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神話) - 간단히 말해서 신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으나. 보통 신화라 하면 그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전승집단에 의하여 신성시되는 이야기라고 정의할 수 있다. 모든 설화가 그렇듯이 신화도 하나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서사문학이다. 신화의 주인공이 신이고 따라서 신화 자체가 신의 말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전해지는 방식이 서사문학의 형식을 갖추지 않으면 신화가 될 수 없다. 또 신화는 원시종교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설화 중에서 신화를 구분하는 특징은 자아와 세계의 동등한 작용에 입각한 대결을 통해 상화보완적인 관계에 이르는 질서를 보여주고 있는 것을 신화로 본다.
전설(傳說) - 흔히 전설을 일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라 하지만, 그것은 객관적 근거를 갖추어서 어떤 사실을 해명하고 설득하는 이야기다. 객관적인 근거라는 것은 시간, 장소, 증거물등을 말한다. 따라서 전설이라 함은 구체적 시간과 장소, 그리고 개별적인 증거물의 제시를 통하여 진실성을 강조하는 이야기라 하겠다. 전설은 진실성 말고도 역사성과 설명성, 단순성도 가지고 있다. 설화 중에서 전설을 구분하는 특징은 세계의 우위에 입각한 자아와 세계의 대결을 통해 세계의 경이를 보여주는 것을 전설로 본다.
민담(民譚) - 민담은 신성성이 강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화와 다르고, 진실성을 강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설과 다르다. 민담에서 강조되는 것은 흥미다. 민담은 화자나 청자 모두 꾸며진 이야기임을 긍정한 데서 이야기로 성립이 된다. 결론적으로 민담은 흥미를 위주로하여 꾸며낸 이야기, 곧 허구라고 일단 정의할 수 있다. 한편 민담은 구비문학의 여느 장르보다 민중의 세계관이 충실히 반영되어 있다. 구비문학의 다양한 장르 중에서도 민담이 중심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민담은 형식적인 면에서 일반성과 유형성을 지닌다. 설화중에서 민담을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은 자아의 우위에 입각한 자아와 세계의 대결을 통해 자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을 민담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