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블로그에 올릴 내용인데, 그 전에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해서 여쭤 보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유럽이나 일본 등은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경차나 소형차가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정말 여러가지 이유가 있죠.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오히려 갈수록 작은 차보다는 큰 차의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 제조사도 마진이 높은 큰 차 중심의 판매를 하고 있죠. 묘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형국인데요. 여러분은 우리나라의 소형차 (A 및 B 세그먼트) 시장이 활성화 안되고 있는
이유가 뭐라고 보시는지요. 각자 의견 편하게 적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진=Damler
첫댓글 타인의 시선과 대형차를 중시하는 한국사회의 분위기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소형차를 무시하는 시선과 문화가 가장 안타깝습니다.
소형차 가지고 호텔이나 고급레스토랑 가보면 단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 요인이 있겠지요.
그중에 하나를 꼽자면 마케팅의 영향이라고 봅니다.
첫 단추를 중형 세단으로 끼워버린 것이지요.
거기에다가 특유의 보여주기, 과시하기 문화가 더해져서 굳어져 버린것 아닌지 생각됩니다.
티코가 출시 되었을 때, 티코 시리즈 유머가 유행할 정도로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지요.
아직은 한 가정당 한 차량을 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은 All-in-one 의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하지요. 그래서 여유가 되면, 주차장이 확실하면 큰 차량을 선호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한국에 배달시키는거 참 저렴하게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도 큰 차가 많이 팔리는 건, 정말 큰 것/ 과시/ 남의 이목 그게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나 싶어요.
전 캐나다에서 미니밴 타면서 별걸 다 사서 직접 나르거든요. 중고로 산 소파(3인용)도 들어가구요. 냉장고 사서 싣고 오기도 하고... 세탁기/건조기 /티비 이런거도... 배달 인건비 아끼겠다고 말이에요 힘들어요 :(
큰차의 소비가 늘어난다기 보다는 양극화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예전같으면 중형급, 내지는 준중형급이 가장 많이 팔리는 사이즈였는데
지금은 경차 아니면 준대형 이상이죠.
소나타의 판매량이 줄어드는건 제품 자체의 문제도 있겠지만 이런 양극화 현상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집니다.
말씀하신것처럼... 중간층(중산층이라고 부르기도 어려운거 같아요)이 몰락해버리는거 같아요...
좋은 직업이 잘 안 만들어지고...
그대신 소형세그먼트 수입차는 막 늘어나긴 하네요... 중간 아반테/소나타 살 분들이 소형 수입차로 옮겨간다는 기사를 본거 같아서요...
차를 소유주의 경제력 사회적지위등과 동일시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첫 월급 받고 기아 경차 비스토를 무이자 18개월로 샀었지요..중고 카렌스를 거쳐 지금은 8년째 그랜드카니발 타고 있습니다. 비스토와 카니발 둘 사이의 간격은 안전, 심하게 말하면 생명보존의 차이였습니다. 비스토 시절 왕복 2차로 커브길에서 상대 차량은 수시로 중앙선을 넘어왔었지만, 카니발은 웬만하면 상대차들의 양보?를 받습니다...
사회적인 시선과 타인에게 보이는 모습을 중시하니까요.... ^^
과거 국산 소형차량의 안전도가 낮았던것도 소형차를 꺼리는 이유중의 하나일듯 합니다. 또한 소형차에 기본 장착된 안전 관련 옵션이 부족했었던것도 관련이 있을듯 하구요.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만... 소형차를 알차고 야무지게 잘 만들어준다면 판매량도 늘자 않을까요?
도로가 넓어요. 도시계획하면서 상대적으로 차를 위해 과도한 배려를 한거 같습니다. 그러니 큰차가 다니기에도 불편하지 않고, 도시내에서도 슝슝 다니고, 그러니 사고도 크게나구요.
차 크기에 대한 소득-생활수준 편견같은 문화(?본능)적인 부분도 있구요.
차=지위라는 관념이 강해서가 아닐까 싶네요. 거기에 더해 이왕이면... 이라는 심리도 무시 못할 것이고요.
다들 말씀하시다시피 한국사람들의 정서라고 봐야겠지요..
