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st World Cup
한국은 이번 2002 월드컵에서 세계 4 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개최국의 premium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습니다.
4 년 후면 2006 독일 월드컵이 있습니다. 그리고 비록 연령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2004 아테네 올림픽이 우리 눈 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2004 올림픽과 2006 월드컵에서 한국은 과연 어떠한 성적을 올릴까?
이번 월드컵에서 뜻밖의 호 성적으로 인해 국민들의 기대 심리는 매우 높아졌습니다.
1986 월드컵 때부터 16 강을 염원해왔던 국민들! 이젠 기대 심리 상승으로 월드컵에서 16강에 탈락한다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을 것 입니다.
개최국 premium이 없는 아니 오히려 한국에 대한 심한 견제가 있을 2006 대회에서도 이번과 같은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개최국 독일을 눌러 2002 대회에서 한국 사람들이 당한 느낌을 독일인들도 겪어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마냥 길지 만은 않은 앞으로의 4 년.. 앞으로 어떻게 준비를 하여야 할까요? 한국 축구의 전반적인 개선책을 열거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유소년 양성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는 1983 박종환 감독의 멕시코 4강 신화 직후에 나온 이야기 입니다. 그 때와 지금 상황이 비슷합니다. 그때도 “이 열기를 계속 이어나가자” 는 취지의 TV시사 토론회를 했었죠..
유소년 양성! 이 이야기 나온 지 근 20 년 됐는데 그 때부터 한국이 체계적으로 준비했다면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다행스럽게도 유소년 양성이 몇 년 전부터 진행되어 오고는 있으나 전국적인 현상은 아니며 아직까지 체계적이지도 못합니다.
1998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끈 에메 자께 감독은 외국의 유수한 감독 직을 뿌리치고 유소년 육성에 힘쓰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이는 프랑스의 영광을 계속 재현하고 싶은 애국심의 발로이죠..
한국의 이름있는 감독들도 이런 길을 걸었으면 합니다. 물론 차범근 축구 교실이 있습니다만 위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전국적인 현상은 아닙니다. 이는 축구 협회 차원에서 진지하게 다루어져야 할 문제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나 네덜란드 혹은 독일의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을 한국 실정에 맞게 하루 빨리 도입해야 하며 유능한 유소년 지도자가 육성될 수 있도록 필요 인력을 해외에 유학 시키는 방안도 심도 있게 강구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협회 차원에서 외국의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이를 전국적으로 실시하면 보다 많은 기대주들이 양성될 것입니다.
(2) 학원 축구의 문제점 해결
대학 진학과 결부되어 있다 보니 학원 축구는 승리하는데 그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개인 기량을 연마해야 할 시기에 선수들은 승부사로 조련되고 이는 선수 혹사로 이어져 선수 생명을 단축시켜 유망주들을 도태 시키는 악재로 작용합니다.
이런 학원 축구의 폐해를 근절하도록 교육 당국자들은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며 선수 생명을 단축시키는 효창 운동장의 인조 잔디도 하루 빨리 철거해야 할 것 입니다.
(3) 프로 축구 활성화
우선 현재의 10 개 팀을 16 개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데 힘든 일이긴 하지만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신생팀 연고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월드컵 경기장이 있는 서울, 인천, 대구, 광주, 서귀포 입니다.
참고로 현재 10개 팀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화 (성남) , LG (안양) , SK (부천) , 삼성 (수원) , 시티즌 (대전) , 현대 (부산)
현대 (전북/전주) , 광양제철 (전남/광양) , 포항제철 (포항) , 현대 (울산)
팀 증설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프로 축구에 대한 일반인들의 애정입니다. 국민들은 국가 대표팀 경기는 큰 관심을 보이면서도 프로 축구는 철저히 외면해 왔습니다.
국제 경기는 축구 , 국내 경기는 프로 야구! 이것이 일반인들의 정서였습니다.
축구 선진국들의 특징은 하나같이 자국의 프로 리그가 관중으로 가득 찬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격돌 하는 날이면 두 도시 모두 인적이 없을 정도로 조용하다고 합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월드컵 이상의 열기라고 합니다.
평범하게 볼을 차 왔던 부천의 이을용 이나 부산의 송종국 그리고 전남의 김남일 모두 K 리그에서 캐낸 보배들 입니다.
예전에는 청소년 대표, 올림픽 대표를 거쳐 성인 국가 대표가 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으나 이제는 프로 축구의 수준 향상으로 이런 엘리트 코스를 생략한 채 바로 국가 대표로 발돋움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선수가 과거의 적토마 고정운 입니다.
이런 점에서 프로 축구는 국가 대표의 산실입니다. 관중이 가득차면 선수들도 신바람 나기 마련이죠.. 신바람이 나면 경기 내용도 좋아지고..
태극 전사들이 해단식에서 한 목소리를 낸 것은 다름아닌 프로 축구를 사랑해달라는 것!
이제는 축구 전용구장에서 생동감 있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월드컵에서 국민들이 보여주었던 상상을 초월한 대표팀에 대한 애정이 프로 축구에도 이어지길 바랍니다.
(4) 유망주들의 해외 진출
아프리카 팀이 근자에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1990 카메룬의 8 강 진출 1994, 98 나이지리아의 16 강 진출 2002 세네갈의 8 강 진출
1990 대회 이후 매번 2라운드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프리카 팀이 급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하나같이 선수 전원이 유럽의 big leaguer라는 점 입니다.
