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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사이토다카오 출판:LEED社 번역:아선미디어/1-20권발행 어느날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폭발로 인해 지상의 모든 문명과 인명을 앗아가 버린다.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사람들에겐 희망조차 없는암흑 그자체인데.여행도중 대재난을 당한 소년은 살아있을 가족에 대한 희망을 안고 집으로 향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찾아간 집은 흔적도 없는 페허. 가족을 찾아 기나긴 여정은 다시또 시작되고.소년이 살아남기 위해 짜내는 의식주에 대한 생존방법이 흥미진진한 재난탈출기
생존게임 지구 최악의 기상재변이 있은 후 무인도에 간신히 혼자 살아남았다(?).자,어떻게 할 것인가. 이경옥기자 -당신이 무인도에서 혼자 산다면- 지구가 멸망하고 소수의 사람만 살아남는다. 무인도에 표류해 자연과 사투를 벌이며 홀로 살아간다. 이같은 가정이나 설정은 예부터 소설 과 SF영화의 단골 소재였다. 소설 〈로빈슨 크루소〉나 영화 〈워터 월드〉 〈퀸테트〉 등이 대표적인 예다. 시·공간적 배경이나 사고 유형, 주인공의 성격과 직업, 주제 등은 각기 다르지만 원시상태에 홀 로 버려진 주인공이 생존을 지상 최고 목표이자 가치로 여긴다는 점 은 공통분모다. 사이토 다카오의 〈생존게임〉은 최근 개봉된 영화 〈캐스트 어웨 이〉와 내용이 비교되어 인기를 끌고 있는 재난만화다. 어느날 갑자 기 100m가 넘는 해일이 일고 강진이 발생해 인간은 지구상에서 멸 종단계에 이른다. 온난화가 재앙을 불러들였다. 그 순간 친구들과 동 굴탐험을 하던 사토루는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 상황을 몰라 어리둥 절해하는 사토루, 그가 동굴 밖으로 나오자 다시 지진이 일어난다. 겁 에 질려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떤다. 넉넉한 집안에서 곱게 자란 이 소년이 원시의 숲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소년이 스스로 생존해야 한다는 현실적 사명을 직시하기까지 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본능적 욕구와 자연적 장애가 서바이벌게임의 훌륭한 교관이다. 당장 배가 고픈데, 먹거리 마련만 해도 결코 만만한 과제가 아니다. 낚시나 사냥은 엄두도 못내고, 그저 숲속의 과실 따위를 먹어야 하는데 번번이 짐승들에게 선수를 빼앗 기고 만다. 무엇보다 독버섯을 먹은 사건은 그에게 냉혹한 현실에 대 한 각오를 다지게 한다. 화려한 색깔은 독버섯, 수수한 색깔은 식용버 섯이란 일반 상식만 믿고 따르다가, ‘수수한 색깔의 독버섯’을 먹 고서 죽다가 겨우 살아난 것이다. 절로 정신이 번쩍 든다. 교범도 없 고 보호자도 동료도 없다. 오직 노동을 통해 체득된 경험 이외에 믿 을 만한 삶의 도구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높은 곳에 올라가 사방을 둘러보니, 어찌 된 영문인지 산이던 이 지 역은 섬으로 변해 있다. 구조를 체념한 소년은 동굴에 나무조각을 이 어붙여 둥지를 틀고, 물과 음식을 저장하기 시작한다. 식용식물 구분 법을 터득하고, 도구를 만들어 낚시와 사냥에 나선다. 음식 투정이나 부리던 과거와 가족들의 얼굴이 떠오르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아사 나 동사, 병사, 객사 등 다양한 형태의 죽음만이 위협적으로 다가설 뿐 주위엔 아무도 없다. 하지만 생존을 염원하는 본능과 포기를 종용 하는 자연 앞에서 고독은 사치에 불과할 뿐이다. 겨울이 오자 쥐떼가 나타나 부지런히 비축한 양식을 축낸다. 설상가 상으로 겁 없는 쥐들의 공격에 서교증(鼠咬症)이란 무서운 병까지 얻 는다. 시련에 시달릴수록 소년은 점점 강인해진다. 소년은 주먹을 불 끈 쥐고 살아남고야 말겠다고 울부짖는다. 자질구레한 생활의 지혜를 하나하나 터득해 생존게임의 일등병 정도 가 된 소년에게 선물이 찾아든다. 바다 건너 희미하게 보이던 섬에서 한 20대 여성이 배를 타고 건너와 사람들이 아주 많이 살아남아 있 다는 소식을 전해준 것이다. 너무도 사람이 그리웠던 나머지 소년은 여자를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린다. 어여쁜 ‘누나’와 오붓한 살림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그건 또다른 시련의 시작이다. 바다 건너 섬은 공 황상태에 빠진 인간 군상이 서로 죽고 죽이는 생지옥이고, 여자는 원 시생활의 법칙을 전혀 모르는 쑥맥이다. 누구나 가끔 ‘모두가 멸망하고 혼자만 살아남았으면’ 하는 부질없 는 생각을 한다. 〈생존게임〉은 그런 상상을 하는 독자에게 질려버 릴 만큼 사실적으로 대리체험을 안겨준다. 우리가 잊고 사는 문명과 풍요의 고마움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
첫댓글 헛...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