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드라마 식샤를합시다 2 OST - Beh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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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장단비!"
선생님이 칠판을 치며 자고 있던 단비를 부름.
단비가 앞으로 뚜벅뚜벅걸어가
분필을 잡긴했지만 1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칠판을 쳐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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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옆에서 한숨을 쉬고..
"계속해. 3 6 뭐? 3 6 에 뭐?
너 내일 모래가 수능이야.. 도대체 각이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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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왜 달고다녀 무겁게? 어?
집에 두고다녀. 장단비~~~~!!"
"악!!!!!!"
선생님이 단비의 이마를 팍! 하고 때려버림
"인간적으로 구구단은 외웠냐? 할 줄 알아?"
그래도.. 단비 고3 인데여 던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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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는 자리로 돌아가서, 천장에서 새는 물이
양동이에 한방울, 한방울 차는걸 보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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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울에 1초씩,
3..
2..
1 !
"♬♪♩~"
마지막 물방울이 떨어지자 종이 울림.
"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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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후.. 왜 이리 비가오고 난리냐.. 어휴 다리야.."
하면서 다리를 절며 나가는 선생님은 교실을 나가시고,
단비는 책상에 누워 아까 자던 잠을 마저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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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단비는
귤을 상자 째 옆에 두고 까먹으며
복면가왕을 틀어놓고 핸드폰을 보는데,
"자,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김영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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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영철 씨 입니다!"
"오~~~~"
화면을 보지 않고 목소리만 듣고도 때려맞춤.
그 때,
단비의 엉덩이를 찰싹 때리며 나타나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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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이그~ 하나도 쓸데없이..
너 아주 그냥 그 재주로 수학문제를 풀었으면
아주 그냥 어? 벌써 서울대에서 모셔갔겠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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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엄마의 말에 단비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쉼.
싯빕ㄹ히ㅏㄹ힛ㅎ그럼 왜 고삼하고 있겠읍니까?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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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아빠도 셈을 못해서 그렇게 난리더니, 누가 그 핏줄 아니랄까봐..."
그 말에 단비는 액자를 슬쩍 쳐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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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육신 멀쩡하게 낳아놓으면 뭐 해."
그리고 엄마는 단비가 딴청피울 때 사극으로 체널을 돌려버림.
"아~~~~! 맨날 사극!! 극혐 진짜!"
복면가왕 봐야한다굿!흥칫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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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는 물 건너가고,
이제 수능 밖에 안 남았는데. 과는 정했어?"
"......"
수험생들 모두.......부모님과의 입시이야기가 제일 하기 싫은것...^^....
"아니, 넌 날 닮아서 머리가 좋을텐데 왜 노력을 안해!
나 없이 도대체 뭘 해 먹고 살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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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 먹고 잘 살테니까 걱정 마."
"맨날 TV보고 핸드폰 들여다 보면서 살겠지."
하?
"아!!! 엄마도 맨날 사극 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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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왜 좀 냅두질 않아 좀 진짜 #$$!#%$#!%%$@#"
역시 이 집 저 집 사람사는 것은 다 똑같은가 봅니다.
"너 도대체 좋아하는게 뭐야. 응?
아니 뭐 좋아하는게 없으면 뭐하나 똑부러지게 잘하는게 좀 있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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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저 시대에 태어났으면 수학왕이다!"
ㅇㄱㄹㅇ ㅂㅂㅂㄱ ㅃㅂㅋㅌ 인정? 어인정!!!
조선시대 : 인정합니다.
"야 너 어디가."
"쏘."
"야 야!!!! 너 어디가! 너 꿈이 있어?
야 장단비!!!!!!"
단비는 소리지르는 엄마를 뒤로
후드를 하나 걸치고 밖으로 나가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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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쳐!!!!!!!!!
닥쳐!!!!!!!!!!!
닥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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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쳐!!!!!!!! 닥치고 내말들어
우리는 달려야해 바보놈이 될순 없어
말~~~달~리~~~쟝아아ㅏ아아악아각ㅇㄱ!!!!!!!"
단비는 집에서 뛰어나와
절친, 일명 ★쏘★ 랑 같이 노래방에서
말달리자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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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부족해 미치겠는데,
시간을 더 준다고 해도 어차피 노답이고..
어디 확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 헬조선 진짜.."
열심히 노래방에서 땀과 열정을 쏟아부은 단비와 쏘는,
편의점으로 와서 즉석 떡볶이, 삼각김밥,
열닭볶음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을 먹으며 한탄함.
삶은계란 넣는 단비 진정한 배우신 분......
"좋겠다 1등급. 스카이로 날아가서 내 몫까지 니 꿈을 활짝 펼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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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꺼져~ 미대간다그러면 집에서 또 가만히도 있겠다.
열닭볶이 이것도 못 먹게하는데..
쏘의 집은 미대가는걸 싫어하고.. 또 좀 엄격한 집인가 봄.
..야 그리구,
어차피 수능 날 운 나쁘면 그냥 끝나는거 아니냐.. 인생폭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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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람 인생이 하루만에 결정이 돼?