아프리카 축구가 최근 이렇게 강해질 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신체 조건도 그 이유가 되겠지만 그것보다는 유럽의 big league에서 몸 담으면서 선진 축구를 피부로 몸소 체득했기에 그것이 가능해진 것 입니다.
우리도 재능 있는 유망주를 유럽의 big league로 진출 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실전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팀으로 가는 것 입니다. 세계적인 선수가 즐비하여 만년 후보로 벤치 멤버가 되는 그런 팀보다는 전력이 조금 떨어지는 팀으로 가서 실전 경험을 갖는 것이 중요하죠..
이와 아울러 돈만 많이 주면서 몸 싸움 별로 없고 실력이 떨어지는 이른바 세계 유명 선수들의 은퇴 코스인 J League로의 진출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봅니다.
(5) 대표팀 운영의 이원화
최근 10 여 년간의 대표팀의 행보를 살펴보면 월드컵이 끝나면 올림픽 팀이 탄생하고 올림픽이 끝나면 월드컵 팀이 생겨나곤 했습니다.
이런 논리라면 과거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앞으로 2 년간은 월드컵 대표팀은 없거나 설령 있더라도 단순한 해쳐 모여 식의 급조된 유명무실한 팀이 될 것이 자명합니다.
물론 올림픽이 눈 앞에 있는 현안이기에 올림픽 팀 위주로 대표팀이 운영 되겠지만 이와 아울러 월드컵을 끝으로 해산된 성인 대표팀을 새로이 출범 시켜 축구 강호들과의 평가전을 꾸준히 가짐으로써 경험을 계속 쌓아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 2002. 7 ~ 2004. 8 아테네 올림픽
앞으로 2 년은 올림픽에 주안점을 두는 시기입니다. 아시아 지역 예선을 거쳐 아테네에 입성하게 되는데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이 3 장이기에 올림픽 출전은 무난할 듯 싶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한국 축구는 1988 년도 대회부터 2000 년 대회까지 4 회 연속 올림픽에 진출하였으며 2004년도 대회도 무난히 진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시아에서 3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데 아마 십중팔구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중동 국가가 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이하에서는 올림픽에서 한국 팀이 걸어 온 길을 잠시 돌아본 후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2004 올림픽과 2006 월드컵을 대비해야 할 지를 살펴 봅시다.
흥미로운 사실은 월드컵과는 달리 올림픽에서는 일본이 한국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것 입니다.
첫 출전한 1948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은 멕시코를 5:3으로 누르고 8 강에 진출한 것이 역대 최고의 성적입니다. 비록 8 강에서 금메달을 따게 되는 스웨덴에 0:12로 대패하기는 했지만..
반면 일본은 1968 멕시코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8 강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올림픽 성적을 잠시 보기로 하죠..
1948 런던 올림픽에서 멕시코를 5:3으로 누르고 1 라운드 통과했으나 8 강에서 스웨덴에 0:12로 대패 당함
1964 동경 올림픽에서 체코슬로바키아에 1:6 , 브라질에 0:4 그리고 이집트, 시리아 연합에 0:10 대패 당함
1988 서울 올림픽 때 소련과 미국에게 각각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아르헨티나에 1:2로 져 홈 이점 살리지 못하고 2 라운드 진출 실패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에는 모로코, 스웨덴과 각각 1:1 그리고 파라과이와 0:0 , 이렇게 3 무승부로 2 라운드 진출 실패
1996 Atlanta올림픽 때에는 가나에 1:0 승리 , 멕시코와 0:0으로 비김, 마지막 상대인 이탈리아에게 지지만 않으면 2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 경기 종료 10 분을 극복하지 못하고 1:2로 짐에 따라 2 라운드 진출 실패
한편 일본은 나이지리아에게는 졌지만 브라질과 헝가리를 제압하면서 2 승 1 패로 승점 6을 획득… 그러나 골 득실차에 밀려 일본 역시 2 라운드 진출에는 실패
2000 시드니 대회에서는 한국이 일본의 전철을 그대로 밟습니다. 스페인에 0:3으로 져 불안한 출발을 하지만 뒤이어 모로코와 칠레를 각각 1:0으로 제압하여 2 승 1 패로 승점 6을 기록… 그러나 골 득실차에 밀려 2 라운드 진출에 실패
반면 일본은 브라질에게는 지고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슬로바키아를 각각 2:1로 제압하고 8 강에 진출하여 미국과 2:2접전을 벌였으나 승부차기에서 패함
그러면 2004 아테네 올림픽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2차세계 대전 종전 이후부터 냉전이 종식되는 1980 년대 말까지의 올림픽 축구를 보면 동유럽 국가들 예컨대 유고, 헝가리, 소련, 폴란드, 동독, 체코 등이 금메달을 서로 나누어 가졌습니다. (동구권이 불참한 1984 LA 올림픽은 예외로 함. 이 때는 프랑스가 금메달 획득)
1992 Barcelona 올림픽에서는 홈 팀 스페인이 폴란드를 따돌리고 우승 하였으며 1996 Atlanta올림픽에서는 나이지리아 , 2000 Sydney 올림픽 에서는 카메룬이 각각 금메달을 차지함으로써 올림픽 축구에서의 black power를 과시했습니다.
