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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2009년 6월 28일 일요일 ( 04:30 ~ 14:40 휴식시간 & 점심 시간 포함하여 산행 시간만 )
* 날씨: 맑음
* 일정: 노고단대피소 기상(03:00) ~ 아침 식사 후 산행 출발(04:30) ~ 노고단 (04:50)
~ 운해와 일출의 감흥 후 산행 출발(05:40) ~ 임걸령(06:50) ~ 노루목삼거리(07:40)
~ 반야봉(08:30) ~ 삼도봉(09:35) ~ 화개재(10:25) ~ 뱀사골 계곡에서 점심(11:30)
~ 다시 출발(12:20) ~ 간장소(12:30) ~ 제승대(13:05) ~ 병소(13:35)
~ 요룡대(14:10) ~ 지리산 북부 사무소 / 뱀사골탐방소 하산완료 ( 14:40)
~ 뱀사골 & 달궁계곡 합류지점에서 휴식 후 택시로 남원 광한루원으로 출발 (15:20)
~ 광한루원 도착(16:05) ~ 광한루원 관람 후 부산집 추어탕(16:50)
~ 택시로 남원역 도착(18:05) ~ 남원역에서 여수발 용산행 무궁화호 기차 탑승(18:42)
*교통편: 날머리 - 지리산 북부사무소/뱀사골탐방센터 ~ 남원 광한루원 택시 이용 ( 38,000원 )
참고: 버스가 14시대 그리고 16시대에 있었음. 15시대는 없어짐
버스 소요시간 약 80~90분 / 택시는 40분 소요 ( 약 45킬로 거리 )
광한루원 ~ 추어탕 골목 : 걸어서 3분 ~ 5분 거리
추어탕 골목 ~ 남원역 택시 이용 : 4,000원
남원역 ~ 수원(용산) : 18시 42분 무궁화호 기차 이용
* 누구와: 바람의 말(風馬) 산우님들과
* 발자취: 반야(般若)에 취했다고 해야 할지 빠졌다고 해야 할지 모를 그 길을 뒤돌아 본다.
지리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장엄함을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모를 두려움 속에
* 빨간선이 오늘의 행보
( 주능선을 따라 가다가 반야봉으로 잠시 그리고 화개재에서 뱀사골로 하산 )
* 지금시각 03시 26분
산객 보다는 성삼재까지 차를 이용해 온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산객 보다는 술꾼들이 더 많았던 노고단대피소에서
자는둥 마는둥...
( 자려 하면 술을 파하고 들어 오는 사람들로 또 시끄럽고 )
03시 휴대전화 진동 알람 소리에 일어나
주섬주섬 담요을 정리하고 배낭을 들고
나오려는데 옆 자리에서 주무셨던 산객님도 잠을 못 이루셨는지
밖에서 들어 오시면서
"별이 쏟아질듯이 떠 있다"고 하신다.
비가 오려나 하는 나의 소리에
대피소 옆자리의 인연을 맺었던 부자(父子)는
아들이 초등 5학년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담요 위에서
공기놀이를 하면서 연신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사이로
어제 개인차량으로 전주에서 성삼재에 도착하여
피아골삼거리 까지 다녀 왔다고 한다.
2주 후 장터목 대피소에서 묵은 후에
천왕봉에 도전해 보기 위해
이번에 예행연습차 왔다고 하시니
지리의 지혜로운 父子가 아닐런지
( 그런데 나는...)
아침밥을 준비하려는 나에게
초등학생이 다가 와 90도 인사를 하면서
작별을 고하니
지리의 아들과의 헤어짐이 아쉽게 다가 온다.
' 건강하고 행복하렴~'
* 지리에서 처음으로 쏟아지는 별하늘 속에
아침밥과 점심도시락을 준비 한 후
즉석북어국을 주메뉴로 하여 아침을 즐기는데
그 맛이 꿀맛이다.
* 조금은 쌀쌀한 새벽 바람을 피해
실내 취사장에서 아침을 해결 하고
부랴부랴 서둘러 길을 나선다.
