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엄마가 몸이 아픈 관계로 나의 주활동무대는 집과 병원.
그러다보니 사람들도 자주 못 만나게 되고, 술은 더욱 멀리하게 됐다.
그래서 나타난 금단현상인가?
며칠 전 대보름,
어느 해와 마찬가지로 찡이를 델꼬 나가 달님에게 올 해 소원을 빌었다.
매년 찡이와 나의 소원은 한결같다.
“찡이, 다음 생에는 꼭 사람으로 태어나게 해주세용…”
그치만 최근 식구들이 자꾸만 여기저기 아파 놀란 관계로
올해는 소원문 전격수정.
“올 한 해 울 식구 한 개도 안 아프게 해주세요. 그저 건강하게, 건강하게….”
그렇게 빌면서 찍은 보름달 사진.
진짜 금단현상 때문인지 심하게 흔들린 보름달
마치 ‘알코올 중독 말기 환자의 사진 촬영의 예’ 같구먼.
첫댓글 이게 모야~~
뭐긴 뭐야 대보름달이라니께. 플래쉬 안 켜고 셔터스피드 열라 느리게 했더만 저런 그림이. 다른 보름달이랑 다르게 생겨서 난 사랑스럽두만 뭐.
암케도... ㅉㅉㅉ... 니네 집 카메라마저 '개구리 엄마' 병에 전염될까 걱정이다. 우겨도 웬만큼 우겨야지.. ㄲ..ㄲ
난 똥그랗기만한 보름달은 싫다니까. 개성이 있어야쥐...
실패한 계란 후라이 같군... 달의 정체성을 잃은... 한밤중 보름달 아래를 오갈 정성이 있음 달의 음기를 들여마시는 운동이라두.. 그 왜... 궁녀나 상궁들이 승은을 입으려구 하던...
지금 음기를 들여마셨다가 그 뒷처리를 어찌 하라구... 내 낭군이 생김 그때 할라넴. 승은 입을 수 있는 아줌마나 실컷 하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