특징이라면 2차 세계 대전 이후 남미 국가가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것! 브라질은 은메달 2 번에 만족해야 했고 아르헨티나는 아직 메달을 하나도 따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유럽의 축구 강호 이탈리아, 독일, 잉글랜드, 네덜란드 등도 메달과는 거리가 먼 성적을 올렸습니다.
2004 올림픽에서 우리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어 색깔에 관계 없이 메달 하나를 꼭 거머쥐길 기대합니다. 2002 월드컵에서 형님들이 보여준 기개와 투혼이 있기에 2004 올림픽에서의 메달 입상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올림픽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히딩크 식 훈련 (체계적인 체력 훈련과 유럽 강호들과의 평가전)을 꾸준히 실시한다면 2004 올림픽에서도 2002 월드컵 때와 같은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두 번이나 계속되는 black power의 질주에 이제 제동을 거는 주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한편 2002~04 시기에 성인 국가대표팀도 가동되어야 합니다.
실력 있는 팀들과의 평가전을 꾸준히 가지면서 안정적인 세대 교체를 단행함과 동시에 월드컵에서 보여 주었던 4 강 기량 (?) 을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월드컵 4 강 기량이란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고 독일 수준의 기량을 계속 유지해 주었으면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과거 한국에 위협을 주었던 사우디, 이란, 쿠웨이트 같은 나라를 두 세 골 차로 이길 수 있는 힘의 압도적 우위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월드컵의 종료와 함께 한국 대표팀은 다른 나라의 월드컵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급격한 세대 교체를 겪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의 전력 누수는 다른 국가들보다 클 것이다 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기 때문입니다.
전력의 핵심인 홍명보와 황선홍이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태극 마크를 반납하는데 이런 공백을 매워 줄 기대주가 없는 까닭에 크나큰 전력 누수를 감수해야 할 것 이라고 봅니다.
특히 그라운드의 지휘자 홍명보의 은퇴 그리고 줄줄이 이어지는 김태영, 최진철, 유상철의 예견된 은퇴.. 한국의 수비를 책임질 수 있는 대체 인력의 발굴이 시급합니다.
그러면 앞으로 예상되는 성인 국가 대표팀의 line up을 살펴보기로 하죠
우선 아래 열거되는 선수들은 연령을 고려해 볼 때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괄호 안에 있는 숫자는 출생 년도를 의미합니다.
황선홍 (68) , 홍명보 (69) , 김태영 (70) , 최진철 (71) , 유상철 (71), 이민성 (73) , 윤정환 (73) , 최용수 (73) , 이을용 (75) , 최성용 (75)
다만 이민성 이하 최성용 까지는 2004 아시안 컵까지 잔류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2006 대회에서도 계속 잔류가 가능한 기존의 태극 전사들
안정환 (76) 공격형 미드필더 이영표 (77)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 (77) 수비형 미드필더 설기현 (79) 공격수 송종국 (79) 수비형 미드필더 현영민 (79) 수비형 미드필더 차두리 (80) 공격수 박지성 (81) 공격형 미드필더 이천수 (81) 공격수 최태욱 (81) 공격수
새로이 합세할 만한 태극 전사들은
조병국 (81) 수비수 , 183 cm (삼성) 이상헌 (75) 수비수 , 185 cm (LG) 이관우 (78) 공격형 미드필더 , 175cm (CITIZEN) 윤정환 계보 계승 이동국 (79) 공격수 , 185 cm (포항) 고종수 (78) 공격형 미드필더 , 176 cm (삼성) 박진섭 (77) 공격형 미드필더 , 178 cm 최성국 정조국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2002 three back 멤버들을 대체할 대형 수비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어서 시급히 발굴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면 성인 대표팀의 평가전은 어떻게 하나?
부산 아시안 게임의 경우 연령 제한을 23 세 이하로 규정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2002 년도에는 성인 대표팀의 평가전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 입니다. 다만 9 월 8 일 상암 경기장에서 북한과의 친선 경기가 한 차례 계획되어 있습니다.
2003 년에는 많은 시합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우선 년 초에 북중미 대회인 Gold Cup 이 한국에게 추파를 던질 가능성이 있으며 6 월에는 Korean Cup이 개최됩니다. 그리고 과거 Dynasty Cup의 재판인 동북아 4 강 대회가 일본에서 열립니다.
제 희망 사항인데 Korean Cup에서는 대륙 별 강자들을 초청하여 6 개국 full league전을 가졌으면 (물론 결승전은 따로 함) 좋겠고 격년제로 7 월에 열리는 Copa America에 과거 일본이 1999년에 그러했던 것처럼 한국도 초청국 자격으로 출전할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이와 아울러 2002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과 터키의 밀착을 기회 삼아 양국 간의 정기 전을 추진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 2004. 9 아테네 올림픽 폐막 ~ 2006. 6 독일 월드컵
이 시기의 2 년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시기 입니다. 이와 아울러 히딩크가 다시 대표팀 지휘권을 쥐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올림픽 멤버의 상당수가 성인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며 히딩크 감독은 4 년 전에 비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K리그 현장을 몸소 돌며 제2의 김남일, 송종국을 발굴할 것입니다.
히딩크는 우선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Asian Cup에 전념할 것 입니다. 올림픽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팀워크가 잡힌 올림픽 팀 위주로 선수진을 구성할 수도 있을 것 입니다.
