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벌 뜨거운날 뜨거운 함성 속에서
딸랭이가 삼성라이온스의 뜨거운 열팬이다
딸랭이가 삼성라이온스를 응원하는 것을 보면 예전 젊은 시절에 온 가족들이 해태 타이거즈 열팬으로 미쳐있었던
모습이 반추되어 실실 웃음이 나곤 한다.
어제 7월5일 삼성라이온스가 두산베어스와 잠실구장에서 2차전을 갖는다며 표를 예약하겠다고 하더니
예약되었다며 무척 좋아했었다.
우린 딸랭이가 아니면 야구장 갈 기회가 흔치 않을 것을 알기에 함께 좋아라하며 맞장구를 쳤다.
대구에 있는 가족들과 가족곗날이 되면 대구 야구장에 가서 온 가족들이 야구를 즐길만큼이니 아주 귀한^^ 일은
아닌성 싶긴하다 ㅋㅋㅋ
우린 야구장 문앞에서 치킨과 얼음에 채워진 캔맥주6개를 샀다
집에 들고나온 캔커피와 물이면 실컷 즐길 수 있으리라
젊은이들의 뜨거운 분위기.....연인들의 다정한 포즈...한여름의 작렬하는 볕 아래서
젊은이들의 사랑은 더욱 불타오른다.
3루내야석으로 들어서니 블루석으로 아주 좋은 금자리다.
먼저 자리에서부터 흡족 흡족^^
작년에 회사전직원들이 회식을 대신하여 잠실 야구장을 찾았을때 가까스로 예약했다며
덕아웃 뒷쪽 꼭대기여서 겁나 불편하드만 ㅎㅎㅎ
야구 마니아 가족답게 가족끼리 움직일때면 늘 편안한 자리여서 경기를 관람하기에 그지없이 좋다.
대구 구장에서 구입했다는 배영수 선수 이름을 새긴 유님폼을 딸랭이가 입었다
이쁘고 멋지고 어울린다.
등 뒤에 진갑용선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내가 입었다. 우이쒸~~ 무쟈게 덥고 뜨겁다.
이렇게 도톰하고 무겁고 두꺼운데 선수들 어찌 입고 경기를 하는 거지,,,이런 생각이 들만큼 덥구만 누구하나
덥다는 생각을 갖지 않는 모양이다.
젊음은...젊음은...그 무엇이든 흡수해서 승화시키는 힘이 있는가보다.
삼성라이온스 게임을 즐기다보면 구장에 명물이 등장한다
난 그 명물을 보는 재미 반 그리고 야구 경기를 분석하는 재미 반에 야구장 열기를 느끼는 재미를 누린다.
야구장 명물은 다름아닌 등판에 V8번을 달고 응원을 주도하는 김상헌씨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그는 자그맣고 땅딸^^하며 배도 조금은 나온데다 결코 볼품있는 몸매는 아니지만
하여간 .....그의 움직이는 품새 하나 하나가 비명을 지를 만큼 귀엽기가 환상적이다.
난 치어리더들보다 이 작은 남자의 응원을 이끄는 모습에 홀려서 시종 웃음을 뗄레야 뗄 수가 없다.
진짜 귀요미 김상헌씨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ㅎㅎㅎㅎ 박쑤~~~~
삼성이 금요저녁에 있었던 1차전 경기에서 두산에게 왕창 깨졌단다
올들어 삼성이 토요일마다 죽쑤는 경기를 했노라 투덜대는 딸랭이때문에 눈여겨 볼 수밖에 없는 경기다
삼성의 선발로 벤델헐크가 출전했다
투구가 안정적이고 스피드가 좋다. 오늘 컨디션이 좋은 모양이다
두산의 타자들을 차례로 맞춰잡거나 삼진으로 잡는다.
삼성이 무난하게 이기는 게임을 하지 않을까 생각중에 6번 타자로 나온 이승엽이 번트를 대고 1루로 진출한다.
별거 다한다며 마음껏 응원을 보내고^^
다음 타석에서 홈런으로 2점을 얻어 3점 앞선다.
딸랭이 방방 뛰는 모습을 보면서....흐뭇 흐뭇^^
6회말에서 홈런성에 가까운 두산의 공을 최형우가 팬스에 몸을 날려 부딪히며 잡아내자 탄성이 ㅎㅎㅎㅎ
삼성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다.
이 호수비로 인해 벤델헐크의 공이 더욱 강속을 유지하고 낙차가 큰 커브볼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간다.
멋지다^^
내가 이뽀하는 박석민이 벤델헐크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운다. 보기 좋다^^
7회에서 다음 경기를 위해 투수를 바꾼다. 승리투수가 되어 마운드를 내려오는 그에게 기립박수로 환호를 보내주었다.
동창친구의 아들녀석이 전국 최강을 자랑하는 야탑고 야구부 주전 투수다.
이번에 만났을때
"야~~ 니 아들놈~ 박찬호 유현진처럼 키워봐라~~머찌게~~"
여수 15톤(친구애칭)이 절친의 아들이 기성룡이라고 맨날 자랑하는데 나도 내 칭구아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이름 뻗친 투수라고 자랑좀 해보자 잉~~"
옆에 동행했던 친구의 와이프가 교회나가는 모양이다
"기도해주세요...꼭 그렇게 잘 컸으면 좋겠어요"
뜨거운 열기로 달궈진 잠실벌에서 난 친구의 아들녀석이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는 환영을 그리며 기도했다.
그녀석이 정말 잘 던지고 제대로 던지고 멋지게 던져서 이 땅에서 났으니 이 땅의 이름을 드높이기를 바랬다.
들끓는 응원의 열기 속에서 관중도 없이 자족하는 족구장과 족구대회와 족구게임을 대조함스러 웃음이 났다.
우리가 즐기는 족구에 이만한 응원객을 오게 하려면 어떻게 족구를 발전시켜야 할까....
어떻게.....
유명한 족구선수 이름을 등판에 새긴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러 나오는 군중들을 그려보면서...ㅎㅎㅎ
족구계의 발전을 빈다.
첫댓글 채희수의 족구교실에서 모래알같은 발전을 조금이라도 더하고 있지않을까요?ㅎㅎㅎ
음....글타고 봐야죵 ㅎㅎㅎ 야군들 축군들 하루아침에 발전한거시 아닐꺼신께유 ㅋㅋㅋ
채희수 족구교실이 대한민국 족구계에 큰 지지대가 되는 역할과
지역사회를 위한 건전한 생활체육을 가꾸는 아름다운 터전이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