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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의사 한병인의 '신세대 건강법'
2006,2
음식에 대하여 알면 알수록, 먹어야 음식보다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이 많아진다. 음식에 함유된 비타민과 미네랄보다, 살충제나 식품첨가물의 독작용이 더 심각하다고, 이미 수 년 전에 출판된 책들이 말하고 있다. 나는 건강증진을 업으로 하는 의사로써 늦게서야 음식에 대하여 탐구하기 시작하였고, 환경오염이 너무 심한 시기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유해물질에 대한 과학이 발달하여 과민한 시대여서 그런지, 음식에 대해 탐구하면 할수록 점점 '먹지마 건강법'으로 가게되는 것이다. 이 글을 준비하고 있는 중에도 9월 23 일에 뉴질랜드 소고기, 25일에 중국 김치에서 유독물질이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대체 어떤 음식을 그들에게 권해야 하는가? 기성세대야 살 만큼 살았으니 발암물질은 먹어도 좋다고 치자 ('먹고 안 죽으면 보약'이라고 하던 세대들이 아닌가?) 그렇다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 자식들에게는 무엇을 먹일 것인가?
영국정부의 어느 연구기관은 오늘날 아동의 예상 수명이 그 부모세대보다 더 짧아졌고, 수명은 증가했지만 병들어 사는 기간이 늘어났다고 했다. 나는 진료실을 방문한 12~15 세의 청소년들의 모발 검사를 하였는데, 반 수 이상에서 비소, 수은, 납의 농도가 허용범위보다 높았다. 토양에서 시작하여 먹이사슬을 거쳐 올라가면서 체내에 축적되는 이런 중금속들은, 오염된 음식을 통해서 그들의 체내에 축적되었을 것이다. 또는, 어머니의 태반과 젖을 통하여 그들의 몸 속으로 들어가기도 했을 것이다. 남자들은 평생 자신들의 지방조직에 중금속을 갖고 있을 것이고, 여자들은 출산하고 젖을 먹이면서 중금속을 조금은 배출할 것이다.
새로운 다음 세대를 살아갈 우리의 자식들이 바로 '신세대' 아닌가? 우리 '구세대'들은 지금까지 덜 오염된 시대를 살았고 앞으로 30~50년 정도만 더 살것이므로 유해물질 걱정은 덜 해도 된다고 치자. 우리 자식들은 태어나면서 부터 오염의 시대에 살기 시작해서 앞으로 60~80 년을 더 살아야 하니, 우리의 신세대들은 더욱 철저히 '먹지마 건강법'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슬프다! 우리세대가 음식을 더럽혀 놓았기 때문에 신세대가 음식에 대하여 금욕해야 하다니. 신세대를 위하여 노력을 하는 의사가 바로 '신세대 의사'라고 생각하면서, 이 글을 통하여 음식물의 상황을 정리해 보고, 신세대들을 위하여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농산물
인간의 진화에서 가장 큰 사건은 농경을 시작한 것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1991년에 5-a-Day 캠페인에서 오렌지, 바나나, 사과, 토마토, 감자 등을 하루 5 회 먹으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농산물들은 농약을 많이 사용하는 종류들인데, 우리나라에서도 다른 OECD국가의 평균 보다 6 배 이상의 농약을 쓰고 있지만 수입농산물의 경우에는 농약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비타민 C, Limonene, Coumarin 등의 항암물질이 들어있는 오렌지는 캘리포니아에서 주로 수입이 되는데, 오렌지를 대량으로 세척하고 포장할 때 껍질이 손상되기 때문에, 살충제를 많이 뿌린 후에 왁스를 발라서 운송한다. 칼륨 함량이 많아서 고혈압 환자에게 권하고 있는 바나나는 주로 태국이나 필리핀에서 수입되는데, 수확 후에 살충제에 담구었다가 꺼내서 운송한다. 하루 한 개 먹으면 의사가 필요없다고 1997년 미국에서 열풍이 불었던 사과는 농약을 가장 많이 쳐야하는 과일이며 윤기를 내기 위해 왁스도 덧칠해진다. 강력한 항암물질인 라이코펜이 들어있는 토마토는 껍질이 얇아서 벌레가 조금만 먹어도 상품가치가 떨어지므로 출하 전날에도 농약을 친다. 감자에는 가열되어도 비타민 C와 비타민 B가 풍부하다. 감자에는 다량의 질소와 인산염 비료가 뿌려지고, 수확한 후에 싹이 나지 않게 하기 위해 제초제를 친다. 감자는 껍질에 양분이 더 많아서 껍질채 먹으려면 유기농 감자를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 껍질에는 비료와 살충제가 묻어 있으므로 포크에 꽂아 끓는 물에 잠깐 담구었다가 꺼내서 껍질을 벗기고 먹도록 한다. 최근에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이 수입되고 있다. 콩에는 엽산, isoflavon, lignan등이 들어있어 유방암, 전립선암, 심장병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데, 수입되는 대부분의 콩이 GMO로, 가축사료, 식용유, 간장, 두부, 두유, 유부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수입되는 대부분의 옥수수도 GMO이며, 사료, 식용유, 간장의 제조에 사용된다.