참고로 본선참가국이 기존 12개국에서 16개국으로 늘어나게 될 2004년 아시안 컵은 북경 궁런 경기장, 중경 따탠완 경기장, 산동 스포츠센터 그리고 성도 스포츠센터 등 4곳에서 벌어진다고 합니다.
2004 아시안 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과시하며 우승을 노릴 것 입니다. 그럼으로써 곧 다가오게 될 아시아 지역 월드컵 예선에서 강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 입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1998 대회 당시를 염두에 둔다면 아시아에 배정될 티켓을 3.5 장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당시 한국과 사우디가 조 1위로 진출했고 조 2위였던 일본과 이란이 대결해 일본이 3 위 자격으로 올라가고 여기서 진 이란은 오세아니아 대표 호주와 플레이 오프를 벌여 프랑스 행 막차를 탄 적이 있습니다.
한국의 6 회 연속 월드컵 진출은 이변이 없는 한 그리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 미리 그려보는 장미 빛의 2006 독일 월드컵
※ 단순한 시나리오이니 가볍게 음미하시길..
성공적인 세대 교체로 한국은 2002 월드컵 때와 같이 탄탄한 팀을 구성 합니다. 노장으로 구성된 2002 월드컵 대표 출신들과 신진 세력인 2004 올림픽 대표 출신들 그리고 히딩크가 K리그에서 직접 발굴한 무명들이 한데 어우러져 조직력이 극대화되게 된 것이죠
한국은 2003 Copa America에서의 좋은 성적과 히딩크 부임 직후 거둔 2004 Asian Cup우승 ,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의 전승 그리고 틈틈이 치러진 유럽과 남미 강호들과의 초청 및 원정 평가전에서의 호 성적으로 인해 월드컵 조 추첨이 있을 2005년 12월 즈음에는 한국의 FIFA 랭킹이 11위로 상승합니다.
한국 (11 위) 과 함께 일본 (25 위) , 이란 (32 위)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47 위) 이 아시아를 대표해 월드컵에 참가하며 이들 나라와 관련된 조 편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한국의 월드컵 4강 진입으로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이 3.5장에서 4장으로 늘어남.
B 조 : FRANCE , YUGOSLAVIA , CHILE , KOREA
C 조 : NETHERLANDS , ROMANIA , GHANA , JAPAN
F 조 : ARGENTINA, CZEQUE , TURKEY , UZBEKISTAN
G 조 : ITALY , SWEDEN , COLOMBIA , IRAN
일본은 조 편성의 불운으로 3 패를 당하고 맙니다. 일본은 첫 시합인 루마니아와 대등하게 경기를 펼칩니다. 오히려 전반에는 몇 번의 득점 기회를 가지며 경기를 우세하게 이끕니다. 그러나 후반 20 분 이후 체력 급격한 열세로 내리 2 골을 허용하여 0:2로 석패합니다.
두 번째 가나와의 경기에서는 개인 기량의 차이로 시종 일관 밀리면서도 가나의 맹공을 잘 막아내다가 후반 40 분 경에 통한의 결승 골을 허용해 0:1로 패배하여 16강 진출이 좌절됩니다.
마지막 상대인 네덜란드에게는 힘과 높이에서 무너지며 1:4로 대패. 다행스럽게도 야나기자와가 한 골을 터트려 0패는 면함.
월드컵에 처녀 출전한 우즈베키스탄 역시 조 편성 불운으로 일본처럼 3 패를 당합니다. 우승 후보인 체코에 1:3 , 해볼만하다던 터키에 0:1 그리고 아르헨티나에 0:2 패배를 당합니다.
중동의 맹주라고 자처하는 이란은 체력이 강하기로 소문난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 1:1로 비김으로써 돌풍의 주역으로 등장, 브라질보다 더 브라질적인 축구를 구사한다는 남미의 강호 콜럼비아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비록 밀리기는 했지만 강한 체력을 앞세워 2:2 무승부를 기록.
그러나 이탈리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前 경기에서 입은 전력 누수 (부상과 옐로 카드 누적)로 인해 그리고 이탈리아의 강력한 압박과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는 교묘한 파울 작전으로 인해 전반에 한 골을 허용하고 후반에 또 허용하여 0:2로 패배.
비록 2무 1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되었지만 체력과 기동력을 앞세운 이란 축구는 세계 축구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월드컵에서 아름다운 퇴장을 맞습니다.
마지막으로 FIFA랭킹 7 위 한국
한국은 월드컵 조 편성 이후 6 개월간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과 초청, 원정 평가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둠으로써 랭킹이 11 위에서 7 위로 상승합니다.
브라질 못지 않게 관중을 구름처럼 몰고 다니는 한국이 독일 월드컵에도 참가하게 됨에 따라 2006 월드컵도 재미있을 것이라는 흥미로운 견해가 나왔고 유럽인들은 과연 한국이 적지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에 촉각을 곤두 세웠습니다.
해외 언론과 도박사들은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이란의 16 강 탈락을 당연히 점친 반면 한국의 16 강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
우선 한국은 前 대회 4 강국이라는 점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지표는 최근 유럽에서 있은 평가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점 예컨대 네덜란드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 , 독일과 2:2 무승부
유럽의 언론과 도박사들은 프랑스의 조 1위는 거의 확정적이고 조 2 위 자리를 놓고 유고와 한국이 다투는데 그래도 유고가 좀 더 유리할 것 같다고 전망. 반면 아시아와 북중미 시각은 한국과 프랑스가 조 1 위를 놓고 대결할 것이라고 전망.
