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례문화의 개선 방안(1)
(通德郞家門 用)
1.제사방법 개선의 필요성
(1)조선중기의 예학자(禮學者) 사계(沙溪)의 가례집람(家禮輯覽)에 근거한 전래의 전통 예법이 미풍양속으로 여겨질 때도 있었지 만 시대의 변천에 따라 오늘날에는 개인의 자유로운 사생활을 구속하는 굴레로 인식되어 이를 기피하려는 정서가 일반화되고 있다.
(2)제사를 통해 효를 행하는 길은 제위께 엄격한 예법과 푸짐한 제물드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추모를 통해 가족 간의 소통과 화합 을 이룸이 더 중요시 되고 있다.
(3)전래의 예법과 예문(禮文)이 한문과 한자어로 되어 있어 한글전용 세대들은 읽을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의미를 전혀 이해 할 수가 없다.
(4)제사 지내는 날에 대한 여러가지 설이 분분하므로 이를 하나로 통합시켜 “돌아가신 날에, 해가 진 후 편리한 시간”에 지내는 것 으로 정하였다.
(5)제사에 관한 각종 용어는 되도록 알기 쉽게 우리말로 표시하였고 설명이 길거나 이해가능한 말은 그대로 한자어를 사용한다.
(6)본 개선제사법은 2025년부터 통덕랑가문의 제사에 적용하기 위해 누구나 알기 쉽고 또 누구나 제사를 주관할 수 있도록 가정 의례법에서 정한 "건전가정의례준칙”의 제례편을 바탕으로 하고 성균관의 간소화된 제사상 표준을 참고하여 현실에 맞게 간 소화하여 개선한 것이다.
2.통덕랑가문의 개선제사법
순서 | 절 차 | 실 행 방 법 |
1 | 점검하기 | ○제청에 참사자가 공수시립(拱手侍立)한 가운데 제주 또는 주관자가 신위 봉안, 상차림, 제구 등 제사준비가 빠짐없이 잘되었는지 점검한다. |
2 | 제위 모시기(강신) ○ 향 피우기(분향) ○ 모삿그릇에 술 붓기 (뢰주) | ○제주는 제상 앞에 나가 무릎을 꿇고 향 3개에 불을 붙여 향로에 꽂은 다음, ○집사의 도움을 받아 강신잔에 제삿술을 받아 모삿그릇에 세번 나누어 붓는다. 제위 모시기가 끝나면 제주는 일어서고, |
3 | 문안 인사하기(참신) | ○제위께서 신위에 왕림하신 것으로 간주하고 제주 이하 참사자 일동은 오랜만 에 뵙는 문안인사로 재배한다. |
4 | 술과 메 올리기 (헌주) | ○제주는 다시 무릎을 꿇고 집사가 상에서 잔을 내려 제주에게 주면 옆의 집사가 술을 따르고, 집사에게 주어 잔을 올리게 하고 고(考). 비위(妣位) 순으로 잔을 올린다. 제주는 꿇은 대로 있고, ○집사는 메의 뚜껑을 열고 메 중앙에 숟가락 앞면이 오른쪽을 향하도록 꽂은 다음, 젓가락을 손잡이가 왼쪽을 향하도록 시접위에 가지런히 걸쳐 놓는다. ○참사자 모두는 신위를 향해 부복한다. |
5 | 축문 읽기(독축) | ○축은 제주의 왼편에서 읽는다. 축읽기가 끝나면 잠시 묵념한 후, ○제주 이하 참사자는 모두 일어나 재배한다. |
? | (특별 잔 올리기) | ○특별 잔 올리기는 대체로 생략하는 것이 상례이나, 특별한 사유가 있어 제위께 잔 올리기를 원하는 참사자가 있을 경우에 개별로 잔을 올리고 재배한다. |
6 | 숙냉 올리기(헌다) | ○축문 읽기가 끝나면 제위의 식사가 끝났으므로 갱을 내리고, 숟가락을 거두어 시접에 내려 놓고, 숙냉을 올린 후, ○잠시 기다린다. |
7 | 작별 인사하기(사신) | ○제사절차가 모두 끝났으므로 참사자 일동은 제위께 작별 인사로 재배한다. |
8 | 축문. 지방 사르기 | ○제사가 끝난 축문과 지방은 깨끗한 곳에서 소각한다. |
※1.제청(祭廳)은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마련된 장소를 말하고, 공수시립은 손을 맞잡고 윗사람을 모시고 선 다는 뜻이며, 봉안(奉安)은 받들어 모시는 것이며. 강신잔은 모삿그릇에 술을 붓기 위한 잔이며 모사(茅沙)는 그릇에 깨끗한 모래를 담고 거기에 띠(풀)를 묶어 꽂은 것으로 땅을 의미한다. 2.사람이 죽으면 혼백(魂魄)이 흩어져 혼은 하늘로 가고 백은 땅으로 간다고 하므로 제사 때 향을 피워 혼을 모시고 모삿그릇에 술을 부어 백을 모시
는 강신절차를 행한다.
