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15. 경기도 가평 남이섬
광주에서 남이섬까지 가는 길은 멀었다. 가면서 휴게소에서 깨죽을 먹느라고 쉬는 것을 비롯해서 세 번 쉬고 갔는데 6시간이
걸렸다. 돌아올 때도 간식을 먹느라고 네 번 쉬고 오긴 했지만 역시 6시간이 걸렸다. 남이섬에서는 두 시간 반 동안 머물렀다.
남이섬에 들어가는 가평나루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우리보다 먼저 온 관광객들의 승용차와 버스들이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남이섬은 북한강 청평 호수위에 떠 있는 섬이다. 넓이가 46만 평방미터이고 둘레가 약 5km인, 강위에 있는 조그만한 섬이다.
남이장군의 묘가 있어서 남이섬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운다고 한다. 섬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보는데 두 시간 정도면 된다.
남이섬은 강원도 춘천시에 속하고, 남이섬에 들어가는 주차장과 매표소는 경기도 가평이기에, 경기도에서 강원도로
배를 타고 들어가는 경우가 되어 재미있다.
약 5분정도 배를 타고 건너가 남이섬에 들어서면 입구에서부터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시작되며,
섬 전체가 여러 나무들의 숲으로 울창하고, 잔디가 좋으며 여러 가지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유원지이다.
숲 사이사이로는 산책하기에 좋은 부드러운 흙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자전거가 1인용, 2인용, 4인용,
6인이 탈 수 있는 가족용 등이 있어 빌려 탈 수 있으며, 택시형태의 전기 자동차, 철로를 따라 외곽을 도는
전기기차 등의 탈 것들이 움직이고 있어서 가족나들이로 즐기기에 좋을 것 같았다.
정관루(靜觀樓)라는 멋있는 호텔도 있고, 팬션 등 별장이름이 붙은 숙박시설이 있으며 식당, 편의점,
여러 행사장 등의 시설이 잘 되어 있기도 했다.
1965년부터 선각자인 민 병도 선생이라는 분에 의해 모래뿐인 불모지에 나무가 심어지기 시작했고,
관광지로 개발이 되었으며, 지금은 그 관리자가 주식회사 남이섬으로 되어 있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가 되어 더욱 유명해져서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되기도 했다.
우리가 간 날에도 중국의 젊은이들 단체를 비롯해서 여러 나라의 외국인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시간을 제하면, 삶의 여러 가지 버거운 짐들을 잠시 내려놓고,
숲속 자연 속에 뭍이어 자유와 평안을 누리기에 적합한 장소가 될 것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