...아무 대학이나 가면.. 취업은 그 다음생에 하려나?
아... 왜 나 이 땅에 쓸모없이 태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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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탄하는 단비 옆에서,
뱃속에 걸신이 든 듯 열닭볶음면을 흡입해대는 소현.
"아 좀 !!!! 입에 구멍났냐??"
너무 급하게 먹었는지 교복 깃에 양념이 묻어버리자
깃을 문지르며 멋쩍은듯 웃음.
"핳힣ㅎㅎ 코피났다 그래야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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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코피가 한번 안나..?"
쏘는 참 여러모로 귀여운 친구인듯 풇핳ㅎ힣핳핳ㄱ..핰....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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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나 아빠왔다! 나 간다?"
아빠가 밖으로 데리러 온건지 쏘는 단비를
편의점에 두고 먼저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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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데리러 온 쏘가 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단비는 멍하니 밖을 바라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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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남은 단비가 터덜터덜
우산을 질질 끌면서 도착한 곳은 근처 공원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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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한 표정의 단비는,
웅덩이 속의 제 모습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우산으로 휙휙 흐트려버림.
몇일 뒤,
꼬끼오!!! 하는 알람벨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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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TV에서는 수능을 알리는 뉴스를 하고 있음.
"드디어! 2016학년도 수학능력시험 당일입니다.
수도권 지역의 국지성 호우가 예상되는데요, 수능날 풍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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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단비가 항상 마음에 두고 있는것 같은 문장이 붙어있는 방안에서,
단비가 아주 썩은 표정으로 잠에서 일어나 앉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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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야야야야 단비야!!!
단비야!! 단비야!"
단비가 이것저것 챙겨서 대문 밖으로 나가려하는데,
ABC초콜릿봉지를 안은 엄마가 뒤에서 애타게 부르며 쫒아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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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너 이게뭐야?"
단비의 가방에는 도시락이 아닌
간편떡볶이와 열닭볶음면, 삼각김밥이 들어있음.
"아 쏘랑 먹을거야.. 왜 안하던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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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부림 치는 단비 가방에 엄마가 기어코 초콜릿 봉지를 쑤셔넣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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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오늘 망치면 답 없어. 알지?
그냥. 열심히만 해. 어?"
"열심히 안 한적 없거든.."
수능날에도 잔소리를 하는 엄마때문에
안 좋았던 기분이 더 안 좋아지는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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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집애.. 상전 대접도 오늘로 끝이야 너!"
"대접해준것도 없으면서.."
"우리딸! 할수있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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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할수있어! 화이팅 화이팅!!!"
수능날에도 이어지는 엄마의 잔소리와
응원을 뒤로하고 단비는 수능장으로 걸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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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타서 수능장 가는길에 고전문학은 깔아두고,
국사책을 펴고 벼락치기 중인 단비.
원래 벼락치기는 그 날 하는 거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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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머리를 묶어올리다가 버스가 급정거 하는바람에
무릎위에 올려놓은 책들이 다 떨어져버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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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주변에서 주워주는 책을 받아드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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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내릴 곳이라는걸 깨닫고 급하게 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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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우산!!! 아.. 아!!! "
너무 급하게 나오느라 우산을 가지고 내리는 걸 까먹음..
수능치는 것도 극혐인데 비까지 내리다니..
게다가 버스에 두고내렸으니 오늘은 참 운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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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두고 내리는 바람에..
단비는 비를 쫄딱 다 맞고 수능장에 도착해서
들어가지 못하고 수능장 입구에 가만히 서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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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앞의 응원 팻말 카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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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의 응원소리.
그리고
'어차피 수능 날 운 나쁘면 그냥 끝나는 거 아니냐..'
'너, 오늘 망치면 답없어. 알지?'
엄마와 소현의 말이 귀에 자꾸만 멤돌아
지금 이 상황이 두렵고.. 무섭고. 또 엄청난 중압감이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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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단비의 자리에는 텅 비어 있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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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장 앞에서 느꼈던 감정들 때문에
너무 큰 혼란이 온건지,
단비는 수능장을 벗어나 어디론가 뛰어가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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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친구가 왔나 확인하러 온 소현이가 단비 자리에 왔다가
아직 안 온걸 보고 걱정이 되는지 문자를 함.
쏘.. 노란 머리띠에 노란코트에 노란 폰케이스라니..
넘나 노란색 덕후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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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와?"
친구가 보낸 문자를 본 단비는 가쁜 숨만 몰아쉼.
오늘치는 시험이 앞으로의 내 인생을 결정한다.
오늘 못치면 이번 생은 망한다...
이런 생각들로 지금 이 상황이 너무 무섭고 버거운 단비.
그저 이 상황에서 벗어나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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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가 수능장에서 벗어나 뛰어온 곳은
전에 우산을 질질끌며 왔던 그 공원이였음.
단비는 계속 하늘을 보며 속으로 애타게 부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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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게 해주세요.. 제발.. 딱 한번만.."
그렇게 하늘을 보며 간절히 빌던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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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쿵! 하는 소리가 들림.
