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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과 문명] 주역은 왜 아직도 살아 있는가 - ⑥ 공자는 왜 주역을 다시 해석했는가
주역은 한문을 공부하는 학문이 아니라, 변화를 관찰하여 그 속의 구조를 발견하는 학문이다. 주역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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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은 한문을 공부하는 학문이 아니라, 변화를 관찰하여 그 속의 구조를 발견하는 학문이다.주역은 처음부터 철학책이 아니었다.본래는 길흉을 판단하고 미래를 점치는 점서(占書)에 가까웠다. 사람들은 괘를 뽑아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알고 싶어 했다.그러나 공자는 다른 질문을 던졌다.'미래를 맞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그가 주목한 것은 점이 아니라 변화였다.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인간 역시 변화 속에서 살아간다. 중요한 것은 미래를 예언하는 능력이 아니라, 변화를 이해하고 그 변화에 맞게 자신을 바꾸는 능력이었다.그래서 공자는 『주역』을 단순한 점술서가 아니라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철학으로 다시 읽기 시작했다.후대에 전해지는 십익(十翼) 역시 이러한 해석의 흐름 속에서 형성되었다고 전해진다. 그 이후 『주역』은 점술을 넘어 유학의 중요한 경전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공자가 『주역』을 다시 해석한 이유는 과거를 설명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삶의 원리를 찾기 위해서였다.오늘날 우리가 『주역』을 다시 읽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미래를 맞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변화의 구조를 이해하고 그 변화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배우기 위해서다.『주역』이 3천 년이 넘도록 살아남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마무리공자는 『주역』에서 운명을 읽지 않았다. 그는 변화 속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법을 읽었다.다음 글에서는 「십익은 어떻게 주역을 철학으로 바꾸었는가」를 따라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