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을 찾는 탐방객이 나날이 늘어가는 가운데 다양한 연령층과 성향, 가족단위 관광객으로 바뀌고 있다.
12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초.중.고 학생을 비롯해 대학생, 역사학자, 문화예술인, 관광전문가, 정치인 등 다양한 계층의 단체 방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11일에는 경북 고령의 시민사회단체가 광주고려인마을을 찾았다.
이들은 다산어울림, 고령깨시민, 대구새봄교회가 주최한 ‘고령에서 광주로’ 행사 참여자로 어린아동에서부터 8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 4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광주를 찾은 탐방객은 먼저 고려인마을이 관광객 천만시대를 꿈꾸며 조성하고 있는 특화거리를 방문, 고려인동포들이 가져온 중앙아시아 전통음식 등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고려인문화관을 들러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항일독립전쟁의 역사와 생활사, 한글문학 등 유물과 세계적인 고려인화가 문빅토르 화백이 그려 헌정한 ‘1937 고려인강제이주’ 그림 등을 살펴본 후 둘레길을 따라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삶도 돌아봤다.
또한 지난 8일에는 홍범도장군을 배출한 남양홍씨 전국종친회(회장 홍우표)회원 50여명이 고려인마을을 찾아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기렸다.
고려인마을을 돌아본 탐방객들은 “잊혀진 고려인선조들의 고귀한 독립정신과 애국애족정신이 잘 깃들어있는 고려인마을 방문은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었다” 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고려인마을을 탐방할 수 있도록 홍보에 앞장서 나가겠다” 고 전했다.
이에 고려인마을은 “먼 경북 고령과 남양홍씨 전국종친회의 고려인마을 방문에 감사를 드린다” 고 말한 후 “탐방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국가의 소중함을 교육할 수 있는 역사마을 조성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 고 말했다.
한편, 고려인마을은 세계적인 고려인화가 문빅토르(72세) 미술관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점차 소멸되어가고 있는 중앙아시아 거주 고려인사회의 각종 연희와 문화를 고려인마을로 이식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를 통해 ‘역사마을1번지’ 조성은 물론 고려인마을의 문화융성을 통해 관광객 천만시대도 꿈꾸고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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