어제 밤 까지만 해도
오늘 오전에 비가 많이 내린다는 대피소 직원의 말에
산행을 이어갈지 성삼재에서 철수할지
일어나서 결정하자고 했는데...
일출을 보려고 서두르고 있으니
무슨 복인지...
* 아...
여인의 엉덩이를 닮은 반야봉이여~
지리산에서
가장 어머니 같다는 반야봉 너머
천왕봉 뒷편으로 여명이 비쳐 온다.
* 반야봉 뒷편 운해 속 산그리메에 할말을 잃다.
* 노고단의 운해
늦여름이나 초가을 무렵에 볼 수 있다는 노고단의 운해를 만나게 되다니
지리에서 일출과 운해를 동시에 보게 될 줄이야
모두 구름에 떠 있는듯 하고
나는 배낭을 내려 놓을 생각도 잊고 연신 감흥에 빠져 들고 있었다.
" 보라~
이 장엄한 노고단의 운해를
그리고 반야봉의 일출을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 하지만
지금 이 모습을 보면서도 그 말을 할 수 있을런지 "
한 없이 작아지고
겸허해지는 나를 깨닫는다.
아...자연의 위대함이여
* 흉물스럽게 보였던 방송국 송신탑도
포용하는 노고의 운해여
* 저 멀리 서해바다이리라
* ...
* 어제 걸어 온 서북능선이 펼쳐져 보인다.
발자취가 남겨진 곳이라 그런지 감흥이 남다르다.
* 여인의 둔부를 닮은 반야봉(왼편)
그리고 저 멀리 천왕봉(11시 방향) 사이로
오늘의 해가 떠 오른다.
* 작아진 나
원래 작았지만 ^^
* 일출 후
또 다시 이슬의 눈으로
노고의 운해를 맞이한다.
* 360도 전 시야에서
펼쳐지는 일출과 운해의 광경을
함께 나누지 못하는 가족 & 친구 &
풍마산우님들이 떠 오르는 이유는 무엇인지...
운해만큼 한 없이 미안하다.
* 노고단이여 안녕~
이곳 안부에서
세번째 인연인
네분의 어머니를 만나다.
젊으신 여성 가이드 한분과
아마도 성삼재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이곳에 오셨으리라
이야기를 건네니
오늘 연하천대피소에서
(벽소령 대피소라고 하셨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1박을 하시고
장터목대피소에서 2박을
화요일에 칠선계곡으로
하산을 하시는 계획으로 오셨음을 알게 되다.
젊은 여성분은
네분의 어머니 중의 따님으로
이번 산행을 계획하셨다고 하신다.
힘들게 칠선계곡 탐방 예약은 성공했는데
장맛비 예보에 걱정이 가득하시다.
다행히 지금 이 시각에 비가 오지 않고 있지만
늦어도 내일은 비가 올것 같은데...
칠선계곡탐방도 이젠
가을을 기약해야 하는 시점이고
지리산댐 계획이 이뤄진다면
상수원 보호에 묶이어 가을에 어찌 될지도 모를테니
죽어도 여한이 없을 그 길을
그 분들이 이번에 꼬옥 걸어 보시기를 기원해 본다.
반야봉에도 들려 보신다고 하시는데
한분이 벌써 무릎이 아파 오신다 하시니
걱정이 앞서기도 하고
그분들의 도전이 실패(?)한다 하더라도
그 준비와 도전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지 않을런지
나는 이렇게 지리에서
세팀과 마음의 인연을 맺게 되는
추억을 간직하게 되니
현자이신 그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프다.
* 반야봉으로 향하면서
주능선에서 힐끗힐끗 보이는 운해에 다시 한번 취해 본다.
* 언젠가는 가 보게 될 피아골의 들머리를
지나치며
여기 까지 왔을 대피소에서의 초등학생과 아빠를 생각해 본다.
* 임걸령의 샘물
수량도 많고 그 맛 또한 기가 막히다.
이렇게 주능선상에서 여유롭게
지리의 물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니
또 다른 놀라움이다.
샘물터의 단촐한 조경미에 빠져 보기도 하고...
