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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싱의 마지막 세계 챔피언 이었던 지인진 선수. 탁월한 기량에도 불구하고 불운이 겹쳐 타이틀을 쉽게 잡지 못하다가 서른이
넘어서야 감격적으로 최요삼 선수 이후의 무챔프 시대를 마감하며, 한국 복싱의 최후에 희망이었던 지인진 선수. 얼마전에 타이틀을
다시 탈환 하였으나 터무니 없이 적은 파이트머니와 복싱계의 부패로 K-1 진출을 선언하게 되었다.
프로의 세계로 뛰어 들다...
에릭 모랄레스 경기이후의 사진
지인진 선수는 끈질기고도 집요했다. 놀라울 정도의 회복력으로 모랄레스의 큰 정타들을 견디어 냈고, 끈질기게 모랄레스에게 거리
를 뺏기지 않으며 치고 빠지고 달라붙으며 난타전을 펼쳤다. 6라운드에 지인진 선수의 버팅으로 모랄레스는 한쪽 눈이 부은 상태로
시합을 했고, 경기 종반에는 그의 왼쪽 눈이 거의 감겨 있었다. 이 시합은 관객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았고 서서 경기를 볼 정도로 흥미
진진한 경기였다. 결과는 지인진 선수의 3-0 판정패. 비록 졌지만 지인진 선수는 이 경기 하나로 세계 관중들에게 자신이 최정상급 선수
임을 알리며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시합이 끝난 이후 에릭 모랄레스는 "그는 지저분하게 싸웠다. 계속 파울을 하고 버팅을 했으
며 팔꿈치로 나를 계속 가격했다." 라며 분노를 표시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자기가 상대한 적중 가장 난적중의 하나로 지인진 선수를
빼지 않고 거론한다. 각종 언론매체에서도 "최고의 경기였다","그 경기는 전쟁을 방불케 했다." 등등의 호평이 이어졌고 경기를 관람한
로이 존스 주니어 역시 경기 내용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드디어 세계 챔피언이 되다!
모랄레스와의 경기로 자신이 언제든 타이틀을 따낼 실력자라는 것을 어필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되는 프로모터의 능력 부족, 세계적
인 강자와 싸워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는데도 이어지는 국민들의 무관심, 그리고 다른 랭커들의 회피로 지인진 선수는 다시 2년간 별다
른 매치를 잡지 못한다. 그러나 챔피언 에릭 모랄레스가 슈퍼페더급으로 월장하며 타이틀을 반납하자, 지인진 선수는 영국의 마이클
브로디와 공석이 된 WBC 페더급 타이틀을 놓고 일전을 벌이게 된다.
지인진과 마이클 브로디 1 차전!
이 시합은 적지인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렸다. 치열한 난터전을 펼쳐낸 후 결과는 2-1 판정승. 처음으로 벨트를 허리에 두르는 순간이었
다. 그러나 잠시 후, 스코어 카드에 오류가 생겼다며 결과를 정정, 무승부로 판정이 뒤바뀌며 챔피언의 기쁨은 순식간의 끝이 났다. 하지
만 그 다음해에, 다시 같은 곳에서 마이클 브로디와 재전을 펼친 지인진 선수는, 편파판정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 7라운드 KO승으로 처
음으로 세계 챔피언에 등극하게 되었다.
브로디 2차전- KO장면!
이전까지 지인진 선수는 월드클래스의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터무니 없이 적은 대전료와 국내 스폰서의 부재로 막노동을 겸하며 생계
를 유지해야 했을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다고 한다. 지인진 선수에게는 드디어 그동안의 고생이 보답받는 순간이라고 생각되었을 것이
다. 이후 지인진 선수는 일본 파이터 수가마 에이이치선수를 상대로 약간은 힘겨운 경기를 펼쳤고, 10라운드 TKO 승을 거두며 1차 방
어를 성공하였고, 호주의 토미 브라운 선수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보이며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2차 방어까지 손쉽게
성공하였다. 하지만 3차 방어전, 일본의 고시모토 다카시와의 시합에서 적지에서 시합한 그는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2-1 판정패를
당하는 아픔을 겪게 된다.
다시 챔프로...
지인진 선수는 이 경기 판정 결과에 대해 WBC에 재소하였고, 결국 다카시가 방어전을 한 차례 한후 다시 지인진 선수를 상대로 방어전
을 치르도록 결정이 된다. 하지만 다카시가 멕시코의 젊은 파이터 호돌포 로페즈에게 KO패 하면서 지인진 선수가 도전할 상대는 호
돌포 로페즈로 바뀌게 되었다.
