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님 도둑놈'
최근에 막을 내린 어느 드라마 제목입니다.
대충
사욕을 위한 도둑놈과
선의를 위한 도둑님에 관한 줄거리라 할까요.
선과 악에도 도둑이라는 이름이 존재 하나 봅니다.
아무튼 오래전
이런 도둑에 대한 웃어 넘칠 만큼에 이야기 꺼리가 있어 실화를 추억삼아 더듬어 볼까 합니다.
그 때의 나이
대략 20대 중반 정도로 생각이 됩니다.
연유야 어쨌든 조금 늦게 눈을 뜬 이성에 대한 열정과 연애로 청춘을 불사르고 있었던 때가 아닐까 합니다.
어느날,
총 여섯 의 남녀 짝꿍들은 저 멀리 부산 지역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뭐 일정은 명확히 정하지 않고 무작정 나섰던 기억으로 생각 됩니다.
당시 이 셋 짝꿍들의 관계가 애인인지, 그냥 친구 사이로 스쳐지나가는 청춘들에 바람인지는 추억으로 남겨
두겠습니다.
아무튼 며칠 몇 낮과 밤을 여행지에서 보낸 후 이 짝꿍들은 최 후 목적지인 부산엘 도착 합니다.
어느 작은 해변가(광안리 해수욕장으로 기억)를 찾아 고소하고 담백한 회와 이슬이로 배를 가득 채운 후 늦은
밤 숙소를 찾았으나......아뿔싸...... 당시 오밀조밀 몇 가구 안되는 민박촌은 다른 청춘들로 이미 가득 찼습니다.
당시에는 예약을 모르는 철부지 얼라들 이었 으니까요.
밤은 더욱 깊어가고 있었습니다.
서로들 취한 발걸음으로 이집 저집 해매인 끝에 겨우 한 집을 찾았는데......방은 한 개 뿐,
에라 모르겠다, 누가 먼저 랄 것 없이 민박 좁은 방으로 뛰어 들어 술판을 또 벌입니다.
(그 시절 망나니라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보아 설명 하는데 3년 군 만기 제대 후 직전으로 사료 됨)
안주는 기가 막히게 맛있고 누구나 좋아 하는 멍게와 해삼이었죠.
얼마나 퍼 마셨을까 먹어 도 먹어도 적지 않게 남았던 멍게와 해삼은 아침에 일어나 다시 먹기로 하고 고이
윗목에 모셔두고 청춘들 세 쌍은 곧 잠에 골아 떨어집니다.
씩씩한 청춘들이 간밤에 발생 될 수도 있었을 또 다른 전개는 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으므로 생략 할까 합니다.
저는 당연히 사회적 증거 원칙에 따라 무죄를 주장 합니다.
아무튼 한참 골아 떨어져 비몽사몽일 때 누군가의 고함 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무슨 연유인지 발라당 일어납니다.
" 야 이 징그런 잉간들아 해삼 누가 다 쳐 먹었누??"
사실인즉 노랑 남비에 아직 많이 남아 있아 있어야 할 해삼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입니다.
대신 찐하고 누르끼 한 물만 조금 담겨 있었지요.
'도둑놈들~'
허나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었지만,
해삼을 썰어 놓으면 시간이 흐를수록 물이 되어 집니다.
고체가 액체로 변하는 현상 이지요.
특히 지푸라기는 해삼에게 치명적이라 합니다.
금방 삭혀져 녹아 버립니다.
그 때의 이 '도둑님들~'
서로 누명을 벗게 될 때 까지는 약간에 시간이 흘러야 했었지요.
(남이섬 2017.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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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남이섬 좋지요 몇년전 가봤어요
순수감이 거의 사라졌지만
요즘 많이 변했습니다
아으,
그렇군요
누명쓰기 딱 좋은
소재로군요
작품활동은 여전하지요?
저에 표현력이 부족한 탓으로
황당했던
당시 상황이 조금 약화된것 같습니다 ㅎ
사진은 요즘 뜸 했는데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요즘 말로. 혼숙했네여.
20대 훨훨 타는 시절이지요.
그렇네요. 혼숙. ㅎ
당시에는 혼숙 자체를
그리 크게 생각지 않은듯 합니다.
환경 탓일까요.
그냥 처음처럼, 친구처럼 입니다.
어제 재미있게 놀다 오셨나요
멋진 사진 잘 보고갑니다~ㅎ
어제는 안산 하셨나요.
첫눈도 내렸나요?
어제 차창가로 첫눈을 보았답니다.
지금도 내립니다. 어제 그 눈들이....
도둑분보다 도둑누명을 씌운
물건이 문제였네요.
그냥 두면 물되는 거 더러 있지요.
참 고놈이 문제 꺼리 였습니다.
나이로 보아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단순했던 시절이라
그런듯 싶습니다.
하늘소풍님 올만이네요~
해삼이 도둑였군요~ㅋ
난중에
고놈 수갑 단디 채웠습니다. ㅎ
해삼에 지프라기는 왜? 그게 범인이었나요. ㅎㅎ
아항~
당시에 지푸라기 등장은 없습니다.
홍어나 해삼이나
지푸라기 독성에 약하다는
말을 들은듯 했습니다.
저도지난주에남이섬에사위와딸손주랑다녀왔어요 여행오신분들도많고여유인는시간보내고즐거운하루엿어요
멋진 곳이지요.
저는 1년 수첩을 구하여
수시로 다녀 옵니다~^^
20대의 남 여 피끓은 혼숙에
여자 도둑은 없는 순수순진
했던 그 시절 어믄 해삼 냄비에다
도둑 맞았다고 서로 의심했다는
얘기 글귀에 순수한 시절로
돌아간듯 ~~~ㅎ
기억은 가물하지만,
왜 그리 해삼에 집착했는지는 모릅니다.
아마도 다른 오해의 소지와 연결 된것은
아닌가 해요~^^
해삼~~그 꼬들꼬들한
생생한 맛이 최고지요~~^-^
남이섬 사진 넘 멋집니다~~~
다시금 구미가 당깁니다.~ ㅎ
남이섬은 사철
언제 찾아도
아름답다 생각 합니다.
사진도 잘 찍으시고
노래도 잘하시고
글도 잘 쓰시고
못 하시는게 뭘까~~~요
산수를 못해요.
외우는 것도 그렇구요.
그래서 닉을 자주 까 묵어
미안할 때도 있지요.
자겁은 더더욱 꽝이에욤~ ㅎ
@하늘소풍 어쩜
산수 못하고
외는거 못 하는거
저 보담은 나을껄요
길도 잘 못 찾고ㅜㅜ
근데요 다행한건~
자겁에 잘 넘어가지는 않아요 ㅎ
@까미유 ㅎㅎ
그래서 아무에게든
생각도 안해요.
존심이가
막 머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