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다섯 시간씩 입술이 부르트도록 탁구를 쳤었는데요. 지난 주, 아내, 장인 어른 내외와 섬마을에서 한 주간 휴식을 취한 후에 다시 탁구 연수를 하러 왔습니다.
일주일 동안 요리한다고 했던 약속은 대충 3분의 1정도만 지켰습니다. 생선 한 마리 사다가 탕 한 번 끓이고, 브르타뉴 전통주에 돼지고기 재웠다가 한 번 구워내고, 나머지는 식당 초대로 대체.
지난 토요일, 장인 어른 내외분은 댁으로 돌아가시고, 아내랑 오붓하게 휴가 마지막 한 주를 보낼 곳으로 왔습니다. 2015년 여름부터 한 해 빼고는 매해 왔으니, 이번이 여섯 번째. 아내는 이곳 풍경과 기후(한여름에도 최고 기온이 25도를 넘기는 때가 드뭅니다)를 좋아하고, 저는 바로 근처에서 탁구 연수를 받을 수 있으니, 꿩 먹고 알 먹고.
월요일부터 다시 탁구 연수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오후 프로그램에는 참여하지 않고, 오전에 세 시간만 칩니다(오후에는 아내와 놀아드려야...). 이번 주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60여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성인은 몇 안 되고, 청소년, 어린이가 대부분입니다. 예전에 유승민 선수도 활약했던 앤느봉(Hennebont) 클럽에서, 7월과 8월 두 달 동안 바닷가 체육관과 부대 시설을 전세내어 여는 연수 캠프에, 아이들 맡겨놓고 부모들은 일하거나 다른 데 놀러가거나 하는 거죠.
한 달 전만 해도, 전영병 때문에 연수 취소될까봐 조마조마 했었습니다. 전염병 확산세가 잠시 주춤하고, 백신 접종 진행이 그나마 꽤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무엇보다 이곳 사람들이 여름 휴가에 목숨 거는 문화이다 보니... 다행히 잘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연수 주최측에서 오늘 아침 훈련 장면을 잠시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렸더군요.
https://www.facebook.com/Stagedeping/videos/248700683410039/
첫댓글 재미지게 사시는군요.....프로그램 참가비가???
- 훈련. 숙박, 식사(월요일 점심부터 금요일 점심까지) 일체 포함, 약 60만원
- 훈련, 점심 식사, 약 39만원
- 훈련, 약 33만원
- 오전 훈련(제 경우입니다), 약 23만원
이외에도 이런 저런 옵션이 있습니다.
샤진 속 마스크 없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이젠 어느정도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운 상황인가보네요!
유럽 전체가 한국에 비하면 훨씬 심각한 상황입니다. 프랑스(인구 약 6천 5백만) 어제 확진자 수가 9천 명에 가깝습니다. 제가 사는 스위스는 인구 8백5십만 명에 하루 3백 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니, 숫자로만 보자면, 한국보다 심각한 상황이지요.
다만, 지난 봄까지 상황이 워낙 심각했던 터라, 그에 비하면 이번 여름 상황이 아주 많이 나아진 것입니다. 그에 따라 방역 수위를 조절하는 거죠.
여기가 어딥니까~
여깁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B%AA%A8%EB%A5%B4%EB%B9%84%EC%95%99%EC%A3%BC
해넘이와 홍합을 잘 하는 식당 때문에 2015년부터 오고 있는 곳은 여기고요
https://goo.gl/maps/qAQrJnVBdhiH5ibs8
한번쯤
가보고
싶네요~^^
탁구 칠 환경은 한국이 훠얼~씬 좋습니다.
ㅎㅎ
마지막 날 오전 훈련을 마치고 단체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