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한 학교 : 경북대, 전북대, 서울기독교대, 예수대, 부산대, 전주대, 공주대, 한남대, 계명대,
우송정보대,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
아침 10시. 115강의실에 전국에서 모인 사회복지학과 학생들로 북적거렸다.
아침에 늦잠을 자느라 쬐금 늦게 도착을 했는데, 모두들 분주했다.
명찰도 이쁘게 만들고, '신경호'선생님이 준비해 주신 다과도 접시에 담아 나눠 드렸다.
강의실 앞에는 환영 자보, 뒤에는 노란 환영플랑이 붙어있었다.
어느 정도 자리가 정돈된 후, '한덕연'선생님의 제안으로 사대앞 주차장에서 서로 마주보고 한사람씩 인사를 나누고, 포옹을 했다.
처음에 포옹을 한다는게 솔직히, 조금은 쑥스러웠다.
하지만, 하다보니 너무 따뜻하고 좋았다. ^ㅡ^
밖에서 인사를 마치고, 다시 강의실로 들어와 '박우진'선생님의 진행으로 워밍업을 했다.
음, 선생님 말씀에 따라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이는 활동이였다.
남자/여자, 학교별, 학번별, 지역별.. 등등으로 모였다.
개인적으로 학번별로 모였을때, 가장 반가웠다.
이번에 참여한 사람들이 대부분 학번이 높았기 때문에, 같은 05학번을 만나는 것은 정말 반가웠다.
지역별로는 역시 충청도가 제일 많았다.(충청도 최고!;;)
장소를 옮겨 시청각실에 갔다.
'한덕연'선생님께 제 11차 전국사회복지대학생정예화캠프 목적, 주제,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정예화캠프에 대해서는 1학년때 부터 많은 선배님들한테 들은 적이 있어서 대충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직접 보고 들으니까, 더욱 호기심이 생기고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졌다.
특히, '일촌맺기 네트워킹' 프로그램은 정말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전국 주요 도시에 1인 이상씩 일촌을 맺는 것... 정말 내 꿈이다.
흔히들 사회복지는 '인맥'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사람을 사귀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정말 즐거운 일이기도 한것 같다.
눈을 똘망똘망 거리며 선생님을 설명을 듣다보니, 어느새 점심먹을 시간이 되었다.
점심은 '정연택'교수님께서 준비해주신, 맛있는 김밥과 탕수육, 군만두 였다.
동글동글 작은 원을 만들어 함께 먹었는데, 탕수육이 너무 맛있었다. ^ㅡ^
아마 좋은 사람들과 함께 먹으니까 더 맛있었던 거 같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 시청각실에서 발표 준비를 하는 동안 밖에 나와 다른학교 학생들과 사진을 찍었다. 화창한 봄날씨와 어울리지 않게 모래 바람이 불어서 찍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즐거웠다.
소화도 어느정도 되었고, 준비를 마쳤을 때쯤, 시청각실에 다시 모였다.
전국의 사회복지학과 학생들 앞에서 충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사업과 분과동아리를 소개하였다.
'김태윤'선배님이 너무나도 멋진 ppt자료를 만들어 주셔서 더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ppt자료를 보고 난 후엔, 작년에 우리 학과에서 활동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함께 보았는데, 다른 학교 사람들이 어찌나 감탄을 하시는지.. ㅋㅋ 정말 '자랑스러운 충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였다.
솔직히, 선배님들한테 우리학교가 잘한다고 칭찬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을땐 '에~' 이러면서
믿지 않았었는데, 직접 칭찬을 듣고 보니 나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 ㅋ 자부심이 생기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가 불타올랐다! +_+
2시에 모든 프로그램이 끝날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조금씩 지체되다 보니 어느새 2시 30분이 다되어갔다. 마지막으로 다시 강의실로 돌아와 '박우진'선생님의 진행으로 '소시오드라마'를 했다.
사이코드라마는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 소시오 드라마는 뭔지 너무나도 생소했다.
(사이코드라마는 개인의 심리를 다룬 드라마, 소시오드라마는 집단의 문제를 다른 드라마.?)
우선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두명씩 짝을 지어 내가 생각하는 사회복지, 내가하고 싶은 사회사업, 왜 사회복지를 하게 되었나.. 등등에 관해 5분동안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 발표를 하고, 칠판에 그 내용을 적었다.
나와 함께 했던 짝은 전주대학교 선배님이였는데, 음. 서로 하고 싶은 사회복지분야에 대한 목적이 같았었다. 칠판에 적은 내용을 바탕으로 함께 이야기 했으면 하는 주제를 다수결로 정했다.
정해진 주제는 '자기성장과 정체성' 이였다.
모두 함께 주제에 대해 떠오르는 생각을 말하고, 어떤 한 상황을 만들어서 그에 필요한 인물과 인물의 성격 등을 정했다. 주인공, 아빠, 엄마, 형, 전화기, 이모, 꿈, 과거의주인공, 속마음..
주인공은 소심한 전형적인 A형이였다. 25살의 남자로, 모든 것이 막연하기만 한 한심한 사람.
아빠는 52세의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공무원. 엄마는 48세, 아들에 대한 과잉사랑으로 잔소리가 많다.
형은 28살에 벌써 검사가 되었으며, 쾌활하고 밝은 성격이다.
전화기는 무선 전화기. 이모는 딸이 대기업에 취직하고, 집안사정도 잘사는 얄미운 친척.
나는 얼떨결에 엄마 역할을 하게 되었다. 처음 해보는거라 많이 떨리고, 어색했다.;
처음에는 정말 이게 뭔가~ 왜하나~ 싶었는데, 직접 역할을 맡아서 해보고, 주인공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안에 어느새 나도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었다.
주인공을 묶어놓은 끈들이 나도 답답하게 느껴졌고, 주인공이 꿈, 열정, 자신감을 찾아가려고 발버둥칠때는 내가 꿈에 대해 고민하던 때가 생각났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소시오드라마를 해보고 싶다. 그리고 사람들에게도 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선배님들한테 말로만 듣던 '한덕연'선생님도 직접 뵈고, 나와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멋진 사람들을 만나서 너무 즐거웠다.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도 했다.
옛날에 친구랑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복에도 많은 종류가 있겠지만, 그중에 '인복(人福)'이 가장 좋고, 욕심이 나는 복이라고.
그리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도 받았다. 예수대에 다니는 나와 같은 나이의 친구는 작년에 벌써 섬사업에 함께 했었다는 얘기를 듣고, 나는 작년에 뭐했나~ 하고 돌아보았다.
사실 요즘 감기에 걸려서 몸도 아프고, 많이 지쳐있었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자극을 받고 나니 지쳐있던 것이 부끄러워졌다.
다음 회의는 전북대에서 있다고 하던데,, 벌써 사람들과 다음 회의때 보자고 약속을 했다.
나도 시간이 된다면 또 참석하고 싶다.
오늘 함께 했던 사람 외에도 더 많은 사람이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첫댓글 이번 캠프를 통해 학교간의 교류와 복지인과의 사귐이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만남"이란 행복함을 느끼는 시간이었어요.^^ (현정! 우리 또 보아 ^ ^)
이거 또 써먹는구나! ㅋㅋ
인복....전국 네트워크를 통한 우리들의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