막이슈에 처음 글을 찌게 되었읍니다..!
공지 어긴것이 있나 싶어서 심장이 떨립니다..
필력도 후지고 캡쳐도 이쁘게 하지 못하는 쓰니지만
너무 좋아하는 드라마라 진짜 진짜 글을 쓰고 싶었거든요.
이 드라마를 아직 보지 않았다던가,
봤는데 또 재탕하기는 귀찮고! 하는 제 친구들같은 분들(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번에 수능을 친 현역 N수생들에게,
요즘 자존감, 자신감들이 많이 떨어진 분들에게
이 드라마를 꼭 추천 해주고 싶었어요.
저도 N수생으로써 여기 나온 등장인물들,
그리고 주옥같은 대사에 힘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리고 이 드라마는 떡밥들이 참 많은데 전부 알차게 회수하고,
아 이런것도 복선이였나? 떡밥이였나? 했던게 두번 세번 보니까
그제서야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사소한 복선이라도 알려드리고 싶었고,
최대한 변태같이 잡아내보겠습니다 ㅠㅠ
조금 유치하긴 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내용! 빠른전개!
★무엇보다 러닝타임이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이라
혹시 영상으로 보고싶으신 분들은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정성들여서 만든 드라마라는게 느껴지는 영상미,
배우들의 캐미를 느끼실수 있을거에요.
원래 드라마가 종영하고 일주일 후부터 벼르고 있던 건데 ...
이렇게 1월이 와서 겨우겨우 하나를 썼어요..^^...
제가 얼마나 게으른지 아시겠죠.. 답답하시면
영상을.. 보시고 와도 괜찮습니다..
다음 편 부터는 움짤도 들어가고, 더 재미있을거에요.
혹시 스포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이 다음편부터는 안보시는게 좋아요!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거든요!!
내일3~4편정도 올릴 예정이니
혹시 문제가 있다면 말해주세요 얼른 수정할게요 !!
+) 친절한 댓쓴이가 알려줬어요! ㅎㅎ
퐁퐁럽은 웹드라마가 아니고
웹 선공개가 된 지상파 단막극이라고 합니다!
감독님 인스타에서도 웹드라마가 아닌
단막극으로 알아달라구 하셨다네요!
그리고 영상보는 것도 10화로 나눈네이버 티비캐스트 보다는
MBC에서 2화로 방영해준걸 보면 더 좋아요! (흐름이 안 끊김ㅠㅠ)
첫댓글 동영상으로 4번정주행했는데 또 정주행해야지
엉엉엉 나이거 못봤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글쓴이 감샤 ㅠㅠㅠㅠ 대사들 넘나 주옥같은것...★
와 쓰니 디테일 한 거 다 잡아낸다ㅠㅠㅠ 넘나 짱인 것
와 ㅠㅠㅠㅠㅠㅠㅠㅠ보고싶었는데 이렇게보니까 너무좋다ㅠㅠㅠㅠ쓰니만기다려야할듯
퐁퐁럽♥♥
삭제된 댓글 입니다.
3333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운쩔어서 이거랑 비슷한 드라마인 옥탑방 왕세자도 정주행 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음같아서는 저도 조선시대 날라가고싶은데 ㅜㅜㅜㅜㅜ 마음추스리랴고 이번주내로..역사박물관이라도 다녀올까 생각중..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헉 그럼 그냥 드라마라고 고치는게 좋을까 ?!?!
@퐁당퐁당 ㄴㅇㅅㅌ 응!! 드라마라고 수정하고 밑에 설명추가했어 ㅎㅎ 알려줘서 고마워 ㅠㅠㅠㅠㅠㅠ❤
봤지만ㅅ 너무재밌어서~~~ 완전완전
존잼이다ㅠㅠㅠㅠㅠㅠ
캡쳐로 보니까 또 다른 재미닼ㅋㅋㅋ존잼
여러분~~~~굵게 되어있는 부분 주목하세여~~~
와 이드라마 캡쳐 열라 기다렸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퐁러뷰ㅠㅠㅠㅠㅠㅠ인생드라마ㅠㅠㅠㅠ
존좋 ㅜㅜㅜㅜ존잼쓰♡♡♡♡♡ 재탕해야징
진짜 글로봐도 쟈밌네 와우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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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폰내기전아닐까? ㅎㅎ
내인생드라마(?_?)
와진짜 이거다봣는데이렇게보니까 떡밥천국이넼ㅋㅋㅋ대박이다진짜ㅠㅠㅠ
꺄 잘볼게ㅠ
와 나 진짜 이거 정말 너무 봐보고싶었는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 고마워 사랑해ㅜㅜㅜㅜㅜㅜㅜㅜ
헐나이거보고싶었는데 고마워!!!
와진심다보고보니까떡밥개쩐다ㅋㅋㅋㅋㅋㅋ
우오아ㅠㅠㅠ 이거 보고싶었는데ㅠㅠㅠ 지금본다ㅠㅠㅠ
헐 고마워요 ㅜ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