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찜은 예전 충청도 출장이 많았을 적에 먹어보곤,통통한 붕어의 담백한 맛을 잊지 못하고 언제나 한번 먹어 보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멀리 충청도에 가지 않고 서울에서도 붕어찜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있어서 친구와 함께 갔다.
예전에 인터넷으로 봐 두었던 은평구 녹번동의 운암민물매운탕.
서울의 외진곳에 위치한,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동네 식당이다.
위치는 녹번동 국립 보건원 건너편에 있다.(tel.356-0702)
# 정갈한 반찬들.
# 붕어찜 나오기전에 따뜻하게 금방 만들어 내어온 감자전.
# 조개젓.
# 된장고추범벅.
# 홍어무침.
# 버섯 호박볶음.
# 김치.
# 붕어찜 소(20,000원).
# 큼지막한 무쇠솥에 그득하게 담겨져 나온 붕어찜.
# 이곳의 붕어찜은 주방에서 초벌과 재벌을 하여 푹 조려져 내어온다.
테이블에 놓인 가스불로 다시 자작할 정도로 조려서 먹음 된다.
# 소주 한잔 기울이며 적당하게 조려지길 기다린다.
# 통통하게 살이 오른 큼직한 붕어 한마리를 앞접시에 담아본다.매콤한 양념이 쏙 벤 우거지와 함께.
# 토실토실 야들야들한 붕어찜을 보고 있으려니 오직 먹겠다는 식욕만 솟구친다.
# 붕어는 워낙 잔가시가 많아서 먹을때의 불편함은 누구나 경험했으리라 본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이,이곳은 초벌과 재벌로 푹 조려진 탓에 성가신 잔가시가 부드럽게 씹히며
입안에서 전혀 거슬리지 않다.
민물생선 특유의 비린내도 없이 들기름의 고소한 향이 먹는 내내 즐겁게 만든다.
또한 민물새우가 첨가되어 시원하면서 깔끔한 맛을 배가 시켜준다.
넉넉하게 깔린 우거지 역시나 칼칼한 양념이 제대로 베어있어 담백한 붕어찜과 함께 술이 술술 넘어간다.
# 적당하게 포식한 다음 밥한공기 볶아달라고 하면,남아있는 우거지와 매콤한 양념을 골고루 잘 비벼서 다시금 포식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