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시리즈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매게임 야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7차전 최종 승부까지 이어진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뉴욕 양키스의 그동안 경기의 명암을 사진으로 되짚어본다.
◆1차전
다 덤비라고 해! "오늘은 포기하자구"
‘누구든지 보내주마.’ 애리조나는 포스트 시즌 연승행진을 펼치고
있는 제1선발 커트 실링이 7이닝 1실점으로 양키스 타선을 잠재워 기선을 잡는데 성공했다. 공격도 9점을 뽑으며 승리를 뒷받침. 실링의
위력투에 눌린 양키스는 힘 한 번 제대로 못쓰고 무릎을 꿇었다.
◆2차전
랜디 존슨 '완봉쇼' "나 정말 삼진 맞아요?"
‘이번에는 왼손 카운터 펀치다.’ 1차전서 우완 실링의 원펀치에 나가떨어진 양키스를 좌완 랜디 존슨이 9이닝 무실점으로 완전히 KO시킨 후 하늘을 바라보며 감회에 젖고 있다. 존슨은 실링과 함께 메이저리그 최고의 원투펀치임을 증명했다. 양키스 타자들은 존슨의 무시무시한 투구에 혀를 내두르며 기가 질렸다.
◆3차전
로켓맨의 분풀이 한판 "오메! 아까운 거…"
‘우리도 원펀치 있다.’원정 2연전을 모두 내준 양키스는 뉴욕 홈구장서 저력을 발휘했다. 반격의 선봉인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애리조나서 실링과 존슨에게 얻어터진 분풀이를 했다.
양키스는 호수비도 곁들여 반격을 기틀을 다진 반면 애리조나는 포수
파울플라이를 놓치는 등 공수가 매끄럽지 못해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4차전
"이렇게 기쁠 수가…" 김병현 '통한의 한방'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9회말 2사후 티노 마르티네스의 동점 투런홈런으로 다죽었다 살아난데 이어 연장 10회말 데릭 지터가 끝내기 홈런을
날리자 양키스 타자들은 홈플레이트로 몰려나와 껑충껑충 뛰며 지터를 얼싸안고 환호했다. 그러나 애리조나의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은 실투 하나 때문에 영웅으로 탄생할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리며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5차전
"넘어갔어! 넘어갔다구!" 김병현 '망연자실'
‘이건 현실이 아니야. 드라마도 이렇게 쓸 수는 없다.’ 전날 4차전과 똑같은 상황인 9회말 2사후에 나온 양키스 스캇 브로셔스는 타격후
홈런을 확신하며 기뻐하는 반면 불운의주인공이 된 김병현은 믿어지지 않는 악몽에 주저앉아 눈시울을 붉혀야 했다.
◆6차전
랜디 존슨 '복수의 한판' "아 오늘 안 풀리네"
‘이자까지 쳐서 갚아주마.’최고의 좌완 선발 랜디 존슨을 앞세운 애리조나는 초반부터 뉴욕 마운드를 맹폭, 뉴욕 원정 3연패의 충격을 시원하게 털어냈다. 애리조나 랜디 존슨은 공격에서도 한 몫을 톡톡히
해내며 공수에서 맹활약,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주역이 됐다. 좌완 맞대결을 펼친 양키스 선발 앤디 페티트는 애리조나타선의 계속된 안타
행진에 난감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