한국은 첫 경기인 유고를 맞이하여 전반 한 골을 앞서나가나 전반 막판에 PK를 허용하여 1:1로 전반을 마침. 후반 들어 유고의 기습을 막지 못해 1:2역전 당함. 후반 35분 경 한국은 회심의 중거리 슛 한 방으로 경기를 2:2 원점으로 돌리고 경기가 종료됨.
두 번째 칠레와의 경기에서는 강한 기동력을 앞세워 허리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가함으로써 90 분 경기 전체를 지배해나갔습니다.
한국은 전반 중반에 한 골을 넣고 후반 중반에 그림 같은 프리킥이 성공하여 2:0으로 앞서나감.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에 PK를 허용하여 2:1로 경기 마감
두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B 조 결과는 KOREA 4 pts (4/3) , FRANCE 4 pts (3/2) , YUGO 2 pts (3/3) , CHILE 0 pt (2/4)
칠레를 제외한 세 나라 모두에게 16 강 진출 기회는 여전히 있으며 탈락이 확정된 칠레를 유고가 이긴다고 가정할 때 한국 : 프랑스 전에서 지는 팀은 무조건 탈락하며 설령 양국이 비긴다고 하더라도 한국이 프랑스에 다 득점에서 앞서 있으므로 프랑스는 반드시 한국을 이겨야 16 강에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고 한국 역시 지면 탈락이기에 비장한 각오로 나왔습니다. 한편 도박사들은 60:40으로 프랑스의 우세를 예상
마지막 세 번째 경기가 동시에 kick off합니다. 한국과 프랑스는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일진일퇴를 거듭합니다.
한국은 강한 체력과 기동력에 바탕을 둔 조직적인 압박 축구로, 프랑스는 현란한 개인기와 기술을 앞세운 art soccer로 맞섭니다.
전반 15 분 한국은 상대방의 off side trap을 교묘히 뚫어 1:0으로 앞서 나갑니다. 그러나 프랑스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 전반 28 분 중거리 슛이 성공하여 프랑스는 1:1로 따라 붙었고 전반 38 분에 골을 또 넣어 경기를 2:1로 역전시키고 전반전을 종료
후반 들어 한국은 파상 공세를 펼쳤고 체력에서 밀리기 시작한 프랑스는 이를 막기에 급급.. 후반 33 분 한국은 간접 프리킥을 헤딩으로 집어 넣어 경기를 2:2 원점으로 돌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고는 칠레에 2:0 으로 앞서 있고 여기서 게임이 끝나면 프랑스는 16 강 탈락..
프랑스는 지친 몸을 이끌고 공격 일변도로 나왔고 한국은 이를 철저히 차단. 후반 42 분 한국은 속공에 의한 기습을 감행하여 경기를 3:2로 재역전시킴.
거함 프랑스가 저 번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16 강에 탈락하자 프랑스 사람들은 믿기지 않는 현실에 모두 망연자실.. 한편 이 경기는 조별 예선에서 가장 극적이고 멋진 경기로 평가 됨
한국이 프랑스를 제물 삼아 16 강에 진출하자 영국의 BBC는 “이는 이변이 아니다. 한국은 유럽의 강호를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기량을 이미 갖추었고 단지 그 상대가 프랑스였다는 것이 프랑스에겐 불행이었다” 라고 논평했고
독일의 Die Welt는“한국은 오스트랠리아를 누르고 8강에 올라 브라질과 붙을 것이며 여기서 승운이 따른다면 4강 파트너가 유력할 이탈리아도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독일의 결승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일본의 스포츠 호치는 “일본은 지코를 영입하면서 전력 극대화를 꾀했지만 유럽과 아프리카의 벽을 넘지 못해 16강에 실패했다. 반면 한국은 당당히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함으로써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웠다. 프랑스와의 일전은 정말로 눈부셨다. 전 대회에서 보여준 것처럼 계속 승승장구하길..”
프랑스의 Le Monde는 “프랑스가 비록 아깝게 지기는 했지만 그것은 엄연한 실력의 차이이며 한국의 강한 체력과 정신력에 프랑스의 개인기가 제대로 먹혀 들지 않았고 이는 결국 패배로 연결되었다 우리가 진 이유는 투지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한국의 순항을 빈다.”
미국의 유일한 전국 일간지 USA Today는 “이번에도 미국과 한국이 16강에 동반 진출하였다. 미국과 한국은 더 이상 축구 변방이 아니며 충분히 16강, 8강에 진출할 실력을 갖추었다. 우리의 선전을 더 이상 이변으로 평가하지 말라.. 미국과 한국은 루마니아와 호주를 각각 제압하고 8강에 오를 것이다”
조 1위로 16 강에 오른 한국은 이변의 주인공인 호주를 만나게 됩니다. 호주는 아일랜드에 비기고 브라질에 아깝게 진 후 나이지리아를 누르고 올라온 돌풍의 주인공..
비록 FIFA랭킹은 한참 떨어지지만 선수 대부분이 잉글랜드 Premier League 에서 뛰며 잉글랜드와 흡사한 Power soccer를 구사하는 나라…
그러나 한국은 전반에만 내리 두 골을 몰아 넣으며 2:0으로 이김으로써 호주의 돌풍을 잠재우고 8강에 올라 갑니다.