이곳에서 조금은 무겁지만
지리의 물을 건네고픈 가족을 위해
1리터 물병을 채워 본다.
물론 반야봉~뱀사골 방향으로는
다른 샘터가 없기에 산행시 필요한 식수 또한
참고: 임걸령은
조선 선조때의 의적 임걸년(林傑年)과
관련이 있는 지명이다.
* 임걸령에서 바라 본 남부능선 방향 운해
기다려라 남부여
다음에는 너에게 달려 가리라
* 주능선 종주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그냥 지나쳐 가는 반야봉을 향하여 고고씽~
사진은 노루목 삼거리에서
* 11시와 12시 방향 사이로 살짝 구름이 걸쳐 있는 곳이 노고단이며
9시 방향으로 흘러 오는 능선이
주능선이다.
걸어 온 돼지령과 임걸령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 역시 11시 방향이 노고단이고
3시 방향으로 어제 걸어 온
정령치~큰고리봉이 시야에...
* 약간의 암릉구간을 보여 주는
반야봉 동봉 오름 구간
* 아고산대 지역으로
한라산에 온듯한 느낌을 받는다.
* 남원방향 운해는 흩어져 가고
어제는 저곳 능선에서 이곳을 바라 보았는데...
* 운해 분출쇼라고 해야 할지
운해가 콧김을 부는듯하다.
* 사랑스럽다
이 탑을 쌓아 놓은 사람들의 마음이
나는 언젠가 그 마음을 갖고 탑을 쌓을 수 있을런지
* 지금 시각 08시 35분
반야봉의 정상석에 기대어
반야의 깊은 뜻을 헤아려 보려 하지만
우매한 나에게는 너무나 큰 뜻이 아닐런지
반야의 사전적 의미를 잠시 옮겨 보면
< 만물의 참다운 실상을 깨닫고 불법을 꿰뚫는 지혜,
온갖 분열과 망상에서 벗어나 존재의 참모습을 앎으로써
성불에 이르게 되는 마음의 작용 >
이라고 적혀 있다.
반야에서 보여지는 지리의 절경에
한 없이 빠져 본다.
* 구름이 몰려 와 노고단을 감싸는데
마치 노고단의 모습이
처녀의 젓가슴을 닮은 형상을 보여 준다.
( 사진상으로는 표현이 안 되고 있지만...저 순간을 본 사람은 알리라 )
* 마치 조경사가 다듬어 놓은듯한
주목나무 한그루가 발길을 붙잡는다.
이곳 반야의 숨결에서나
자랄 수 있는 나무가 아닐런지...
천년, 이천년 그 이상도 푸르를 나무일듯 하다.
* 삼도봉으로 향하는 주능선 1300M에서 만나게 되는 무덤
무슨 사연이 있는 무덤인지
전해 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남원 운봉 지방의 소금장수가 죽어 여기에 묻혔다는 전설에 의해
운봉무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하는데
신빙성은 없다고 한다.
아무튼
모두 지리의 일부이리라.
* 삼도봉에서 바라 본
동쪽의 반야봉
* 삼도의 기를 받고
화개재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나게 되는
지리의 명물 550여개 나무계단
* 화개재[花開峙]
전망대에 기대어
이제는 안개가 되어 흩어지는 구름으로
피부맛사지(?)를 해 본다.
이제는 뱀사골로 내려 가야 하는
능선과의 이별시간이 아쉬운지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 정말 어떻게 이곳까지 짐을 지고 오르내렸을런지???
보부상의 마음을 떠 올려 보며
뱀사골 내림의 길을 맞이한다.
* 화개재에서 약간은 가파른 계단(?)길을 잠시 내려 오게 되면
만나게 되는
구 뱀사골 대피소 자리에 위치한
무인 뱀사골탐방지원센터
무인 임시대피소로
부상자 혹은 임시 상황 발생시 이용 할 수 있도록
시설이 갖쳐져 있다.
적혀 있는 전화 번호로 전화를 하게 되면
잠김 비밀번호를 알려 주고 이용 할 수 있는 방식임.
취사,야영은 금지 되어 있다.
