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위염은 갑자기 일어나는 위벽, 특히 위 점막의 급성 염증으로 염증 부위는 위점막층이며 염산이나 가성소다등 강한 부식성 물질을 섭취하여 생기는 부식성 위염일 때는 점막보다 깊은 위점막하층이나 고유근층까지 침범된다. 포도상구균으로 인한 화농성위염인 경우에는 소장을 포함한 소화관의 전신성 감염증의 일부로 나타나게 된다.
【원 인】
급성 위염은 그 원인이 명확할 때가 많으며, 발생 원인에 따라 급성 외인성 위염과 급성 내인성 위염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외인성 위염은 보통 위카타르라고 한다. 병인은 주로 식사에 대한 섭생이 좋지 않은 데에 있다. 술 ・커피 ・향신료 외에 여러 종류의 약제, 이를테면 수은제 ・요오드제 등으로 인해 일어난다. 그 밖에 온열자극이나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물을 폭음 ・폭식하여 일어나기도 한다. 때로는 뜨거운 것을 마시거나 식중독을 일으켰을 때도 급성위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증세는 식후 수십 분 내지 몇 시간 후에 구역질, 트림, 위부 압박감 등으로 시작하여 구토를 하게되며 식욕부진, 백설태, 구취가 특징이고, 흔히 땀을 흘리며 명치 부위에 압통을 느끼게 된다.
급성 외인성 위염은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따라 좀더 세부적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우선 식이성 위염은 단순성 위염이라고도 하며 아이스크림과 같은 빙과류나 찬 음식, 뜨거운 음식, 짜거나 매운 향신료(고추.후추)를 많이 먹거나 커피.알코올 등을 많이 마시면 발병한다. 이들 요인 중 알코올에 의한 위염이 가장 주의를 요하는데, 한번에 쭈욱 마시는 위스키나 소주 등의 강한 술은 위점막을 파괴시킬 수 있으며 특히 술이 약한 사람이 무리하게 술을 마시면 종종 급성 위염에 걸릴 수 있다.
이외에 아스피린.항생제 등 약의 부작용에 의한 약제성 위염, 이질균.살모넬라균.콜레라균 등에 의한 중독성 위염(흔히 식중독이라고 일컬어짐), 강한 산이나 알칼리제를 먹었을 때 발생하는 부식성 위염 등이 급성 외인성 위염에 속한다.
급성 내인성 위염은, 생선이나 돼지고기 등을 먹은 후에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위염과 주변 장기나 다른 부위에서 생긴 세균감염이 혈관을 통하여 전이되어 위점막하층에 화농성 병변이 생기는 화농성 위염으로 구분된다.
급성 화농성 위염은 급성 봉소직 위염이라고도 하며 화농균의 감염으로 위점막 아래에 봉소직염을 일으키는 것이다. 궤양.암 등 위점막 표면의 결손부에 균이 침입하는 경우와 패혈증・산욕열 등의 경우에 혈행성으로, 또는 인접한 장기의 감염으로 인해 림프관을 통하여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증상은 발열, 명치부 통증, 구토 등으로 시작하여 복부의 격심한 압통・긴장 외에도 탈력감.치아노제 등 전신증세를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2~3일 만에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
【증상 및 치료】
식이성 위염은 식사를 한 후 몇 시간 뒤에 윗배가 몹시 아프고 메스꺼움을 느끼거나 토하고 설사를 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치유 경과는 빠른 편이며 보통 2~3일이면 치료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식이요법이 가장 중요한데, 우선 하루 정도 절식을 하고 물이나 엽차, 보리차, 숭늉을 마시면 심하지 않은 위염일 때는 증상이 사라진다. 증상이 경감되면 죽이나 빵을 조금씩 먹는데, 이때 알코올 음료나 카레 같은 자극성 음식물의 섭취는 절대 피해야 한다.
통증이 심하고 구토나 토혈 증상이 2일 이상 지속되면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하며, 1주일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급성 위장염 외의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맹장염(급성충수돌기염)은 처음 증상이 급성 위염과 비슷하므로 주의를 필요하며 식이요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고 증상이 심할 때는 약물 치료를 필요로 하는데 통증에는 진경제의 주사가 효과가 있다. 한편 구토나 설사가 지속되면 체내의 수분이 빠져나가 위액 중의 염분과 기타 필요한 전해질이 소실되어 탈수 현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를 막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어린이가 2~3일 동안 설사를 계속할 경우 충분한 수분 섭취가 되도록 해야 한다.
약제성 위염은 약물섭취 직후 위나 가슴이 아프고 위를 누르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이때는 약제 복용을 중지하고 자극이 적고 부드러운 식사를 해야 하며, 격렬한 통증이나 토혈을 보일 때는 조속히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한다.
중독성 위염은 식사 직후 혹은 수 시간 이내에 급격한 복통.구토.설사가 나타나고 심할 때는 쇼크 상태에 빠져 의식을 잃기도 한다. 유해한 물질이 들어 있는 음식을 섭취했을 때는 가능하면 모두 토하고 입 속까지 깨끗이 씻은 후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조기에 위 세척을 하는 것이 좋다.
부식성 위염은 부식성 물질을 섭취한 직후 입・목구멍이 타는 듯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조기에 위 세척을 하고 식도협착이나 위 유문부 협착이 생겨 음식물이 넘어가지 않을 때는 수술이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위염은 급격한 통증・구토・토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위점막에 피부에서 볼 수 있는 발진이 나타나며 궤양성 병변을 동반하기도 하기 때문에 식이성 위염과 같은 방법으로 치료해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 할 수 있는데 원인이 되는 음식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농성 위염은 높은 열과 심한 복통을 동반하는데, 빨리 병원으로 가서 응급치료(개복수술)을 받아야 한다.
【예 방】
규칙적인 식생활과 함께 과음, 과식 및 자극성 있는 음식의 섭취를 피하며 음식물 및 식수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상한 음식이나 오염된 물을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약을 먹어야 할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도록 해야 하며, 특히 진통 소염제를 복용해야 할 대는 위를 보호하는 약제와 병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