남의 눈치 많이보는데 남들은 차=지위(돈) 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소형차 모델이 적은게 원인일 수도 있지싶네요. 그러다보니 소형차는 자금이 넉넉치 못한 사람이 타는 차라는 인식이 고착된게 아닌가 싶어요. 한국서 인기있는 미니나 곧 출시될 아우디 A1같은 비교적 고가(?)의 소형차들이 모델과 가격의 다양성을 가져온다면 그 인식도 조금씩 나아질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스파크탑니다 보험료 세금 톨비 이외에 좋은게 하나도 없습니다 공영주차장 반값이라는데 공영주차장이 잘 안보입니다
사회의식도 별로 안좋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너무 비싼거 같습니다
차값대비 가성비라고나 할까요 제일 떨어지는게 경차와 소형차라고 생각합니다
연비 안좋고 힘도 많이 딸리고 이런걸 왜 타냐고 물어보면 그냥 탄다고 얘기합니다
개인적으로 남의 시선을 크게 신경쓰진않지만 차 자체가 너무 맘에 안듭니다
마음같아선 당장팔고 오토바이나 하나사서 타고 다니고 싶습니다
캐나다에선 엑센트 크기를 10,000 에서 시작한다고 해서 광고 하는데요 (물론 이것저것 넣으면 올라가지만요) 그정도로 시장 자체가 더 형성되어 있는 부분도 있는거 같아요..
한국은 주차장도, 길도 막히는데 다같이 작은차로 가면 좋을거 같은데.. 아무래도 어렵겠죠? 현대/기아차의 이익률이 많이 떨어질테니까요...
유교 문화의 잔재라고 해야 하나. 과시욕이죠.
1. 일단 차가격이 유럽보다 저렴하니 상대적으로 큰차도 부담이 안되지 않나요?
2. 해방후 미군정 시절부터 도시설계 부분을 미국식으로만 따라한것이 뭐든지 큰도로 위주로 세팅되서 큰차도 부담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유럽 도로는 매우 좁다고 들었습니다. 일본사람도 한국에 첨 오면 차선간격이 넓어서 놀란다고 하네요.
3. 다들 아파트에 살다보니 큰차도 주차걱정이 별로 없습니다. 큰차나 작은차나 어짜피 아파트 주차공간 하나 차지하는 건 똑같구요.
4. 아직은 차 2대있는 집이 그리 많은건 아니라서일지도 모릅니다. 차 2대 있는 집은 그중 한대는 소형차로 하는 것이 아마도 일반적인 패턴일 거라고 추측해봅
최대 29인치 브라운관 TV 가 대세이던 시절엔 한국산TV가 일본산 TV에 밀렸었는데,
평면화되면서 프로젝션, PDP, LCD 등 대형화 되면서 부턴 한국산 TV가 일본에 본젹적으로 앞서기 시작했는데,
한국사람들이 큰 TV를 많이 소비해준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봅니다.
좁은 일본 집에 비하면 한국아프트가 훨씬 크기때문에 큰 TV 를 소비하기에 유리한 구조였다고 보구요.
집크기 자체가 우리나라가 다른나라들에 비해서 많이 크지 않나요? 평균 집크기 순서로 보자면 우리나가가 세계순위 안에 들겁니다.
비슷한 이유로 자연스럽게 차도 커진거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저는 폴로님과 호원님의 의견과 같은 입장인데요. 쏘렌토를 타시는 부모님께 물어보니 안전때문에 큰차가 좋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차가 높아서 운전하기도 편하다고 하시구요. 일단 안전에 가장 큰 비중을 두시는 듯 하시구요. 다음에 차 바꾸실때도 SUV로 바꾸고 싶다고 하시네요.
-교통 인프라가 미국식.
-주요 수출국이 미국이라 내수용 볼륨모델에 영향.
-기술이 없던시절 소형차의 부족한 안전도 학습효과.
-상위차로 유도하는 가격책정 기술.
이러한 까닭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 라는 불안감도 나름 한가지 이유가 될까 싶군요. 일단 같은 값이라면 더 넓어야 무슨일이 있더라도 대응(?)가능하다.. 같은.. 또 자동차를 움직이는 부동산이라는 시각으로 보면 가격대비 크기 라는 부분이 미묘하게 선택 심리에 영향을 줄 것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무엇보다 차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의 연장선으로 보는 관점이 아직 어색해서..가 가장 크잖을까 싶습니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서 선택하기보다는, 아직까지는 가족 혹은 조직의 공공재의 시각으로 선택을 하는 게 일반적인 상황 아닐까 싶네요.
그런 이유로 차를 사는 주체가 오롯이 개인이 될수록 작은 차 선호도가 늘어나잖을까 싶습니다. 가족단위 구성원 수가 줄면서 자녀가 없거나 결혼 안하고 혼자 사는 사람의 비중이 늘면 따라서 그리 되잖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제일 큰 이유는 사회적인 시선과 과시욕이 아닐까 싶습니다. 큰 차가 안전할 거라는 믿음도 작용하겠지만.
일단 국내 교통 흐름속도가 빠른 편이며 국민성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 크다보니까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들어 유머 사진으로 도는게
다같은 양말 신은 모습/ 다 같은 자켓 입은 여성들/ 머리 스타일 다 똑같은 그런 사진/
그런 남들과 다르게 튀는거 보다는, 저 사람과 같은거 주세요.. 이런 문화/삶의 양식이 이어지는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