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Economist 전규연
[Global Macro Alert] 6월 FOMC: 보수적인 접근을 택한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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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FOMC, 완만한 진전이라는 평가와 함께 금리 동결
6월 FOMC에서 미 연준은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7회 연속 동결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금번 FOMC는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 되어있던 만큼, 1) 금리 인하 시기 및 속도에 대한 명확한 신호 여부, 2) 점도표 상향 조정 폭, 3)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가 중요했는데, 성명서에서 “최근 몇 달 간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완만한 추가 진전을 확인했다”고 평가하며 기존의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는 표현을 변경했다.
▶️올해 1회 금리 인하를 예상한 점도표, 중립금리 전망치도 상향 조정
6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2.1%, 25-26년 성장률은 2%로 전망치가 유지되었고, 올해 실업률 전망치도 4.0%로 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25-26년 실업률은 지난 전망보다 +0.1%p씩 상향 조정됐으나, 여전히 장기 실업률 전망이 4.2%에 불과해 고용시장이 크게 나빠지지않을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물가 전망은 상반기 중 높아진 물가 압력을 반영해 상향 조정됐다. 금년 PCE 물가 전망치는 2.4%→2.6%로, 근원 PCE 물가 전망치는 2.6%→2.8%로 높아졌다.
점도표는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 24년 점도표 중간값이 4.6%→5.1%로 오르며 연내 1회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연내 금리 동결을 주장한 위원들이 4명 있었고, 7명의 위원들이 한 차례 금리 인하를, 8명의 위원들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25년 점도표 중간값도 3.9%→4.1%로 높아졌다. 특히 장기 중립금리가 두 번 연속 상향 조정되면서(12월 2.5%→3월 2.6%→6월 2.8%) 현재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과 함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이후에도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보수적인 예측에도 자신감이 부족한 연준. 9월부터 연내 두 차례 인하 전망 유지
미국 5월 CPI 둔화(헤드라인 전월비 0.0%, 근원 전월비 0.2%) 에도 불구하고 연준위원들은 보수적인 전망치를 제시하며 금리 인하 시점을 뒤로 미뤘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금번 경제전망에 대한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며 금리 인하 시점은 데이터 의존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화정책은 여전히 긴축적이며, 고용시장이 급격히 안좋아지거나 물가가 기대보다 빠르게 둔화하면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결국 물가 안정에 대한 자신감 부족이 점도표에 반영되었으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경기를 점진적으로 둔화시켜 결과적으로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하나증권은 하반기 미국 물가의 하향 안정화 기조가 유효하다고 판단하는 만큼, 물가가 서서히 하락하거나 고용시장이 급격히 악화되는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연내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 연준이 오는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