
로터리 5순위 팀: 톱6 픽을 가질 확률 64%
로터리 4순위 팀: 톱6 픽을 가질 확률 81%
따라서, 76ers가 뉴올리언스와 토론토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한다면, 드래프트 픽을 유지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엠비드의 부상이 계약에 미치는 영향
엠비드가 2017년에 체결한 5년 1억 4,660만 달러 연장 계약에는 76ers가 그의 심각한 부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계약과 2026-27 시즌부터 시작될 연장 계약에는 그러한 조항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현재 엠비드는 향후 4시즌 동안 총 2억 4,810만 달러를 받게 된다.
2024-25: 5,520만 달러
2025-26: 5,950만 달러
2026-27: 6,430만 달러
2027-28: 6,910만 달러
모든 연봉이 전액 보장되기 때문에, 76ers가 향후 샐러리캡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엠비드의 부상이 ‘선수 생활을 끝낼 정도’로 인정되는 경우뿐이다.
이러한 판단은 NBA와 선수협회(NBPA)가 공동으로 지정한 의사가 결정하게 된다. 만약 엠비드가 공식적으로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없는 것으로 판명된다면, 76ers는 2026년 2월 22일(엠비드가 마지막으로 경기를 뛴 지 1년 후)부터 NBA에 그의 남은 연봉을 샐러리캡에서 제외해 달라고 신청할 수 있다. 이 경우, 76ers는 엠비드를 방출해야 한다.
만약 부상이 선수 생활을 끝낼 정도는 아니지만, 2025-26 시즌 전체를 결장할 정도로 심각한 경우, 76ers는 **장애 선수 예외 조항(Disabled Player Exception, DPE)**을 신청할 수 있다. 이 경우, 비과세 미드레벨 예외(non-taxpayer midlevel exception)와 같은 금액(현재 약 1,410만 달러)의 추가 샐러리캡을 확보할 수 있다.
76ers의 FA(자유계약) 전략에 미치는 영향
76ers는 지난 오프시즌 엠비드, 폴 조지, 타이리스 맥시에게 총 8억 달러를 투자하며 이들을 핵심 전력으로 삼았다. 이들 세 명의 선수는 2025-26 시즌에만 총 1억 4,600만 달러를 받게 되며, 이는 76ers의 예상 샐러리캡의 77%를 차지한다.
FA 시장에서 76ers의 유동성은 드래프트 로터리 결과(픽 유지 여부)와 켈리 우브레 주니어, 안드레 드러먼드, 에릭 고든의 계약 옵션 행사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만약 76ers가 1라운드 픽을 유지하고,
세 명의 베테랑 선수(우브레, 드러먼드, 고든)가 6월 29일 전에 플레이어 옵션을 실행할 경우,
76ers는 FA 시장이 열리기 전 사치세 기준선(luxury tax)보다 단 200만 달러 낮은 수준이 된다.
이 경우, 1,410만 달러의 미드레벨 예외(MLE)를 사용해 FA 선수를 영입할 수 있으며, 가장 유력한 후보는 FA가 되는 게르숑 야부셀레를 재계약하는 것이다.
76ers가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전력 보강은 부상에서 복귀하는 재러드 맥케인과 새롭게 영입할 가능성이 있는 로터리 픽 선수다. 맥케인은 12월 왼쪽 무릎 부상 전까지 평균 15.3득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신예다.
폴 조지와 타이리스 맥시의 미래
폴 조지는 지난여름 FA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선수였으며, 76ers는 그를 영입하면서 팀을 다시 동부 컨퍼런스 정상권으로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76ers에서의 첫 시즌은 완전한 실패에 가깝다.
조지는 클리퍼스에서 최고의 시즌 중 하나를 보낸 후 필라델피아로 이적했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이 하락했다.
평균 16.1득점 → 데뷔 2년 차 이후 최저 득점
야투율 42.9% → 전성기 대비 부진
조지는 5월에 만 35세가 되며, 이미 계약의 후반부가 부담스러울 것으로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즉각적인 전력 강화를 위해 영입된 선수였고, 이 계약은 즉시 효과를 내야 하는 계약이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물론, 완전한 오프시즌을 보내면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내년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보면 76ers가 조지에게 투자한 4년 2억 1,200만 달러 계약은 이미 실패한 계약으로 보인다.
타이리스 맥시
맥시는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이후 지난 시즌과 거의 동일한 올스타급 경기력을 회복했다.
그는 단순한 핵심 선수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76ers의 미래를 책임질 확실한 리더로 자리 잡았다.
맥시는 현재 필라델피아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미래’가 보장된 선수이며,
팀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다.
결국, 76ers는 앞으로 맥시를 중심으로 어떤 로스터를 구성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첫댓글 맥시야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