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온 세상에 사는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고한다.
그대들이 큰 평화를 누리기 바란다.
99; 가장 높으신 하느님께서 나를 위하여 베푸신 표징들과 기적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여겨진다.
100; 그분의 표징들은 얼마나 위대한가 !
그분의 기적들은 얼마나 강력한가 !
그분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고
그분의 통치는 대대로 이어지리라.
4 장
1; 나 네부카드네자르는 집에서 편히 지내며 궁궐에서 영화를 누리고 있었다.
2; 그러다가 꿈을 꾸었는데 그것이 나를 두렵게 하였다.
침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상과 머릿속의 환시들이 나를 놀라게 하였다.
3; 그래서 나는 칙령을 내려
바빌론의 현인들을 모두 데려다가 나에게 꿈의 뜻을 설명하라고 하였다.
4; 요술사, 주술사, 점성가, 점술사들이 오자,
내가 그들에게 꿈을 이야기해 주었지만,
그들은 나에게 그 뜻을 설명하지 못하였다.
5; 마침내 다니엘이 나에게 왔다.
내 신의 이름을 따라 벨트사차르라는 이름을 가지 그는
거룩한 신들의 영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래서 내가 그에게 꿈을 이야기해 주었다.
6; " 요술사들의 우두머리 벨트사차르야
너는 거룩한 신들의 영을 지녔으며 어떠한 신비도 너에게는 어렵지 않음을 나는 안다.
내가 본 꿈은 이러하니 그 뜻을 말해 보아라.
7; 침상에 누워 있을 때에 나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환시를 보았다.
나무가 한 그루 보였다.
세상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높이가 엄청난 나무였다.
8; 그 나무가 더욱 크고 튼튼하게 자라서
높이가 하늘까지 닿으니
세상 끝 어디에서도 그것을 볼 수 있었다.
9; 잎은 아름답고
열매는 풍성하여
모든 사람의 양식이 될 수 있었다.
그 그늘 밑으로는 들짐승들이 찾아들고
그 가지에는 하늘의 새들이 깃들이며
모든 생물이 그 나무에서 양식을 얻었다.
10; 침상에 누운 나는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는 환시를 보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하늘에서 거룩한 감시자가 내려와 큰 소리로 외쳤다.
11; 그가 이렇게 말하였다.
' 저 나무를 베어라. 가지는 잘라내고 잎은 떨어 버리고 열매는 흩어 버려라.
짐승들을 그 밑에서
새들을 그 가지에서 쫓아내어라.
12; 그러나 뿌리등걸은
땅에 남겨 두어라.
쇠사슬과 청동 사슬로 묶어
들플 사이에 남겨 두어라.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에 젖은 채
땅의 잡초들 사이에서 짐승들과 운명을 함께하게 하여라.
13; 그 마음이 바뀌어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짐승의 마음을 지니고
일곱 해를 지내게 하여라.
14; 이는 감시자들의 결정에 따른 명령이며
거룩한 이들의 지시에 따른 판결로서
가장 높으신 분께서 인간들의 나라를 지배하심을
살아 있는 자들이 알게 하려는 것이다.
그분께서는 원하시는 이에게 그 나라를 주시고
가장 낮은 사람을 그 나라 위에 세우신다.'
15; 이것이 나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본 꿈이다.
벨트사차르야, 이제 네가 그 뜻을 말해 보아라.
내 나라의 현인들은 아무도 그 뜻을 나에게 설명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너는 거룩한 신들의 영을 지녔으니 할 수 있지 않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