이 경기는 경기 전부터 복싱관계자들이 지인진 선수의 승리를 낙관했었다. 젊은 챔피언이 강력한 펀치와 젊은 패기를 가지고 있으나
지인진 선수의 테크닉이 한수우위에 있고, 노련함에서 젊은 챔피언을 묶을 거라는 예상이었다. 예상대로 지인진 선수는 한 차례 로페
즈의 스트레이트에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하였으나, 특유의 회복력과 노련함으로 위기를 넘기고 시종일관 경기를 우세로 이끌며
홈에서 3-0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타이틀을 되찾아오게 된다.
챔피언이 되었지만...
그러나 감동적인 챔프 재등극을 한 지인진 선수의 사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국내에서 펼쳐진 타이틀전에서 관중은 겨우 몇백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이 복싱 관계자로 무료입장한 케이스였다. 링 또한 세계 타이틀전치고 초라하기 그지없었으며 시합중에 삐걱 거리
기까지 했고 밟으면 음푹 들어가는 부분이 있기도 했다. 또한 이 경기가 당연히 이 날의 메인 이벤트였지만 경기를 중계해 준 모 케이
블 모 TV 채널에서 자기들 중계 일정에 경기를 맞추라며 지인진 선수의 시합을 앞으로 당길 것을 요구하였다. 덕분에 세계 타이틀전
뒤에 4라운드 8라운드 선수들이 남아서 계속 썰렁한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황당한 상황까지 연출되었다. 방송사 광고중에 선수입장
을 했다며 지인진 선수를 두번 입장시키는 헤프닝도 있었다. 또한 지인진 선수 본인이 밝혔듯이, 파이트머니는 겨우 1000만원 수준에 그
쳐서 세계 챔피언이 일반 노가다꾼보다 연 수입이 낮게 되는 우리나라 복싱의 참담한 현주소를 보여주었다. 이 경기 이후에 지인진 선
수는 매니 파퀴아오 선수와의 대박매치가 실현된다는 이야기가 나돌았으나, 양 측이 모두 시합에 동의한 상황에서 파퀴아오 측의 프
로모터 계약 문제로 실행되지 못하였다. 성사만 된다면 상당한 파이트머니가 보장되고, 혹시나 이긴다면 세계적인 월드스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주위인들은 더욱 안타까워했다. 결국 오스카 라리오스나 호르헤 리나레스 상대로의 지명방어전을 해야 할 상황이
었으나, 너무나도 적은 파이트머니, 프로모터의 무능에 지친 지인진 선수는 평생 몸담았던 복싱링을 떠나 K-1으로 가기로 결심을 굳히
게 된다.
K-1 에서 성공의 전망
지인진 선수의 K-1 성공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복서시절에도 하드펀쳐라기 보다는 테크니션이었던 그에게 상당수의 복싱테크닉
사용이 어려워지고, 다른 기술과 다른 방식으로 싸우는 K-1링 적응은 쉬울거라 생각하기 힘들다. 또한 키에 비해 상당히 짧은 리치를 뛰
어난 스텝으로 극복해 왔던 지인진 선수이기에 로우킥에 발이 묶였을 때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또한 평소체중이 70키로가 약간
덜나가는 그는 70키로로 감량해서 싸우는 다른 파이터들의 스펙이 부담스러울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타격을 당했을 시의 회복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투지,체력,동체시력과 경기를 풀어나가는 센스, 전매특허인 레프트 훅은 모두 세
계 최정상급이며 K-1 에서도 강력하게 작용할 수 있는 그의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너무나 힘든 가시밭길을 걸어온 지인진 선수인 만큼, 앞으로의 길은 창창대로가 되기를 기원한다.
지인진 선수와 아들 성민군
주요 전적
VS 에릭 모랄레스 (3-0 판정패 - 2001 년 7 월 28 일)
VS 마이클 브로디 1 차전 (무승부 - 2003 년 10 월 18 일)
VS 마이클 브로디 2 차전 (7 라운드 KO 승 - 2004 년 4 월 10 일)
VS 수가마 에이이치 (10라운드 TKO승. 2004년 7월 24일)
VS 토미 브라운 (3-0 판정승 - 2005 년 1 월 30 일)
VS 고시모토 다카시 (2-1 판정패. 2006년 1월 29일)
VS 호돌포 로페즈 (3-0 판정승 - 2006 년 12 월 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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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동탄 스타 CGV 근처 7층쯤 되는 건물에 지인진 체육관이 있는데, 한국 챔피언이 고작 이런곳에서 있어야 된다는게 슬펐다.
체육계가 썩을대로 썩어서 날개 달뻔한 복싱도 무너져 내린거다.
세계챔프여요
이분 아마 챔피언 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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