한국이 8 강에 진출하자 그 상대가 호주였기에 해외 시각은 이를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임. 한편으로는 돌풍을 일으키던 호주의 맹렬한 기세가 멈춘 것에 대해 대체로 아쉬워하는 분위기..
8 강 구도는 아시아 국가 하나에 남미 국가 하나 그리고 나머지 6 개국은 모두 유럽 국가..
한국의 8 강 상대는 전 대회 우승국 이자 랭킹 1위 브라질..
아시아와 남미 맹주간의 대결이기에 아시아와 남미 대륙도 떠들썩하기 마련.. 그러나 도박사들의 예상은 70:30으로 브라질의 절대 우위!
도박사들의 예상과는 달리 게임의 내용은 프랑스 전과 비슷하게 전개되어 한국이 전반 초에 1:0으로 앞서 나가다가 브라질이 1:1로 따라 잡고 후반 들어 브라질이 PK를 성공시켜 2:1로 역전..
패색이 짙어가던 한국은 후반 38 분 직접 프리킥을 성공시켜 다시 2:2동점을 만든 후 로스 타임 때 벼락 같은 중거리 슛으로 3:2로 再 역전 시킨 후 경기가 종료 됨.
극적인 승리에 한국은 새벽 4시 임에도 불구하고 나라 전체가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 들었고 다 이긴 경기를 놓친 브라질 (오후 4 시)은 나라 전체가 비탄에 빠져듭니다.
브라질 언론들은 “월드컵 역사상 1982년에 이탈리아에 진 이래 가장 멋있게 싸우다 진 한 판이었다. 우리의 개인기도 좋았지만 한국의 강철 체력과 기동력이 더 돋보인 게임이었다. 이런 페이스라면 한국은 우승도 가능할 것이다. 非 유럽권을 대표해 계속 선전하길 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브라질이나 한국 모두 우리에겐 힘든 상대다. 브라질은 개인기가 무섭고 한국은 체력이 무섭다. 한국에 진 빚이 있으므로 설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장소가 유럽인만큼 이번엔 한국이 패배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 어서 준결승전이 왔으면…”
한편 독일은 이런 소식에 매우 안타깝다는 반응.. 브라질이 결승까지 올라와 독일과 붙기를 바랬는데.. 그것이 불가능해졌다. 설욕의 기회는 나중으로 연기…
한국은 2 회 연속 월드컵 준결승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스페인을 누르고 올라온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됩니다.
한국과 이탈리아 경기에서 유럽 도박사들의 예상은 50:50 반면 미주와 아시아 지역 도박사들은 60:40으로 한국 우세..
이탈리아는 4 년 전 16 강에서 당한 수모를 되 갚기 위해 또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전반 초부터 맹렬하게 달려 듭니다.
전반 초반 20 분은 완전한 이탈리아의 페이스.. 비록 한국 수비가 잘 막아내기는 하였지만 중원은 이탈리아가 장악.. 그러나 한국의 side기습 공격이 위력을 보이면서 20 분 이후부터는 수비를 탄탄히 하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전개됨
그러나 후반 15 분에 2 선에서 센터링 된 공을 이탈리아가 몰고 들어가 골을 성공시킴으로써 이탈리아가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 그런대 정확히 10 분 후에 한국은 코너 킥에 의한 헤딩을 성공시킴으로써 1:1을 만듭니다.
이후 20 여분간 마음 조리는 공방전이 전개되었고 결정적인 찬스도 많이 가졌으나 양 팀은 모두 이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함. 후반 37 분 이탈리아의 슛이 크로스 바를 맞고 튕겨 나옴.
두 팀은 또 연장전에 들어가고 이젠 체력에서 지친 이탈리아가 몰리는 형국.. 연장 전반 8 분 이탈리아 우측 수비 지역이 일시에 무너지면서 이탈리아는 한국의 기습에 통한의 골을 허용하고 결승 문턱에서 주저 앉음.
이번 기회에 한국에 설욕하기를 갈망했던 이탈리아 사람들은 유럽에서 마저 한국에게 골든 골로 무너지자 비통의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탈리아 반도 전체가 초상집으로 돌변..
한편 한국의 결승 진출로 월드컵 4위만 두 번 했던 히딩크 감독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한반도가 열광의 도가니로 빠진 것 역시 당연지사..
이탈리아 언론들은 “한국이 비로소 이탈리아를 깨끗하게 이겼다. 결과에 승복한다. 개인 기량은 이탈리아가 앞서지만 11 명이 뭉치면 한국이 더 강했다. 특히 한국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가졌고 이것이 우리를 지도록 만들었다, 한국 팀의 결승 진출을 축하한다.”
네덜란드 언론들은 “히딩크! 드디어 본인이 해내지 못했던 결승에 진출! 4년 전 이탈리아의 패배가 재현되었고 이탈리아는 4 년 전 패배를 이젠 겸허하게 인정해야..
그리고 우리는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졌고 그 설욕을 누군가가 해주길 바라는데 적임자가 바로 한국이다. 한국 축구는 네덜란드 축구와 다를 바 없다. 오히려 스타일은 같으면서 더 강하다. 한국이 꼭 설욕해주길..”
더 오를 수 없는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의 상대는 개최국인 독일.. 독일은 석연치 않은 판정에 힘 입어 네덜란드를 2:0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오른 개최국의 나라.
