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 예뻐하고 잘 돌보는 아이지만 속마음과 다른 행동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착한 언니, 착한 형이 되고 싶은 아이들은 대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거나 부모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구를 왜곡된 형태로 표현합니다. 혹시 우리 아이가 유난히 착하다면? 착한아이콤플렉스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란?
착한 아이 증후군이란, ‘착한 아이’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 스스로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해 자기 마음속의 진정한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는 말이나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을 일컫는다. 착한 아이 증후군에 걸린 아이들에게 ‘착하다’는 기준은 언제나 다른 사람이 부여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다른 사람의 평판과는 달리 자기 자신을 그다지 착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또한 언제나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기에 늘 노심초사하고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다.
이 아이들은 못 되면 내탓, 잘 되면 내가 잘 했을 때도 주변 덕이라고 생각하기에 누군가 기분이 안 좋아 보이면 심하게 위축되고 눈치를 살피게 된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의 원인.
많은 부모들이 경우 부모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아이가 살기를 바라고 부모의 요구에서 벗어나면 실망한 눈초리로 아이를 야단친다. 이러한 부모의 강압적인 양육태도는 아이로 하여금 자기 주장이 없는 아이, 주눅드는 아이, 부모님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자신을 감추고 연기를 하는 아이로 자라게 한다.
또한 많은 부모들은 스스로가 이루지 못한 꿈을 아이에게 이루게 하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아이들 각각의 재능과 개성은 사라지고 부모를 위한 자신만이 남는다. 아이들은 부모의 기대에 어긋나면 미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인해 불안해하며 자란다. 때문에 아이들은 눈치를 보고, 부모의 기대에 충족이 안 될 경우 자신을 비하하고 죄의식을 가지며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면 아이들은 부모에게 더 잘 보이기 위해 자신을 숨기며 살게 된다. 곧 부모의 과도한 애정과 기대, 집착과 열등감 등은 아이를 착한 아이 콤플렉스로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착한 아이 증후군의 특성.
첫째, 자기주장을 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눈치만 살피며 ‘싫어’, ‘좋아’라는 자기 감정을 분명히 말하지 못하고 억누르면서 지내게 되기 때문에 신경질적인 아이가 된다.
둘째, 죄의식과 우울증에 시달린다.
원인 제공을 한 많은 부모들이 ‘네 탓이야’, ‘너 떄문이야’라는 말을 하게 되면 아이들은 모든 것을 자기탓으로 돌리며 죄의식과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 많은 유소년기의 아이들이 우울증에 걸릴수 있는데 우울증에 걸린 아이들이 대부분 ‘착한 아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셋째, 불안과 긴장감으로 조숙한 아이가 된다.
이러한 아이들을 부모에게 어리광을 부리지 못한다. 부모의 기대에 항상 부응해야 하고 부모님의 요구에 늘 맞추어야 하므로 어린아이 같은 천진함이 없고 감정을 억누르는 조숙한 아이, 성숙한 아이로 보여질 수 있다.
넷째, 열등감에 빠질 수 있다.
부모의 기대와 주변의 기대에 대해 항상 성공할 수는 없는데, 아이들은 이때 죄의식을 느끼고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열등감에 시달려 결국은 도전하기를 두려워하는 수동적인 아이가 될 수 있다.
다섯째, 폭력을 휘두를 수 있다.
아이들에게 있어서도 감정에 한계가 있다. 순종적으로 착한 행동을 해도 원하는 만큼 부모의 승인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이는 결국 폭력으로 분노를 표출하여 다른 이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착한아이가 어른이되면? (성인아이)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하거나 기피하는 것이 두려워 착하게 행동한다. 거부당하고 소외되지 않기 위해 자신을 강한 이미지로 보이려고 하거나, 반대로 연약한 존재로 주의를 끌려고 한다. 어릴 때 부모님을 도와드리지 않으면 잔소리를 듣던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비난당하지 않으려고 착한 행동을 한다.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지닌 사람은 화나는 감정을 숨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정중하고 순종적이다. 한편 자신의 주장이 좌절되거나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에는 자신의 분노를 억압하고 상대방과 거리를 두며 순종적인 태도로 돌아간다.
이러한 내면아이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착한아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그리고 사랑받기 위해 자신을 억압하면서 착한아이로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
과 의지대로 살지 못하고 거짓자기로 살면서, 참된 자기를 착한 사람이라는 페르조나 뒤에 숨기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삶의 존재방식인 착한아이로 살면서 버림받지 않고 인정받기 위한 정신기제의 콤플렉스가 되어 삶에서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태인 자율성을 가지고 튀어나와 작용하게 된다.
몇 해 전 ‘미안하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나요’라는 책이 출간된 책이 있다. 엄격하고 완벽주의적이며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인 부모 아래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착한 아이로 성장해온 명문대생이 결국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부모를 토막살인한 사건에 대한 책이다. 이 경우는 매우 극단적인 예이지만 요즘 많은 아이들이 감정 표현을 올바르게 표현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렇게 극단적인 행동으로 표출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출처
“착한 아이 콤플렉스”, 이향숙소장, 해법수학.
박방초. "융 심리학으로 본 콤플렉스 이해." 국내석사학위논문 협성대학교 대학원, 2016. 경기도
앙쥬. 네이버포스트.
“동생 바라기 첫째가 착한 아이콤플렉스?”
사진출저: 구글(재사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