육식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소고기는 거의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수입한 것이다. 호주산 송아지를 수입하여 우리나라에서 6 달 키우면 韓牛라고 인정받아 판매할 수 있다. 광우병이 있다고 밝혀진 미국산 소고기는 현재까지 수입이 금지되고 있고, 2005년 9월 23일에 엔도설핀이라는 살충제가 과량으로 검출된 뉴질랜드 소고기도 수입이 금지 되었다. 미국에서는 젖을 많이 나오게 하는 유전자 재조합 소 성장호르몬(rBGH)을 주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호르몬을 맞은 젖소는 유선염에 잘 걸리게 되어 항생제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 돼지나 닭도 사육환경이 나쁘기 때문에 소보다 항생제를 더 많이 사용한다. 연어는 주로 노르웨이에서 수입하는데 북아메리카나 칠레산 보다 독성물질이 더 많이 검출된다. 양식 연어는 자연산보다 다이옥신, 폴리염화비페닐(PCBs) 등이 10 배 이상 높게 검출된다. 고기색깔을 빨갛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합성 canthaxathin을 사료에 넣어 먹인다. 껍질을 벗기면 오염물질이 상당량 없어진다고 한다. 참치는 등푸른 생선의 대명사로, 뇌세포의 구성성분인 DHA, 불포화도가 높은 불포화지방산인 EPA, 전립선암과 유방암을 억제하는 셀레늄, 세포의 구성성분인 오메가 3 등을 함유하고 있는 아주 좋은 식품이다. 그러나 수은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FDA(미국)과 Food Standards Agency(영국, FSA)는 임산부와 가임 여성들이 참치를 340g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2005년 5월 18일 시내 백화점과 대형할인 매장 등 4 곳에서 파는 냉동 참치에서 측정한 수은의 함유량이 허용기준을 넘었다. 농어 (sea bass), 붉은 돔(red snapper), 청새치(marlin), 큰입 우럭(large mouth bass), 상어, 옥돔 등도 수은오염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고등어는 회유어미므로 비교적 오염이 덜 된 생선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어선의 바닥에 칠하는 TBT의 위험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1994년 예방의학회지에서 이원식 교수 등은 수산물 자체의 수은 함량은 높지 않아도 식습관에 따라서 인체내 중금속 축적도는 많이 달라진다는것을 밝혔다. 생선회를 즐겨먹는 어린이는 생선통조림을 즐겨먹는 아이보다 수은농도가 높고, 생선 통조림을 즐겨먹는 어린이는 익힌 생선을 주로 먹는 어린이보다 수은농도가 높았다. 생선을 매일 먹는 아이는 생선을 거의 먹지 않는 어린이보다 머리카락의 수은 농도가 2배 높았다. 회식당 직원이나 어민은 농민보다 2배 수은이 많이 축적된 것으로 나타났다.(이원식,김두희, 어패류와 그 제품 섭취양상에 따른 두발 중 총수은 및 유기수은의 함량, 대한예방의학회지1994 )
가공식품
2005년 9월에 '비타500'에 안식향산나트륨 함유량이 일일허용섭취량(ADI) 600mg/Kg를 초과했다고 언론에 나왔듯이, 대부분의 청량음료에는 방부제인 안식향산나트륨이 들어있다. 청량음료를 비롯하여 빙과류, 과자, 사탕에는 석유화합물인 타르계 착색료가 들어 있다. 껌을 끈적끈적하게 하는 성분은 '초산비닐수지'인데, 그 전 단계인 유독한 초산비닐이 모두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을 수 있다. 소시지 통조림에는 보툴리누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붉은 색을 내기위해 발암물질인 아질산염이 있다. 생우동이나 생라면에는 물기가 있어보이게 하기 위해서 propyline glycole 을 사용한다.