* 뱀사골의 상류
시작은 미비 하지만...
* 단심 누님이 뭐라 했는데
까 묵었다.
이 놈의 머리는 장식품이 되어 가나 보다.
함백나무꽃인줄 알았는데
또 다른것인지 예쁜 이름이었는데...
* 뱀사골 방향으로의 하산길은
지리산에서 가장 완만한 길로
아직 8부 능선쯤인데도 불구하고
산책길인듯한 길을 자주 만나게 된다.
* 지리에서 함께 했던
5.10 의 캠프포 등산화
릿지화로 이곳을 찾을 수 있을지
여러번 망설여 보았지만
중등산화를 샌들과 바꿔 신었을 때
배낭에 넣기에는 힘들듯 하여
최종 선택 되었다.
장맛비에서는 어차피 고어텍스도 무용지물일테고
무더위에서 뽁뽁 거릴 고어텍스이겠지만
길고 험한 길을
이 놈이 버티어 줄지는 조금 의문시 되었다.
캠프포 등산화의 약점이라면
발목이 쉽게 돌아 갈 수 있는 점인데
아무래도 바닥 전체가 지면에 닿지 않는 바닥구조 탓이리라.
다행히 여름산행이었고
발에 신경을 써 가면서 걸어서 그런지
무사히(?) 캠프포로 서북능선과
이곳 뱀사골 상류까지 오게 되다.
* 새로 장만한
테바(Teva) 테라파이2 모델
( 블로그 지인의 도움을 받아 구매한 모델 )
조금은 가벼운 코오롱 샌들도 구입해서
하산 후 복귀 하면서 신고 오려고 했는데
이 녀석을 갖게 되자
쿠션감 우수하고 뒤틀림 또한 적고 스파이더 깔창을
시험하고파서 지리에 데리고 오게 되었다.
무리일듯 해 보였지만
이곳 상류 점심 장소에서 부터
샌들의 적합성 시험에 들어 가 본다.
* 오늘의 점심은
노고단대피소에서 준비해 온 밥과 반찬들로
계곡 옆에서
사람의 욕심이 끝 없다고 했던가
점심을 먹을 때 까지만 빗님이 안 와 주시면 했는데...
어째 수락산 내원암에서 산우님들의 기원을 들어 주시는 것인지
지금까지도 맑은 날씨를 선사해 주고 계신다.
* 간장소
협곡의 형태가 아닌
다소 완만한 뱀사골에서는
아름다운
소(沼) 를 만나 볼 수 있다.
< 간장소 >
- 옛날 보부상들이 하동에서 중산이재(화개재)를 넘어 오다가
이 소에 빠져 소금이 녹았다 하고
그 빛이 간장빛과 같다하여 간장소라 불리어지고 있다. -
예전의 뱀사골대피소로 부터
약 2.5km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집중 호우에
등산객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곳이기도 하다.
* 유난히 많은 다리를 만나 볼 수 있는 뱀사골
어찌 보부상들은
이 길을 다녔을런지...
* 계곡 사이사이로
목재 등산로도 이어지고
* 아름답다.
화엄사 계곡을 생각하고 별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더욱 더
* 제승대의 모습
1300여년전 송림사 고승인 정진스님이
불자의 애환과 시름을 대신하여 제를 올렸던 장소라 한다.
제승대 윗쪽 작은 폭포가 단심폭포인듯도 한데
( 또 다른 지도에 의하면 )
빨치산들이 충성서약을 하던 곳이라고 해서 단심폭포라고 한단다.
그러나 이제는 그 흔적 조차 표시해 주지 않고 있다.
지리산을 찾게 되면
느을 빠질 수 없는 것이
현대사의 아픔인
빨치산과 토벌대의 인연이리라
혁명의 이름으로 입산한 빨치산과
우국충정의 심정으로 토벌대에 들어 온 사람들의 인연이라니...
너무나 아픈 역사다.
그 슬픔을 지리는 기억하고 있으리라
그러한 너에게 쇠말뚝을 박고 콘크리트로 물길을 막지 못해
안달이 난 청맹과니들이 있으니
이 일을 어찌해야 한단 말이냐
너는 이 아픔도 받아 들일 것만 같은데...
