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puer tea)
【운남성 곤명】이라는 지방은 옛날에는 중국에서【남만 南蠻】이라하여 최 남단(南端) 변방(邊方)의 오지(奧地)였다. 삼국지를 보면 음료수가 부족하고,【복숭아 잎이 떠 있는 물】을 중원(中原)의 중국인들이 마시면 피를 토하고 죽는데 만인(蠻人)들은 오히려 심신(心身)을 쇄락(灑樂)시켰다고 전한다.
그곳에 특산(特産)은 역시 차(茶)인데 이번에 만나는 【이수족】이 사는 【소사모】라는 곳을 지도에서 찾아보니 운남성의 명차(名茶)인【보이차】의 주산지(主産地)하고는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중국 변방의 소수민족들이 마시기 시작한 것으로 【발효 醱酵】한 흑차(黑茶)의 일종이다.
운남 대엽(大葉)종 차(茶)잎을 이용하여 햇볕에 건조시켜 만든 모차(母茶)를 이용하여 만든 차를 말하고, 여러 지방에서 생산된 차를 「보이현 普이縣」 차(茶)시장에서 모아 출하(出荷)하기 때문에, 【보이차 tea】라는 이름이 붙었다.
잎을 우려낸 색깔은 옅은 홍색(紅)에서 세월이 지날 수록 심홍색(深紅色) 계통으로 변해간다.
포장(包裝)에는 대나무껍질을 사용하는데 습기를 막고 잡(雜)냄새를 여과(濾過)시키는 기능이 있다.
형태는 잎차인 산차(散茶), 쪄서 덩어리로 만든 긴압차(緊壓茶)가 있으며, 긴압차의 종류는 병차, 전차, 긴차, 방차, 타차등 시중에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다.
소수민족들이 주로 마시다가 중국 본토로 알려졌으며 1726년에 이르러서는 공차(貢茶)로 지정되었다.
오래 묵은 차일수록 품질이 좋으며, 가장 오래된 금과공차(金瓜貢茶)인 보이차는 100년 정도 되었다.
마시는 방법은 우선 덩어리로 된 것은 잘게 부수고, 산차는 그대로 2∼3g의 찻잎을 다관(茶罐)에 넣는다.
끓인 물을 부어 2∼3분간 우려내어 처음 우려낸 찻물은 버리고 그 다음부터 맛이 다할 때까지 여러 번 우려 마실 수 있다.
홍차보다 색이 짙고 떫은맛이 없다.
칼로 잘게 썰어서 우려 마시며 버터나 밀크, 소금을 첨가하여 마시기도 한다.
◐ 보이차 효능
1), 소화(消和)가 촉진된다. (식사 후에 금방 마시는 것은 위액이 묽어짐으로 소화에 방해가 됨),
2), 이뇨(利尿)작용을 한다
3), 피로회복 기능을 한다
4), 비만 예방과 감비(減肥)에 도움이 된다
보이차를 자주 마시면 체중을 감량하는 효과가 있어 외국에서는 보이차를 감비차(減肥茶) 혹은 요조차(窈窕差)라고도 불린다
5), 변비(便秘) 방지에 효과가 있다.
6), 구취(口臭) 제거 기능을 한다 (차는 치석(齒石)제거 작용도 한다)
7), 숙취(宿醉)를 깨어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8), 소독(消毒)과 살균(殺菌)에도 기능이 있다
9), 얼굴과 피부 미용에 도움을 준다
10), 청혈(淸血)작용을 한다 (코레스톨 낯추는 효능이 탁월함)
환자의 콜레스테톨을 100으로 생각할 때0 하루에 3 - 5번 정도 보이차를 꾸준히 마시면 1 개월후 코레스테톨의 수치는 약 22% 감소한다는 결과가 나타남에 따라 코레스테톨을 낮추는 효능에 있어서는 다른 현대 의약품보다 높다.
♣ 녹차를 마시는 법은 찻물을 그냥 꿀떡 삼키지 말고, 차물을 머금은 채로 혀를 굴려야 하는데 차 맛이 제대로 느껴질 때까지 굴리다 삼킬 때는 한꺼번에 삼키는게 아니라 몇 번에 나눠서 삼키는 게 좋다.
◑ 청나라 대의 궁중 규방(閨房)소설의 백미(白眉)로 손꼽히는 【홍루몽 紅樓夢】에는 보이차를 즐기는 궁녀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묘사되어 있다. 보이차가 황실의 공차(貢茶)로서 뚜렷이 자리 매김 한 것은 청나라 이후였다.
궁중에서 즐기는 온갖 진수성찬(珍羞盛饌)을 거뜬히 소화(消和)시켜 주는데 탁월한 효능을 지니는 【불로장수 不老長壽】의 명차(茶)로 평판이 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이다.
⊙ 보이차는 비단 홍루몽분만 아니라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에도 등장한다.
이것은 청나라 황실이 보이차를 러시아 황실에 공품으로 보낸 데서 연유한 것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 영국 황실에서도 보이차가 애용되고 있다고 전해진지 오래다.
【엘리자베스여왕】은 중국을 방문했을 때 보이차의 고장인 운남(雲南)을 찾았을 정도이다.
영국에서 발간된 「Tea life」에 보면 영국황실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조부(祖父)인 【죠지 3세】 이래로 보이차를 즐겼다고 쓰여 있다.
● 티베트나 몽골등에서는 백성들의 일상용품이 되었으며 승려(僧侶)들의 수도(修道) 과정에서는 필수품으로 매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