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갈리마르사에서 나온 이 책은 46권의 구약 성서 중에서 중요한 부분 12권을 뽑아 묶은 책이다. 성서 원문을 최대한 살리면서, 이해를 돕기 위해 꼭 설명이 들어가야 할 때만 이야기의 흐름을 단절시키지 않는 한도 안에서 저자가 '개입'한다.
예를 들면, 예언자는 누구이며, 번제물은 어떻게 쓰이는지, 또는 이스라엘 장로들이 왜 꿈을 해석하고자 하는지 등에서 저자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그림자극을 활용한 독특한 그림과 디자인은 기존의 성서 그림책의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 줄 것이다.
'창조', '카인과 아벨', '노아', '바벨탑', '아브라함', '요셉', '모세', '다윗과 골리앗', '솔로몬', '요나' 이야기를 올 컬러 그림자 삽화와 곁들여 읽고 보는 동안, 아이들은 그 안에서 모세가 되어 보기도 하고, 요나가 되어 보기도 하고, 요셉도 되어 보면서 성서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느끼고 알아 듣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쟈클린 발롱 - 프랑스 갈리마스 쥬네스 출판사에서 편집장으로 일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종교 도서를 직접 쓰기도 하고 기획하기도 한다. 이런 그의 활동은 종교 담당 기자로, 프랑스 문학을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경력이 밑바탕이 되어 주었다.
김경은 - 서강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였다. 현재 두아이의 엄마이기도하다. 번역서로는 <1000가지 문답> 1,2권이 있다.
모리스 포미에 (Maurice Pommier) - 일러스트레이터.
추천글
아이들이 성서 속의 인물들을 자신들만의 눈높이로 보고 이해한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이 시리즈는 모든 등장 인물과 배경을 그림자로 표현하여 아이들로 하여금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성서는 아이들에게 상상 속의 놀이터가 되어야 합니다. 그 안에서 스스로 모세가 되어 보고, 요나도 되어 보고, 유다도 되어 보면서 성서 속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하느님은 우리 아이들 안에 살아 계시겠지요. - 두 봉 주교
간결하고 정직한 문장과 아름답고 따뜻한 그림의 성서 이야기를 담았다. 갈피마다에 글쓴이와 그림 그린이의 정성이 배어 있다. 이제 막 글을 읽을 수 있게 된 아이들에게 참 좋은 선물이 되겠다. 사람의 인생 자체가 한 토막 이야기 일진대, 성서 이야기로 그 처음을 장식한다면 이 보다 더 좋은 일이 세상에 있을까? - 이현주(목사, 동화작가)
이미지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기획과 그래픽으로 늘 출판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프랑스 출판사 갈리마르가 내놓은 성서 이야기책. 그림자극처럼 환상적으로 펼쳐지는 성서 속의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이 독자들의 상상 속에서 화려한 영상으로 살아날 것이다. - 이호백(재미마주 대표)
간결한 문장과 깔끔한 그림은 보는 이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 준다. 다른 사람이 써 놓은 글을 읽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드는 책이다. 내가 주인공이 되고 내가 성서 속에서 모험을 하는 기분이라고 할까? 아무튼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큰 기쁨을 안겨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아빠 엄마가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읽어 주기에 이보다 좋은 성서동화가 또 있을까? - 이연경(EBS 오렌지 동화나라 진행자)
서구 문화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성서는 단순하게 종교인들만의 책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어릴 때부터 인생관과 우주관을 넓혀가는 데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이토록 가치 있는 성서를 독특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그림자 삽화와 성서 원문을 최대한 살린 글로 읽고 볼 수 있게 된 것은 참 기쁘고 다행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성서와 친해지고 그 속에 담긴 지혜의 보물을 듬북 캐낼 수 있을 것이다. - 김영수(출판평론가)
[1] 창조이야기
본문읽기
본문 38-39쪽 중에서
솔로몬은 죽어서 선왕 다윗 옆에 묻혔고
그의 아들 르호보함이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답니다.
하지만 르호보함 역시 하느님 이외에 다른 신들을 섬겼어요.
백성들은 그의 가혹한 정치에 대항하여 르호보암 대신 솔로몬의 신하였던 여로보암을 임금으로 뽑았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한 지파만은르호보암에게 충성하였는데,
그것은 유다 지파로 그 지파의 영토 안에는 예루살렘이 포함되어 있었어요.
이렇게 솔로몬 임금은 평화와 번영을 누리면서 사십년 간 이스라엘을 다스렸답니다.
솔로몬은 또 하느님에게서 놀라운 지혜를 받은 사람으로 알려져,
수많은 글이 그에게 바쳐졌어요.
다음의 시도 그 중 하나랍니다.
야훼여, 임금에게 주님의 판단력을
불어넣어 주소서.......
그리하여 그가 당신의 백성을 올바르게,
또한 비천한 자들을 공정하게 다스릴 수 있도록 해 주소서.
산들과 언덕들아, 평화와 정의로 빛나라!
그리하여 그가 가난한 자들의 의지처가 되고
압제자를 무찌를 수 있게 하여라!......
그가 애원하는 불행한 자와 아무도 도와 주지
않은 가난한 자를 구제할 수 있도록 하여라.
그는 항상 비천한 자와 힘없는 자를
염려하는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