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有欲要民譽 而實則瀆貨者 (고유욕요민예 이실칙독화자)
嘗揭榜於門曰 (상게방어문왈)
某日是余生日 愼勿有獻也 (모일시여생일 신물유헌야)
旣而會邑人 以白鷺爲題 而使各賦詩 (기이회읍인 이백로위제 이사각부시)
蓋欲稱其潔也 (개욕칭기결야)
一人輒吟曰 (일인첩음왈)
飛來疑是鶴 下處却尋魚 (비래의시학 하처각심어)
/宋時烈(송시열, 1607~1689) 㓇川郡二罔齊記(옥천군이망제기)
엣날에 백성의 기림을 받고자 하나 실은 재물을 탐하는 자가 있었다
일찍이 문에다 방을 내걸었다
아무 날은 내 생일이니 삼가 선물을 바치지 말도록 하라
이윽고 고을 사람을 모아놓고 백로를 제목삼아 각각 시를 짓게 하였다
대개 그 결백함을 칭송케 하려 함이었다
한사람이 문득 읊었다
날아올 젠 학인가 여겼더니만 내려앉아 어느새 고기를 찾네
마음은 가볍게 두손은 무겁게
예전 군대시절 제 상관 이야기라며 웃던 후배 얼굴이 생각난다
생일인데 선물하지 말란 말은 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이다
옆구리 찔러 절 받자는 수작이다
그런데도 선물하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이고
나는 받지 않으려 했는데 굳이 하니 어쩔 수 없이 받은 것으로 하겠다는 속셈이다
이 마음이 백로와 같이 고결하지 않느냐고 하자 대번에 툭 쏘았다
멀리서 뵈올 적에는 학처럼 고결하신 분인가 했더니
자리를 잡자마자 먹을 것부터 챙기시는군요
입맛이 쓰다
속물은 어딜 가나 속물이다
(BGM)Children's Waltz / Michael Hoppe
https://youtu.be/5qAA596bZMo?si=pbzuQ2Cb_ihTttua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겉으론 청렴한척 하지만 욕심이 가득한 사람을 칭하는군요
겉과 속이 같을 순 없겠죠
표리부동하지 말아야겠지요.
저의 속내를 들여다본것 같네요.
정민교수의 죽비소리란 책은
말 그대로 깨달읆을 간결한 글로 소개한 책이라 수십년전부터 즐겨 읽는 책입니다
성현들의 글귀도 멋지지만 촌철살인의 재치있는 해석도 참 좋은 내용입니다
@몽블랑 한시 작품 소재 찾으려 정민교수님 책이 두권 있습니다.
아직도
옳고 좋은것은 쓰고
나쁜것은 단 젊은 날이니
아직 철이 덜 든 탓이겠지요.
@늦둥이 그건 늦둥이님뿐 아니라 누구든 그럴거여요
정민교수 한문학 책에 반해서 정민교수의 광팬입니다
정민교수 책을 출간할때마다 구입해서 읽고 보관하고 꺼내서 읽곤 합니다
그렇군요 고고하게 서있는 학이 실은
먹이를 노리고 끊임없이 눈알은 돌아간다는것을
정민교수님 뜻이 있은글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