3.산 자와 죽은 자를 구분하기 위해 제삿밥은 메, 국은 갱(羹), 식사 후 올리는 냉수를 숙냉(熟冷)이라 부르며 삽시정저는 숟가락을 메에 꽂고 젓가락
을 접시위에 걸쳐 놓는 것이며 고위(考位)는 남자, 비위(妣位)는 여자를 이른다.
4.부복(俯伏)은 고개를 속이고 엎드림을 말한다.
5.신위(神位)는 죽은 사람의 혼백이 머무는 자리 즉, 지방이나 사진을 말하고, 제위(祭位)는 제사를 받는 혼백을 말한다.
6.제사에서는 산 사람과 달리 남녀 구별없이 모두 절을 두 번(再拜)한다.
3.한글 축문
축문은 제위께 축원을 드리는 글이며, 한문 축문은 일정한 격식이 정해져 있고 쓰기와 읽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려우나, 한글 축문은 격식이 따로 있은 것이 아니므로 형식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내용을 자유롭게 표현하면 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정중한 표현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나 저속어를 사용하는 것은 혼령에게 예가 아니다. 축문의 내용은 날자, 제주, 제위, 초대의 말씀, 추모의 정, 제사때마다 제주가 제위께 하고싶은 말씀과 부탁말씀 그리고 음식을 흠향하시라는 말씀 등을 작성자가 짜임새 있게 적당한 말을 엮으면 될 것이다.
○기제사 축문 예시
축 문 서기202?년 ○월 ○일 맏아들(또는 맏손자) ○○는 아버님, 어머님(할아버님,할머님) 제위께 삼가 아룁니다. 어머님(할머님)의 별세하신 날을 맞아 제청을 마련한 저희 집에서 신위에 왕림(枉臨)하신 제위님을 뫼시게 되니 추모의 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올해에 손주 ○○가 성장하여 ㅇㅇ대학에 가게 됐습니다.) 이 모두가 아버님과 어머님의 음덕으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자손들이 아무 탈없이 잘 지내도록 보살펴 주시고 바른길로 이끌어 주십시요. 이에 간소한 음식을 정성을 다하여 합제로 드리니 흠향하시옵소서. |
○오위장공종계 세일사(歲一祀) 축문 예시
축 문 서기202?년 5월 ○일 종손(宗孫) ○○는 오위장 할아버님, 정부인 서씨 할머님, 선전관 할아버님, 숙부인 이씨 할머님, 그리고 참의 할아버님, 숙인 성씨 할머님 여섯 위(位)의 제위님께 삼가 아룁니다. 봄의 좋은 계절에 길일을 택하여 저희 집에 마련한 제청의 신위에 임(臨)하신 조령(祖靈)님들을 뫼시게 되니 추앙심(推仰心)과 추모의 정이 더욱 새로워 집니다. 우리 후손들은 조령님들의 음덕(蔭德)으로 무난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하오니 조령님들께서는 하늘나라에서 신의 즐거움을 편안히 누리시기 바랍니다. 이에 간소한 음식을 마련하여 합제(合祭)로 드리니 흠향(歆饗)하시옵소서. |
※ 枉臨~찾아옴의 높임 말. 位~신위를 세는 단위를 나타내는 말. 祖靈~조상의 영혼.
合祭~여러 위의 조상을 함께 제사 지냄. 추앙심~높이 받들어 우러러보는 마음. 蔭德~조상의 덕.
臨하다~이르러 다다르다. 歆饗~신령이 제물을 받아서 먹음. 세일사~일년에 한번만 지내는 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