식품의 용기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도 문제이다. 깡통내부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코팅하는 bisphenol A는 환경호르몬으로 일본에서는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우리나라는 사용하고 있다. 요구르트는 환경호르몬으로 판정된 polystylene (PS)으로 만든 용기를 사용한다 (병모양을 예쁘게 하기 위해서이다). 우유병의 재료는 덜 유해한 polyethylene(PE)이 많이 사용된다. 종이컵과 테플론 후라이판에는 perfluorooctanoic acir(PFOA)가 코팅되어 있는데, 한국인에서 체내함유량이 아주 높게 나왔다는 말이 있다. 유아용 분유, 치즈, 마가린, 쵸코렛, 케잌 등에는 phthalate의 함유량이 높은데, 지방 성분이 뜨거울 때 포장지에서 용출량이 더 증가하기 때문이다. 컵라면이나 도시락의 발포스티로폼 용기에 뜨거운 국물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식품 포장용 랩은 염화비닐(PVC; polyVinyl-Chloride)나 PE(polyethylene)으로 만들어지는데, PVC에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DEHP(di-ethylhexyl phthalate)라는 환경호르몬이 함유되어 있다. PVC로 만든 수액백은 올해 부터 국내병원에서 점차 사용되지 않는 추세이다. 유해물질이 잔류할 가능성이 많은 가공식품도 있다. 녹차는 씻지 않고 수확하여 가공하고, 홍차는 제조 단계에서 세정처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농약이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캘리포니아산 해바라기씨는 제초제가 잔류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간장과 식용유는 헥산으로 기름을 녹여 낸 후에 헥산을 휘발시키기 때문에 압착법으로 짠 기름보다 건강에 좋지 않다.
지금까지 열거한 많은 물질들이 환경호르몬이라는 것이 밝혀졌으며, 연구가 진행할 수록 환경호르몬으로 판명되는 물질이 늘어난다. 환경호르몬은 먹이사슬을 통하여 체내에 농축되고 배설되지 않는데, 이것들이 배설되는 유일한 경로는 태반과 모유이기 때문에 아기에게 전달되는 양 만큼 모체의 축적량은 감소한다. 1996년에 미국에서 발간된 '도둑맞은 미래'에서, 남자들의 정자수 감소, 고환암,전립선암 등의 증가, 불임이 되거나 음경이 작아진 동물들 등에 대하여 논하면서, 미래에 다른 생물은 물론 인간도 불임으로 인하여 멸종할 지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대기오염
지난 50년간 식량생산의 증가는 석유를 사용하여 이루어진 관개와 비료 때문이다. 식품생산 자체에 들어자는 에너지는 20% 뿐이고 나머지는 수송, 포장, 판매, 저장에 쓰인다. 식품생산에 쓰이는 에너지의 28 %는 비료생산에, 7%는 관개에, 34%는 파종, 경작, 수확하는 농기계가 소비한다. 대량 축산업도 생산과 가공과정, 원거리 수송 과정에서 대기오염을 유발한다. 공장식 축산으로 소고기 1킬로그램을 생산하는 데는 7 리너의 가솔린이 사용된다.
대기오염은 인구가 밀집하기 때문에 발생한기도 한다. 1999년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조사에 따르면, 자연자원에 적절한 서울의 인구는 39만 명이고, 에너지에 적정한 수준은 현재의 3분의 1 수준인 315만 명이다. 우리나라 전체의 인구는생태용량의 6.8배가 넘어, 홍콩과 싱가폴을 제외한 단일 국가로는 세계최고이다.
