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이야기(14) - 내일 부터는 고난 주간이다(4월3일~8일) 4월7일은 성금요일이고
그리고 부활절이 4월9일이다.
고난과 부활을 기억하기 위한 40일간 참회와 반성의 시간인 사순절이 4월6일에 끝난다. 기독교에서는 중요한 주간이다
스페인에서도 사순절 끝나는 이번 주말 이후는 가족끼리 모이고, 학교나 관공서가 휴무에 들어가기도 한다.
4월5일 주요 도시의 하나인 레온 시에서 축제가 많을 것으로 보고, 그날은 레온에 가려고 한다.부지런히 걸어야 겠다.
벌써 도심 근처의 호텔도 구하기 어렵고, 알베르게도 값도 2배 인상됐다고 한다.
오늘은 Fromista 에서Carrion de Los Condes 까지 19km로서 5시간 정도 소요되는 평탄한 구간이며, 자동차 도로와 평행하여 지나는 길이다.
아침 기온은 영하2도 인데 낮에는 15도 까지 올라서, 걷기에는 좋은 날이다.해발 800미터 내외이어서 땀도 많이 나지 않는다.
낯이 익지 않은 새로운 그룹이 보인다.4명의 여성과 2명의 남성으로 된 중년이다.한 이태리 여성이 말을 건낸다.
68세인데, 스포츠 건강 조련 업무를 하며 전세계를 여행다니는 게 취미란다.
프랑스, 이태리, 벨지움 사람으로 구성된 친구로서,작년에 10일,이번에 10일,그리고 내년에10일을 할당하여 산티아고 순례길을 마치겠다고 한다.
젊었을 때, 체조와 수영 선수를 하여서 걷는데는 자신이 있는데,남편은 자동차로만 다니고 잘 걷지를 못하여, 친구들과 함께 다닌단다.
끈이지 않고,정치,코로나 , 세금 문제,자식들 얘기로 이어 간다. 보통 10~20분쯤 간단히 수인사하고 자기 갈 길 가는데, 한없이 맞장구 쳐주기도 힘들다.
가다 보니, 순례길 표시가 안 보인다.뒤따라 오던 사람들도 당황한다.정상적인 궤도에서 이탈하였다. 핸폰 연결이 잘 안 된다.
젊은이가 있으면, 좋았는데, 60대 친구들이어서,전자기기 조작이 서투르다.
감각적으로, 직감을 이용한다고 헤메다가, 정상적인 코스보다 약4km 우회한 길로 돌아왔다. 소요 시간도 1시간 더 걸리고. 순간의 착오, 잘못이 힘든 고통을 안겨 준다.
뒤의 있던 불란서 남자가 오늘 일을 예를들어 순례길은 인생살이와 같다고 한마디 한다.
"힘들게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고,평지에서 쉽게 걷기도 하고, 실수하여 옆으로 빠져서 고생도 하고,그러나 아무 부담없이 여러 사람을 만나서 얘기도 하고, 식사도 하는 즐거움이 있다"
Carrion de Los Condes는 12~13세기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다.
1200년대 말에는 유대인이 수천명 살고 있었으나, 대부분 이주하거나 살해당하여서 없으며, 스페인 인구가 2000명 정도 살고 있는 작은 동네이다.
모처럼 양때들 지나가는 모습을 본다. 양고기 생각이 나서 저녁은 양고기 갈비로 한다. 감칠 맛이 난다.
저녁 나절에 식당에서 마주치는 순례객들의 발걸음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 걷는 모습이 느려 졌고, 자세와 균형감각이 불안해 보인다.
장시간 걸음에서 오는 피로감이 역력하다.고난을 감수하고, 끝까지 완주하여야 할텐데....
숙소 앞에 오니, 간판의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산티아고 까지 405 km "
아, 반 만 더 가면, 드디어 산티아고~~!!
첫댓글 절반~~수고많이했습니다. 양갈비와 포도주 한잔에 힘 내시기 바랍니다..
원경으로 보는 설산이 어딘가요?
그 대지에도 봄이 오고 있구먼요..화잉팅!!!
총산댓글에서옮겨옴
이충직 작성시간11:13
선배님!
지금까지 고난의 행군을 하면서
발가락은 온전하신지요???..ㅎ
맞아요 !
긴여정 끝낼때까지 몸성히, 더욱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우와!!! 벌써 반을 걸으셨다구 . 축하합니다. 힘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