너도 눈물이 있겠지?
슬프구나
* 제승대의 아름다움에 빠져
잠시 휴식시간을 가져 본다.
* 이곳은 병소(甁沼)
소의 모습이 마치 병과 같다하여
한폭의 동양화가 떠 오른다.
김홍도는 이러한 모습을 어찌 그려낼런지...
상상해 본다.
미술이 제일 싫었던 내가 ^^
* 병소의 모습을 보면서
한 없이 남원 사람들이 부러워진다.
* 안내도 외에
여러 소가 더 있으며
뱀사골은
뱀이 죽은 골짜기라는 뜻을 가졌으며
뱀과 용에 대한 전설이 유난히 많은 곳이다.
민족의 아픈 역사와 함께
잠시 뱀사골의 유래를 옮겨 보면
- 1300여년 전 지리산 북부사무소 자리에
송림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1년에 한번씩 스님 한분을 뽑아
칠월백중날 신선바위에서 기도 드리게 하면 신선이 되어 승천한다 하여
이 행사를 해마다 계속하였는데 이를 기이하게 여긴
고승이 ( 서산대사라는 이야기도 있음 ) 독약이 묻은
옷을 스님에게 입히고 신선바위에 올라 기도 드리게 했다.
그 날 새벽 괴성과 함께 기도 드린 스님은 간곳 없고 계곡내 용소에는
용이 못된 이무기가 죽어 있었다.
그 후 이 계곡을 뱀이 죽은 골짜기라 하여 뱀사골이라 부르게 되었고
억울하게 죽은 스님의 넋을 기르기 위해 <절반의 신선>의
준말로 마을을 반선(伴仙)이라 부르게 되었다. -
* 하산 완료~
정말이지
" 꿈엔들 잊힐리야~
마음에 담아 온
지리의 모습을
* 송림사가 있었다는 뱀사골 탐방지원센터와 북부 사무소에서
무사 산행을 축하하며~
수고하셨습니다~
예상 시간 보다 조금 늦은 하산 시간에
( 예상치 못했던 노고단에서의 일출 & 운해가 포함 되어 )
북부사무소 2층에 위치한
< 빨치산과 토벌대 이야기> 전시관을 지나치게 되는 아쉬움을
남겨 놓았다.
대신 책자 하나를 구입하고
함께 하신 산우님들을 위해
조금은 정확할 공단표 지리산 스카프와
지리산 지도 4장을 준비해 보니
너무나 좋아 하신다.
잊지 못할 산행으로 남으실테니
"기념품은 당연한 얘기~ 지리마트" ^^
* 달궁계곡에서 내려 오는 물줄기로
저 물줄기와 뱀사골의 물줄기가 합수 되는 지점에서
마지막으로 발을 담가 본다.
강하게 흐르는 급류에 머리를 담가 보니
정신이 번쩍 난다.
하지만 둔한 머리라 깨달음은 아니 오니 어찌할꼬 ^^
* 오후 4시 05분 뱀사골발 남원행 버스를 타고 오게 되면
짧은 남원의 여행을 포기해야 했기에
뱀사골에서 택시를 이용하여 남원으로 향하다.
인원이 있다 보니
버스를 이용하는 금액에 조금만 더 돈을 보태니 부담은 없다.
뭉쳐야 사는가 보다. ^^
사진은 광한루원 정문에 들어 서니
춘향(?)이가 단체로 마중을 나온 광경이다.
순이누님이
춘향이를 준비(?) 시켜 놓으신다더니
남원 기생 전부를 불러 모으셨나 보다.
월매도 보이는 것이 ^^
* 완월정을 지나
광한루가 눈에 들어 온다.
* 오작교 (烏鵲橋)
몽룡이가 왔는데
춘향이는 아니 보이고
버선발로 뛰어 올 줄 알았건만... ㅎㅎ
* 춘향씨와 몽룡군이 백년가약을 맺었다는 부용당
* 광한루원의 안쪽 전경 보다
추어탕 골목으로 향하는 돌담길의 능소화가
더 한 남원의 운치를 자아내고 있다.