우리나라 수도권의 대기오염은 OECD 가입국 중에서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경유차량에서 배출되어 천식, 폐암을 일으키는 미세먼지(PM10)는 런던의 3배, 도쿄의 2배이다. 2005년 5월 인하대 산업의학과 임종한 교수는 미세먼지로 인하여 수도권에서만 1만 1127명이 조기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우리나라 대기오염의 50%, 수도권 대기오염의 80% 는 자동차로부터 나오고, 서울에서는 경유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이 60% 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는 대중교통보다 승용차를 선호하고, 경유 승용차가 많기 때문이다. 환경연합에서 조사한 바로는, 출근길에 나홀로 차량의 비율이 2004년에 국내 6개 광역시에서는 전체 승용차의 81%, 2005년에 대구시에서느 85% 였는데, 그 중의 70 % 이상이 중대형 차량이었다. 대기오염에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것은 어린아이들이다. 2005년 민주노동당 정책위원 한재각씨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 4세 이하의 어린이 중 20%가 천식을 17%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고 한다.
PM 10은 건축현장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우석훈 박사는 저서 '아픈 아이들의 세대(도서출판 뿌리와 이파리 2005)'를 통하여, PM10 농도가 세계 1위인 서울에서, 건설경기 부양책으로 추진 중인 50여 개의 도로개발 사업과 수 많은 아파트 재건축이 예상되기 때문에 2005년과 2006년 사이에 PM10 의 오염도가 급증할 것이라고 하면서, 부모들은 자녀들을 서울 밖으로 보내라고 권유하고 있다. 국민 총 생산 중에 건설업이 10% 정도인 선진국들과 달리 우리나라는 24%가 넘기 때문에 이미 90% 이상이 도시화 된 국토에 계속 아파트를 지으려고 하는 것이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온난화 추세는 지난 100년 동안 평균 기온이 섭씨 1.5도 상승하여 전지구적인 온난화의 2 배 속도를 보이고 있다. 기온이 현재보다 4도 상승하면 사과와 같은 온대성 과수와 호냉성 채소의 재배가 불가능해진다. 새로운 곤충이나 전염병이 증가한다. 최근 20년 동안 난류성 어족인 고등어, 멸치, 오징어 등의 국내어획량이 증가하고, 명태, 대구 등의 한류성 어족의 어획량은 감소하였다. 남해안과 동해안에 대형 해파리와 대형문어가 발견되고 적조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아열대 해역으로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과 농지 부족
대량 농업은 가뭄에 강한 토종의 곡물종자를 포기하고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종자를 선택하였으므로 물을 고갈시키고 있다. 현재 인류가 사용하는 물의 70 %는 농업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지구에 있는 물 중에 바닷물이 97.4%이고 나머지 2.6% 만 민물이다. 민물의 68.7% 는 빙산의 형태이고, 30.15%는 지하수, 나머지 1.15% 가 민물호수나 늪, 강, 하천 등의 지표수와 대기중에 있다. 지표수 가운데 21% 정도가 아시아주에 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방은 아주 비옥하였으나, 당시에 발달된 관개 시설에 의하여 현재의 이라크 처럼 사막이 되어 버렸다. 이스라엘과 레바논도 표지의 토양이 씻겨 나가서 지금은 바위만 남아 있다. 현재의 집약된 관개농업도 이같은 결과를 초래하였다. 전세계적으로 퍼내고 있는 지하수의 70% 가 관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 농엄국가인 인도는 1970년대에 비하여 25 - 30 미터 지하수면이 내려갔고 중국 톈진에서는 해마다 4.4 미터씩 내려간다. 건교부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도 2006년부터는 물이 부족하기 시작해져 2010년이 되면 수십억톤이 부족해진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원가의 70%도 채 되지 않는 가격으로 물을 공급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물소비량은 409ℓ로 선진국보다 40%이상 많은 과소비 상태다.
