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아름다운 기회
병원에 입원한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갑이 말했습니다.
“만약 암이라면 난 당장 여행을 떠나겠어”
그러자 을이 말했습니다.
“암이 아니라면 즉시 여행을 떠나겠어”
결과가 나왔습니다.
갑은 암이었고 을은 간단한 염증이었습니다.
갑은 즉시 인생 계획을 짠 뒤 병원을 떠났고,
을은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갑의 계획은 단순했습니다.
'라사와 둔황을 다녀온다.
중국 판즈화에서 배를 타고 양쯔강으로 간다.
하이난의 산야에 가서
야자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하얼빈에서 겨울을 난다.
다렌에서 배를 타고 광시성 베이하이로 간다.
천안문에 가 본다.
셰익스피어가 쓴 모든 작품을 읽는다.
어빙 빌린이 작곡한 <두 개의 셈에 비친 달〉을 듣는다.
책을 한 권 쓴다…' 등 계획은 모두 27가지였습니다.
갑은 인생 계획을 써내려간 종이 뒷면에
이렇게 썼습니다.
'나는 꿈이 많았다.
어떤 것은 이루었고 어떤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이루지 못했다.
하나님이 내게 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미련 없이 이 세상을 떠나기 위해
삶의 마지막 순간인 이 시간을 내가 이루지
못한 27가지 꿈을 이루는 데 쓸 생각이다.’
갑은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라사와 둔황으로 갔습니다.
그는 천안문에도 갔고
내몽골 대평원에도 갔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책을 출판하기 위해 기획서를 작성했습니다.
어느 날 을은
잡지에 실린 갑의 글을 보았습니다.
그는 갑에게 전화를 걸어 병세를 물었습니다.
갑이 말했습니다.
"암에 걸리지 않았다면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고 아직도
형편없는 인생을 살고 있었을 걸세.
암은 하나님 앞에 무릎꿇고
모든 욕심을 내려놓게 만들었고,
바쁘게 사느라 잊었던 꿈과
내가 이루고 싶은 일을 이루도록
나를 일깨워 주었네.
지금에서야 나는 무엇이 진정한 생명인지
느끼고 있어. 자네도 잘 지내고 있지?"
을은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암이 아니라는 판명을 받은 순간
여행계획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죽음을 맞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암에 걸린 사람과 달리
죽음을 미리 준비하지 않고,
쓸데없는 것을 내려놓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살아갈 날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꿈을 현실로 만들고,
어떤 사람은 꿈만 꾸다가
꿈을 무덤까지 가져갑니다.
고난은 때로는
예상치 못했던 복을 가져다 줍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가르칩니다.
위기를 만나는 순간 그것이 위험이
될 수도 있고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위기를 만나면 이제까지 단단하게 굳었던
마음과 습관이 부드럽게 변하여 힘을
약간만 가해도 새로운 마음과 습관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그리고 위기를 만나는 순간
마음의 눈이 열려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찾게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지금 보기에 좋다고 여기는 것,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 행복한 것,
불행한 것이 과연 진짜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불행인지, 행복인지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어떤 고난, 역경 속에서도 감사할 조건을
찾으며 감사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어떤 고난과 역경, 실패를
당했을 때도 결코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다시 힘차게 일어나는 용기와 함께
감사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