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오늘의 부처님 말씀]
자신의 몸 안을 분별하여 관찰하라. 어디에 내 몸이 있는가? 이처럼 정확하게 관찰하는 이라면 자아의 있고 없음[아유무 我有無]을 통달하리라.
<화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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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힐링레터]
꽃이 된 아이 - 박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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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힐링레터] 꽃이 된 아이 - 박상재
2023년 불교출판문화상 수상작 ②
꽃이 된 아이
ㅡ.박상재 지음 , 국은오 그림
세 번째 이야기
꽃이 된 아이
아이가 말을 못합니다
정말 천벌 받을 짓을 합니다.
거두어 주실 수 있으면 거두어 주세요
그날 밤 스님은 부처님께 백팔배를 세 번 올렸다.
땀이 비 오듯 흐르는데 부처님 음성이 들렸다.
"이 아이는 장차 꽃이 될 것이다.
부디 산화공양을 하여라."
"산화공양이라고 하셨습니까?
나무관세음보살!"
스님이 고개를 드니 비로자나부처님이 빙그레 웃고 있었다.
이튿날 스님은 귀동이의 머리를 깎아 주었다.
스님은 귀동이와 함께 진달래가 많이 핀 산허리로 갔다.
소쿠리 가득 진달래 꽃잎을 따 담았다.
이윽고 귀동이를 부처님 앞에 앉혀 놓고 진달래 꽃잎을 뿌렸다.
"나무대행보현보살마하살 나무대행보현보살마하살……."
목탁 소리가 햇귀처럼 울려 퍼졌다.
스님의 염불소리도 높아갔다.
"나무 대행 보현 보살 마하 살."
순간 목탁 소리가 끊겼다. 스님은 목탁채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아니 어찌 이런 일이! 아기 스님이 말문을 열다니.'
스님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나무 대행 보현 보살 마하 살."
동자승의 입술에서 나오는 소리가 분명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스님의 눈에서 눈물이 낙숫물처럼 떨어졌다.
다섯 번째 이야기
통일을 부르는 은행나무
섬마을에 아주 오래된 은행나무가 한 그루 있습니다.
은행나무는 가지가 꺾이고,
밑동이 썩어 속이 드러난 곳도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속이 빈 나무 밑동에 혼웅토를 채워
허전함을 달래 주었습니다.
"사람이나 나무나 너무 오래 살면 저렇게 돼."
"속 빈 강정 나무가 되었구먼.
그래도 천연기념물이라는데
잘 보호해 주어야지."
지나던 나그네들의 말을 들은 은행나무는 몹시 서글펐습니다.
은행나무는 졸가리를 북쪽을 향한 채 물 쪽을 망연히 바라보았습니다.
은행나무에 둥지를 틀고 있는 황조롱이가 가지에 조심스럽게 내려앉았습니다.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세요?"
"이것저것 생각할 게 많지 뭐."
은행나무는 덤덤하게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목소리에는 쓸쓸함이 묻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지낼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마워요."
황조롱이가 부리를 주억거렸습니다.
"나도 너 때문에 외롭지 않아서 좋구나, 편하게 지내렴."
그때 마을에 사는 석이가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은행나무 쪽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저 은행나무가 할아버지보다 나이가 훨씬 더 많다면서요?"
"그럼, 나하고는 비교가 안 되지.
어느 날 바닷물에 떠내려와서 이곳에 살게 되었다더라.
나도 마을 어른들한테 들었어."
"정말요? 그럼 고향을 떠나온 은행나무겠네요."
석이의 눈에 궁금함이 가득했습니다.
"그래, 할아버지처럼 고향이 이북인 나무인지도 몰라."
할아버지의 눈에도 진한 그리움이 배어 있었습니다.
"은행나무님, 어떻게 이곳으로 오게 되었어요?"
황조롱이도 날개를 펴려다 말고 물었습니다.
은행나무의 마음속에 아주 오래전 일이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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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깨우는 오늘의 부처님 말씀716)
“세상의 즐거움은 뒷날 괴로움이 될 것인데
어찌 그것을 욕심내고 집착 할 것이며
한번 참아내면 뒷날 영원한 즐거움이 될 것인데
어찌 이를 알고 도를 닦지 않겠는가.”
<발심수행장>
불기 2567년 11월 24일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수리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3번)
♣법신진언 :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3번)
♣참회진언(懺悔眞言)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3번)
♣소원성취진언(所願成就眞言)
옴 아모카 살바다라 사다야 시베훔(3번)
♣광명진언(光明眞言)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왈라 쁘라와르 타야훔(108번)
♣보회향진언(普回香眞言)
옴 삼마라 삼마라 미만나 사라 마하 자거라 바라훔(3번)
"부지런히 노력하면 어려운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부지런히 노력하라.
작은 물도 끝없이 떨어지면
단단한 돌을 뚫는 것처럼 끝없는 노력 앞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없다."
<유교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