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죽다

[형광등등]

그리고 며칠 후에는 6학년 교재가 다 끝나고 이제 졸업을 합니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여

우리들도 이 다음에 다시 만나세"

후배 학생들도 울고 졸업생도 울고 선생님도 웁니다.

그때는 우리나라 국민이 다 이렇게 순수했답니다.

나는 청주시 교동 국민학교 제19회 졸업생입니다.

졸업장을 받아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이제는 학교에 가지 안아도 형을 병간호할 것입니다.

내가 방으로 들어가자 큰 형이 운명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형의눈빛이 어머니의 죽어가는 눈빛가 똑 같습니다. 눈동자가 움직이지 않고 나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며 숨소리가 가냘프게 들려올 뿐입니다.

"아 형 형 죽지마 형형 "

나는 마구 울다가 벌떡 일어나 청주 도립병원에서 일 하는 작은 형에게로 달려 갑니다.

그러나 작은 형은 야간고등학교에 갔습니다

나는 다시 무심천 옆에 있는 청주공고 학교에 야간부 교실로 가서 작은 형에게

"형 큰형이 죽어가고 있어"

라고 말 하자 작은 형이 나를 자전거뒤에 태우고 전 속력으로 달리니다.

집 근처에 와서는 자전거를 꾸러박습니다.

우리들은 아픈 것도 잊어버리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집에 이르렀습니다.

큰 형의 숨은 아직 붙어 있지만 어무도 알아보지 못하고 숨소리도 아까보다 더욱 작아졌습니다.

"형 형 내가 잘못했어 엉엉"

작은 형은 큰 형과 싸우고 집을 나간 것을 후회합니다.

'내 이모부에게 갔다올께"

라고하며 작은 형이 나갑니다.

그러자 형의 숨이 끊어집니다.

"형 형 엉 엉"

내가 막 우니까 이웃집 아저씨가 들어와서 이불을 들춰 보며

"형의옷을 갈아입히거라"

고 하시며 형의 눈을 감겨 줍니다.

나는 형의 엉덩이를 깨끗이 씻어주고 새 옷으로 갈아 입혔습니다.

그날 밤에는 무서워서 방에 들어가지 못하고 부엌에서 웅크리고 잠을 잤습니다, 새벽에 이모부님과 형이 와서 형의 시신을 관에 담고 성당으로 가서 장례미사를 드립니다.

"얘야, 형은 성금요일에 죽었으니 천국에 갔을께다"

라고 이모부님이 나를 위로해 주십니다.

"너는 오늘부터 우리집에 와 있거라"

고 말씀 하십니다.

(계속)

[포카스]

힘드시게 살아 오셨다는 소식을 조금씩 들어서 짐작은 했습니다만
여기서 실제로 쓰신 글을 대하니
마음에 실감이 더해 갑니다

귀한 글을 읽으면서 모든 어려웠던 것을 성화 시켜
주님께 선물로 보내 드리면
멋진 기도가 될듯 하네요

저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주님께 선물을 많이 해야만 저희들 천국에서 또 만나 뵐수 있잖겠어요
님가정에 평화 가득 하시길 빕니다

[형광등등]

아 포커스님 참 좋은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안동]

다음 글 을 기대 하면서 감니다

[형광등등]

어서오세요 연안동님 늘 감사하답니다.

[김창근 달인]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형광등등]

김창근달인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와천골]

마음아푼 글 가슴속에 흐릅니다

[형광등등]

외천골님 오셨어요? 감사합니다.

[자연사랑]

가슴이 뭉클뭉클 찡하고..
그~시절에는 거의 누구나 힘들게 살아왔지요..

[형광등등]

아유 늦개 들어왔어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gmlwls]

감사함니다

[형광등등]

아녜요 제가 더 감사하지요 ^)*

[구름.]

ㅋㅋㅋ

[형광등등]

어서오세요 구름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