도박사들의 결승전 예상은 개최국 이점이 있는 독일의 60 : 40 우세 그러나 강력한 체력에 바탕한 기동력 축구를 구사하는 한국이 유리 할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았고 아시아 권에서는 한국이 오히려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
7 월 9 일 결승전이 베를린 국립 경기장에서 킥 오프 됩니다. 전반 초에는 기선 제압을 위해 일진 일퇴의 공방전이 전개되었고 자국 팀의 응원에 힘 입어 20 분 경부터는 독일이 약간 앞서나가는 형세를 띠나 한국의 강력한 압박과 협력 수비로 독일은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얻지 못 합니다.
후반 들어 2선에서 들어오는 센터링을 독일 공격수가 잡아 문전으로 질주하다가 simulation action으로 PK 기회를 얻게 됨과 동시에 한국 수비수는 퇴장을 당하게 됩니다.
결국 독일은 후반 12 분에 얻은 PK로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 이후 독일은 계속해서 수비가 취약해진 한국의 문전을 knock..
히딩크 감독은 수비형 둘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교체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띄었고 이것이 적중하여 후반 40 분 극적인 overhead 동점 골을 얻습니다.
한국이 수적 불리함 속에서 극적인 동점 골을 넣자 한국과 네덜란드의 공동 응원단 3 만 명은 서로 얼싸안으며 환호합니다.
한국과 독일은 연장전에 들어 갑니다. 참고로 한국은 연장전 불패 기록을 갖고 있었기에 독일은 더욱 초조해 집니다.
연장전에 들어 수적인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오히려 경기를 지배해 나갔고 연장 후반 11 분 절묘한 through pass를 통한 기습으로 월드컵 우승 골을 터트리게 됩니다.
이렇게 믿기지 않은 역전패에 독일 사람들은 침통해 했고 독일 전역은 곧바로 암흑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과에 깨끗이 승복 하고 한국의 우승을 축하해 줍니다.
한편 준결승에서 독일에게 억울하게 졌다고 생각하는 네덜란드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 만큼 결과에 환호했습니다. 히딩크의 우승은 곧 네덜란드의 우승이라며..
네덜란드 언론들은 “32 년 전인 1974 년에 네덜란드는 초 호화 멤버인 요한 크루이프, 니스켄스 등을 앞세워 결승전에 올랐으나 홈팀 독일에 아깝게 져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그것을 설욕하려 하였으나 이번에는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졌다.
그러나 제2 의 네덜란드 팀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의 Guus Hiddink 한국 팀이 결승에서 홈팀 독일을 제압해 줌으로써 우리가 그간 독일에 품어 왔던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풀리게 되었다. 독일의 기고만장함을 꺾어준 한국에 감사한다.”
그러면 한국이 7 시간의 시차가 있는 유럽에서 유럽인들의 텃세를 극복하고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과연 무엇인가?
(1) 히딩크의 탁월한 지도력
2002 대회를 준비하면서 히딩크는 탁월한 지도력을 보여 준 바 있는데 시간이 부족했던 관계로 70%의 결실만 이루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은 월드컵 4 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이에 놀란 히딩크는 만약 100% 결실이 이루어진다면 월드컵이 어디에서 개최되든 한국은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확신하고 2006 대표팀 사령탑을 다시 맡았으며 그간 부족했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무적 태극 함대를 만들어내게 된 것 입니다.
(2) 한국형 축구의 완성
☞ 강한 체력에 바탕을 둔 조직력 있는 기동력 축구
☞ 협력 수비 및 강한 압박 축구
☞ 비록 3.4.3 전형이지만 전원 수비, 전원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total soccer
☞ 선수 전원이 multi player라 누가 부상을 당해도 전력 누수가 없음
☞ 선수 전원이 기량이 비슷하기 때문에 상대 팀이 대응하기 힘듬
(3) 유럽에서도 여전한 붉은 악마의 열기
한국 경기가 있을 때에는 최소 15,000 명 이상의 붉은 부대가 경기장 관중석 한 면을 점령함으로써 홈 경기가 아닌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
이는 유럽 전역에서 몰려든 유학생과 교민 응원단과 경기장을 찾는 현지 유럽인들에게 붉은 티셔츠 (Be the Reds)를 무료로 다량 제공하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한국에서 독일로 원정간 붉은 악마는 실제로 경기 당 5,000 명이 채 안 되었다고 함.
아무튼 골대 뒷면의 관중석 전체를 전세 내다시피 하여 관중석 4 면 중 한 면을 붉은 물결로 도배했고 이는 대표팀의 사기 진작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런 양상은 첫 경기부터 준 결승전까지 계속되었고 결승전에서는 네덜란드를 포함해 독일에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까지 붉은 대열에 참가하는 진 풍경을 낳기도 했습니다.
AP, AFP, REUTER, Le Monde, Spiegel, Guardian, New York Times 등 세계의 주요 언론들은 한국 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찬사를 내 놓습니다.
