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 있으면 돼!(요14:15~24)
당신만 있으면 돼!
내가 아내한테 프로포즈하며 한 말입니다.
(기억이나 할라나?)
그 말을 후회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두 사람이 느끼는 감정만으로는
세상의 환경을 극복하기가 녹녹치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 입니다.
23년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 우리는 세상의 환경에 밀리지 않고
여전히 팽팽히 대치 중 입니다.
그 사이 집도 생겼고 아이도 생겼고
세상의 환경에 함께 대처할 수 있는
응원군과 동반성장하고 있는 중 입니다.
처음 큰소리로쳤던 마음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성장이 처음 마음을 유지하게 한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사랑한다는 것이 살아보기 전과
살아보고 난 뒤가 다르다는 것도 알게되었고요.
사랑해라고 외친다고 사랑이 아니라는 것도 말입니다.
자신의 계명을 지키는자가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은 사랑은 말로 외치는 것이 아니라
살아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살아봤는데도 변하지 않고 여전히 사랑스럽다면
그것이 사랑이라는 말입니다.
서로의 희노애락을 공유하며
싫고 좋고 나쁜점도 알지만
그래도 사랑스럽다면 그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을 방해하는 환경으로부터 사랑을 지켜낸다면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자들을 떠나시면서
예수님이 가장 하고 싶으셨던 말 아닐까요?
나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내 말을 지키지 않는 자이다
라는 말이 나는 왜 이렇게 들릴까요?
(사랑을 지켜라~)
(2015.02.27.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