여름인가 보다.
능소화가 보이는 것이
아무튼 저 능소화는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누구일까?
* 광한루원 담장을 지나면 바로 나오는
수 많은 추어탕집 사이로
부산집을 찾아서
남원추어탕 4대 집의 한 곳으로
현식당과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곳이다.
( 남원 분들은 두곳을 주로 찾는다고 하신다. )
'새집' 이라는 추어탕 집은 원조이기는 하지만
관광버스가 들고 나는 곳이라 한다.
타 지역에서 부산이라는 이름을 걸고
살아 남을 수 있었다는 것은
맛의 승부수가 아닐었을런지
* 오후 5시가 조금 안 된 시각
이번 여행 중 가장 여유로운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다.
아쉽게도 추어튀김이 준비 되지 않는다해서
산우님들께 미안하건만
기꺼이 받아 주시니
다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동시에 밀려 온다.
튀김의 빈자리를
황진이라는 약주가 자리를 채원준다.
지리산 산수유와 오미자로 빚은 청주인데
이곳에서 잘 나가는 술이라고 한다.
( 식당에서 6,000원 / 주로 여성분이 즐긴다고 하신다. 남자는 복분자주를 )
구수한 된장의 추어탕이 아니라
매꼼한 맛의 추어탕으로 깔끔 하고 진함을 가지고 있다.
한그릇에 7천냥
포장은 안 됨
( 포장 안 된다고 집에 문자를 보내니 초4 아들로 부터 바로 답장이 온다.
" 치사 빤스" 라고
혼자만 여행하고 먹는다는 뜻이다. 선물도 없고 ^^ )
* 산행 후 계곡에서 복귀 복장으로 변신하여
남원역에 서다.
* 레일은 또 다시
나를 이끌고 갈 것이고
다시 이끌고 내려 올 것이다.
안녕~ 지리여~
첫댓글 가을에 함 갔이 갑시다. 캠프4도 장거리산행용이라 하네요 발목긴 것으로 캠프4 미드도 있다 합니다. 산행시 아무런 사고없이 종주 하심을 축하드리며 한편으로는 부럽네요
네 회장님. ^^ 기회가 되면 지리는 언제든...가고픈 곳이고 언제든 갈 수만 있다면 가겠사옵니다. ^^ / 캠프4가 맞는 사람은 맞을수도 있는데 밑창이 조금 불안정한 구조라 조금 삐끗 할 수가 있는 단점이 있고 또한 고어텍스가 아니다 보니 여름에는 괘안하지만 그 이 후 계절에 중등산화로 보유하고 있기에는 부적합한 면이 있더라고요.
반야봉의 운해노고단의 운해도봉에서 만난 무덤병소에서 쉬고 있는 나그네들의 모습 한편의 다큐멘터리 3일을 보는것 같습니다..사진 한장 한장을 오래토록 모니터에 머물게 하는 이 아쉬움은..........
모니터에서 아니라 지리에서 보실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실런지...( 폐부를 찔러서 지송해요. ) 연님 지금의 몸 상태 유지하시면 지리가 연님을 받아 주실 것 입니다.
려산님 지리산에 대한 향수가 너무 강하게 느껴집니다. 기억 뒷편으로 사라진 20대의 지리산 등반이 자꾸 떠오르네요. 어느 길로 어떻게 갔었는지도 기억나지 않고, 청바지 하나에 김밥, 물병 하나 들고 천왕봉 갔다 왔던 그때의 체력은 다 어디로 갔는지... 흑 아마도 가장 짧은 구간이었겠지요. 하 지금 생각해 보면 무모한 행동이었다 싶습니다. 구절 구절 신경써서 쓰신 힘이 느껴집니다. 뭐랄까 우리 카페에 올라오는 산행기에서는 땀냄새가 물씬 난다고나 할까요 외우고 싶을 정도로 읽을거리도 많아서 좋네요. 응원차 그림 두장이랑 GPS 단말기용 file도 올렸습니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