정부는 농지법을 개정하여 농사을 짓지 않는 사람도 농지를 소유할 수 있게 한다고 한다. 과거에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되어 농지 이외로 용도변경을 할 수 없던 것을 건설교통부 장관이 해제할 수 있는 '토지이용 규제 기본법'도 입법예정 되어 있다. 또한 농림부는 '6헥타르 정책'을 추진하면서 1만 8천 평의 농지를 가진 자만 농사를 지을 수 있고 나머지는 택지개발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 규모가 5천평 이하가 대부분인 유기농업은 보호를 못 받게 되고, 농지는 신규택지 개발과 도로확장으로 인하여 줄어들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유기농산물은 전체 농산물의 2 % 정도인데, 농지가 부족하여 공급이 부족하면 생산과정이 불분명한 가짜 '유기농'이 수입될 가능성이 크다.
신세대 건강법
위와 같은 환경에서 신세대를 위하여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알아보자. 미국에서도 이와 같은 건강법인 LOHAS(Lifestyle of Health and Substainability) 붐이 일어나고 있는데, LOHAS는 미국의 내츄럴마케팅연구소가 2000년에 처음 사용한 단어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며 자신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 나아자서 후손의 건강까지 고려하는 삶의 방식을 일컫는다. 농산물은 원거리 식품조달체계인 대형 할인마트보다는, '한국생협연대'와 같은 인터넷 직거래 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은 살충제나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고, 식품체계와 석유산업을 따로 떼어 놓으므로써 식량안보를 증가시킬 수 있다. 육식은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건강에나 환경에 좋지 않은 점이 많지만, 필요할 때는 '한국생협연대'와 같은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은 먹으면 먹을 수록 건강에 나쁘다. 식사 후에 먹는 껌, 사탕, 종이컵에 든 커피 등은 쉽게 줄일 수 있는 가공식품들이다. 필자는 아이가 과자나 우유를 먹을 때 같이 먹음으로써 아이가 먹는 양을 줄이도록 유도한다. 우유가 위험하다는 견해가 많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산양유'를 먹이도록 한다. 모유에 환경호르몬이나 중금속이 많다는 견해가 있으나, 분유보다는 장점이 많으므로 모유수유는 계속 권장하도록 한다.
대기오염은 어린아이들에게 더 피해를 준다. 육식을 줄이고 유기농산물을 구입하는 것이 대기오염을 줄이는 간접적인 방법이다. 자동차 배기구와 가까운 높이에서 숨쉬는 아이를 공회전하는 자동차 뒤에 세워두지 않도록 한다. 버스를 타면 길바닥 보다 높기 때문에 승용차에 앉아 있는 것 보다 배기가스를 덜 마시게 된다. 승용차 의자가 몸에 맞지 않는 키가 큰 사람은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은데, 버스 손잡이에 매달리면 척추의 부담이 줄어들어 허리가 덜 아프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걸어서 출퇴근하는 것이 가장 건강에 좋다. '고 건' 전국무총리, 카톨릭대학병원 신경과 '이동국'과장님, 오희종 신경과 '오희종'원장님의 공통점은 걸어서 40분 거리를 출퇴근한다는 것이다. 탤런트 '박상원'씨와 필자의 공통점은 버스를 타고 출퇴근 한다는 것이다. 운동에는 아파트 계단 오르기도 좋다. 고층아파트에 살고 있는 필자는 아이가 계단을 사용하도록 교육하여 체력을 향상시키고 있는데, 계단을 빠르게 한 번 씩 오르내리는 운동량은 런닝머신에서 20 분 뛰는 것과 동일하게 느껴진다. 나홀로 운전 차량은 운전자 보다 자동차가 더 많이 공기를 소비하고 더럽힌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운전 시간을 줄이거나 공회전을 줄이도록 노력 하여야 한다. 성인의 폐활량은 600 cc 정도로 1분에 15회 정도 호흡하고 2000 cc 자동차의 정차시 엔진회전 수가 1500 rpm 이라면, 사람이 호흡하는 공기는 1 분에 9000 cc이고, 자동차가 사용하는 공기는 3,000,000 cc (3 t) 로, 자동차가 1분간 사용하는 공기로 사람이 5시간 동안 호흡할 수 있다.
