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울릉도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울릉 일주도로의 미개통 구간에 대한 조기 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정부합동감사반이 경북도에 대한 정부종합감사에서 울릉 일주도로를 지방도에서 국도로 승격시켜 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공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릉도 일주도로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열악한 경북도 및 울릉군의 재정형편으로 인해 울릉 일주도로의 효율적인 유지관리와 유보구간 개설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방도 926호인 울릉도 섬 일주도로는 1963년에 착공, 39년간 총 7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대공사 끝에 2001년 9월 섬 일주도로 44.2㎞중 39.8㎞를 개통했다. 북면 천부리 섬목∼울릉읍 저동3리 내수전간 4.4㎞는 환경훼손 우려와 엄청난 사업비 등으로 현재까지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있다.
울릉도주민들은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 구간에 대한 공사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도로가 지방도여서 1천500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공사비 전액을 경북도가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는 사실상 사업추진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반쪽짜리 일주도로로 인해 지역 주민들은 태풍과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생필품 조달을 못하는 불편을 해마다 겪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독도 입도인원 전면 개방 조치 이후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나, 섬 일주 육로 관광에 나선 관광객들이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울릉 일주도로가 국도로 승격되면 미개통 구간에 소요되는 막대한 사업비와 도로유지관리비가 국고에서 지원돼 미개통 구간의 조기 착공은 물론, 울릉 일주도로의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