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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내가슴속의 램프 원문보기 글쓴이: 마지막잎새
♥ 일주일 프로젝트로 미리 알려준다 - 은근슬쩍형 남편의 핸드폰 스케줄 관리로 들어가 일주일 전부터 3월 14일까지 매일 ‘아내에게 사랑 고백하기’라고 입력해놓는다. 그날이 되면 아침부터 ‘삑삑’ 울어대니 잊고 지나갈 수가 없다. 직접 말하지 않아도 되니까 덜 민망하다. 달력에 동그랗게 표시해봤자 달력 잘 보지 않는 우리 남편은 모르고 지나칠 게 뻔하다. 남편의 핸드폰을 매일 확인하며 스케줄 삭제를 했는지 치밀한 점검도 필요하다. 삭제했다면 물론 재입력을 해야겠지. - (상봉동 김현선·결혼 5년차) ♥ 아쉬운 사람이 우물 판다 - 솔선수범형 무심한 남편을 둔 죄(?)로 내가 평소 가고 싶었던 식당 예약을 한다. 3월 14일,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에게 저녁 약속 잡지 말고 그곳으로 오라고 한다. 아무리 이유를 물어도 알려주지 않는다. 약속된 장소에서 만나 근사하고 우아하게 저녁식사를 한다. 물론 아이는 친정이나 시댁에 맡기고 둘만의 시간을 가져야지. 그때까지도 남편이 무슨 날인지 모른다면 솔직하게 ‘화이트데이’라 당신과 둘만 함께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남편과 연애 시절 자주 갔던 한강 둔치에 있는 선상 카페를 예약해둔다면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남편이 쑥스러워하지 않도록 자연스러운 분위기 유도는 기본. - (고척동 정지선·결혼 7년차) ▶ 여자들이 진짜 원하는 선물 리스트 목걸이·반지 등 액세서리_ 여자들이 받고 싶은 1위는 바로 액세서리. 비싼 것을 원하는 게 아니라 아내를 생각하는 귀한 마음이라고 여긴다. 요즘 여자들이 가장 갖고 싶은 목걸이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권상우와 최지우의 사랑의 징표로 등장했던 커플 목걸이. SBS 방송몰에서 구입 가능.(tvmall.sbs.co.kr/Tvmall_Main.html) 콘서트·영화 티켓_ 살림과 육아에 지친 아내에 문화 충전의 기회를 주자. 간만에 콘서트장에서 소리도 질러보고 음악이나 영화에 감동을 받아 문화적인 만족을 얻는다면 다음날 아침 식탁 메뉴가 달라질 것이다. 아내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좋은 기회. 화이트데이에 맞춰 이문세, 박화요비, 이현우 등의 콘서트 일정이 잡혀 있다. 현금_ 예쁜 봉투에 사랑의 메시지를 담아 현금을 준비한다. 아내에게 필요한 것이 모르겠다는 사람이라면 추천해줄 만하다. 단, 돈으로 다 때운다는 식은 곤란. 반드시 카드에 사랑의 메시지 한 줄이라도 남긴다. 최신형 휴대폰_요즘은 끊어지지 않는 동영상이 나오는 휴대전화가 유행. 아내의 휴대폰이 구형이라면 10개월 할부를 끊어서라도 최신형 휴대폰을 장만한다. LG-KV1400이 40만원대. 명품 소품_ 여자들은 명품 하나쯤은 갖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옷이나 핸드백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갑이나 키홀더 정도로 준비한다. 왜 이리 비싼 걸 샀느냐고 화내면서도 내심 흐뭇해할 것이다. 코치 반지갑 30만원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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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전상 아이의 입을 빌린다 - 007 네버다이형 연애도 5년이나 하고 함께 산 지도 벌써 10년인데 아무리 몰래 작전을 짠다 해도 속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그냥 직선적으로 말하는 게 낫다. 출근하는 남편에게, 아니면 그 전날 “내일이 무슨 날인지 알지?” 하면서 그의 뺨에 ‘쪽’ 하고 뽀뽀를 해준다. 평소답지 않은 깜찍함에 닭살이 돋겠지만 먼저 사랑을 고백하는 사람에게 돌을 던지지는 않겠지. 받고 싶은 선물 목록까지 살짝 말한다. 대놓고 말하는데 설마 원하는 걸 안 해줄 리 만무하다. 조금은 뻔뻔스럽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무심히 그냥 지나가는데 어쩌랴. - (삼성동 권우영·결혼 10년차) 아이에게 작전을 수행하게 한다. 낮에 남편 회사에 전화해서 “아빠,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지? 들어올 때 엄마 선물 사와”라고 말하게 한다. 남편은 화를 낼지 모르지만 뭐 어떠랴. 내 입으로 말하지 않았으니 최소한 내 체면은 세웠다. 남편이 사탕 하나라도 사온다면 그동안 갈고 닦은 연기력을 과시하라. 전혀 모르는 척 눈이 동그래지고 놀라며 “어머 이거 뭐야? 당신이 웬일이야?”라는 멘트 또한 잊지 않는다. - (상계동 박은정·결혼 12년차) ▶ 이렇게 주려면 차라리 주지 마 슈퍼에서 산 스카치 사탕 한 봉지_ 여자들은 단지 사탕을 받고자 하는 게 아니다. 따뜻한 사랑 고백 한마디와 여기에 정성 어린 선물까지 준다면 감동 그 자체. 집에 오는 길에 슈퍼에 들러 사탕 봉지 하나 사들고 와서는 할 일 다 했다는 식으로 거드름을 피운다면 차라리 안 받는 게 낫다. 이게 그렇게 갖고 싶었냐?_ 평소에 갖고 싶다고 했던 선물을 사온 남편. 하지만 주면서 “이게 그렇게 갖고 싶었냐?”라고 말한다면 사오지 않느니만 못하다. 화이트데이의 사랑 고백은 맘에도 없는 거짓 고백을 구걸하는 게 아니니까. 던지듯이‘옜다’_기껏 예쁘게 포장한 사탕을 갖고 와서는 던지듯이 소파에 내려놓는 남편. 그러고는 아무 말 없이 방으로 휙 들어가면 아내는 이걸 왜 사왔는지 알 수가 없다. 터무니없이 비싼 것은 NO_ 좋은 날 기분 내는 것도 좋고, 남편의 사랑 고백을 받는 것도 좋지만 가계에 무리가 가는 정도라면 노 생큐, 정성 어린 작은 선물과 마음이 담긴 글 한 줄이라도 아내는 감동하게 마련. 아내의 선물 살 돈이 없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사탕은 제발 그만_ 화이트데이가 사탕을 주며 사랑 고백하는 날이라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더 이상 사탕을 원하지 않는다. 달기만 한 사탕보다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이 한결 낫다. |
첫댓글 아내에게이라,..통 기억이없슴,..
뿌리지 않앗으니 거둘 생각은 아예 접어야 할듯....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