앞으로 물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학자들은 예견하고 있다. 육식을 줄이고 유기농산물을 구입하는 것이 물부족을 예방하는 간접적인 방법이다.
우리가 조제하는 약의 반 이상은 그대로 버려져서 하수처리 과정을 통해 생태계에 방출된다.
유통되는 대부분의 음료에는 방부제가 들어 있으므로, 맹물이 건강에는 더 좋다. 외출할 때는 꼭 물통을 갖고 나간다.
샤워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이 분당 2 갤런이라면, 하루에 7 분씩 샤워를 한다면 1년애 5110 갤런의 물을 쓰는 셈이다.
'생명밥상운동'은 안전한 먹거리,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생명에 대한 감사 의 정신으로 신세대 건강법을 실천하는 운동이다. '빈그릇 운동'은 음식을 남기지 않고, 빈그릇을 김치로 닦은 후에 물을 부어 씻어 먹자는 운동이다. 유럽 귀족의 식사법에서도 빈그릇의 찌꺼기를 빵으로 닦아서 먹는 예절이 있으니, 빈그릇 운동도 귀족의 식사예법으로 생각된다. 식사 도중에는 화장지로 입 주위를 닦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다. 화장지에는 발암물질인 형광증백제와 포름알데히드가 함유되어 있고, 향기나는 화장지에는 휘발성 향료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입 주위는 손으로 닦고 나중에 손을 씻는 방법이 좋다. 화장지 문화도 지구환경을 위협하고 있는데, 중국과 인디아에서 화장지를 쓰기 시작하면 지구의 삼림은 큰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학자들은 예견하고 있다. 화장실문화연구소의 화장지 사용량 조사에 의하면, 한 겹 화장지로는 작은 일 89 cm, 큰 일 177cm, 두 겹 화장지는 작은일 60cm, 큰 일 146 cm 로 조사되었다. 우리나라 사람은 화장지를 많이 쓰는 편이다. 스리랑카에서는 변기 옆에 조그만 샤워기나 물통을 사용하여 큰 볼일 후에 씻어서 후에 말리는 방법을 쓴다. 불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정토회'에서도 화장실에 화장지 대신에 작은 샤워기를 달아 뒷물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필자도 뒷물을 해 보니 뒷맛이 아주 개운하여 널리 추천하고 싶다. 다만, 화장지를 아예 안 쓰기는 어렵고, 첫 닦음과 뒷물 후 닦음의 두 공정에만 사용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남자의 30%가 화장실에서 앉아쏴 자세로 소변을 본다고 알려져 있다. 발사 고도가 낮아지면서 안정적인 조준이 가능하게 되고 보다 작은 규모의 왕관현상이 발생하면서 변기 주위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이유이다. 소변의 성분은, 요산, 나트륨이온, 캍륨이온, 염소이온, 그리고 요소 등입니다. 배출 직후에는 냄새가 나지 않지만 소변이 물과 섞이면서 화학반응이 일어나면서 소변이 분해되어 암모니아가 발생해 악취가 나게 된다. 여기에 요석과 물때가 생긴다. 요석은 세균에 의한 칼슘이온이 소변 안에 존재하는 인산과 공기중의 탄산가스와 반응하여 인산 칼슘과 탄산칼슘으로 된 것이다. 악취, 요석, 물때 등은 모두 물로 인해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물을 사용하지 않는 waterfree 소변기는 이러한 모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합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우유팩을 주로 화장지로 재활용하고 있다. 우유팩의 종이(펄프) 부분은 최고급 펄프이기 때문이다.
참고서적
하바드메디컬스쿨이 차려주는 웰빙푸드/월터 C. 윌렛/손수미 역/동아일보사/2004
위험한 식탁/존 험프리스/홍한별 역/르네상스/2004
아픈 아이들의 세대/우석훈/뿌리와 이파리/2005
음식 국부론/우석훈/생각의 나무/2005
함께 사는 길. 환경운동연합. 2004년~200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