“前 대회에서 이룩한 4 강은 단순한 개최국 premium의 결과는 아니다. 그것은 세계 재패를 위한 서막이었다”
“유럽이 800 년 만에 동방의 징키스칸 부대에 완전히 점령당했다. 그러나 ironical하게도 그 사령관은 서양 사람이었다”
“유럽과 남미 대륙 간의 양각 구도는 20 세기 말에 이미 끝났다. 2002년에 ASIA란 세력 구도가 이미 등장했으며 2006 년에는 세계를 재패함으로써 유럽, 남미, 아시아라는 3 각 구도가 기본 틀로 자리잡게 되었다. 다만 한국이라는 나라가 혼자서 외로이 아시아를 대표한다는 것이 세력 구도 유지에 불안함을 던져준다”
“한국이 마침내 우리 아시아인들의 자존심을 추켜 세웠다. 이제는 백인들을 만나더라도 절대로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있은 환영회에서 히딩크 감독의 말씀을 전하면서 특집 2006 을 마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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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 여러분들의 열렬한 환대에 감사 드립니다. 제가 한국 축구와 첫 인연을 갖게 된 2000년도 말 시점서부터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한국에 와 보니 한국 축구가 세계 대열에 도약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졌고 특히 유럽 선수들과는 다른 한국 선수들의 순수한 마인드에 매료되었습니다.
저는 소신을 가지고 이들을 지도했고 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들의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해 보려고 이들을 극한의 순간으로 몰고 가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 정도 되면 유럽에서는 대표팀 안하고 말지..하면서 짐을 쌓는데 한국 선수들은 속으로야 불평했겠지만 겉으로는 일절 내색하지 않은 채 극한의 체력 훈련을 모두 소화해냈습니다.
이것을 보고 저는 목표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16강에서 8강으로.. 그리고 4강은 사실상 과욕.. 그런데 제 기대를 넘어 한국은 4 강까지 올랐습니다.
사실 500 일 동안 선수들을 조련했지만 한국 축구의 구석 구석을 살펴보지는 못했습니다. 한국 축구를 70% 정도 파악한 상황에서 준결승에 올랐다면 만약 100% 파악했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월드컵이 어디서 열리든 그것은 우승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2006 월드컵 대표팀을 다시 맡고 싶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2002 월드컵이 끝난 후 한국에서 현안이 될 만한 축구 대회가 없다는 것이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계속 4 년 간 한국에 몸 담자니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고 또 유럽의 축구 추세를 miss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결정한 것이 유럽에서 2 년 간 지도자 생활을 더 하다가 다시 한국으로 복귀하겠다는 것 이었습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폐막과 함께 9 월서부터 한국 대표팀을 다시 맡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표팀을 다시 맡게 되었을 때 선수들은 이미 제가 했던 방식으로 한국 코치에 의해 길들어져 있었고 저는 그 순간 미진한 부분만 보완하면 월드컵 우승도 가능하겠다 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4 년 전과 마찬가지로 K리그를 관전하면서 기대주들을 탐색했습니다. 4 년 전에 비해 K리그가 많이 발전해 있었습니다. 경기장 시설 , 관중 열기 , 경기 내용 모두 좋아져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기대주들을 불러 들여 이들을 집중 조련하였습니다.
유럽과 남미 국가들과의 원정 평가전을 통해 느낀 점은 돌출 변수만 없다면 한국 축구 이번에도 최소 4 강은 가능하겠다는 것 이었습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무패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칠레와 호주를 제외한 다섯 경기 모두 힘들었습니다. 8 강에서 브라질을 이기면서 우승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를 누르고 홈 팀 독일마저 제압, 대망의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제가 2기 감독을 맡고자 했던 세 가지 결정적인 이유는 저에 대한 한국민들의 열렬한 환대에 제가 감동했고 선수들의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에 감탄했으며 한국 팀이라면 우승도 가능하겠다는 지도자로서의 개인적 욕심도 사실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 저는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다 이룩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하고자 했던 것을 한국에서 모두 성취하였습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배고프지 않습니다. 오히려 배가 부른 상황입니다.
한국 덕분에 저는 월드컵 우승팀 감독이란 명예로운 자리에 올랐습니다. 월드컵 우승국인 한국에 저는 더 이상 전수해 줄 것이 없습니다.
이제는 한국이 전 세계를 전도해 나가야 할 시기입니다. 한국은 저력이 있는 나라입니다. 이는 축구 뿐만 아니고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제는 한국 지도자에 의한 월드컵 우승을 이룩해야 할 때 입니다.
현 시점에서 제가 한국과 계속 인연을 맺는다면 그것은 아마도 유럽과 동등한 주체가 된 한국 축구의 새로운 조류를 유럽에 전하게 되는 메신저 역할이 될 것 입니다.
지도자로서 마지막 소망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모국인 네덜란드 대표팀을 우승 시켜 보는 것 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쉽지 않은 일 입니다. 그것이 가능 하려면 네덜란드 선수들도 한국 선수들처럼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애국심이 있어야 하는데.. 그들은 그렇지가 못하다는 것 입니다.
네덜란드가 하지 못하는 일을 저는 한국을 통해서 제 개인적인 야심인 월드컵 우승을 달성했으며 제게 이렇게 소중하고 값진 기회를 준 한국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제게 소중한 것은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뭉친 선수들과 함께 있었던 행복했던 그 시절입니다.
저는 한국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입니다. 한국 대표팀과 저를 열렬히 성원해주신 한국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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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 희망을 피력해 본 것 뿐 입니다. 이렇게 되지 말라는 법도 없는 건 아니겠죠..
◆ 통일 한국에서 월드컵 열리기를 기원하며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경기장은 물론 전국을 빨갛게 물들인 불은 물결.. 이런 모습 다시 보고 싶습니다.!!
우리 월드컵 다시 한 번 유치해보죠?
이번엔 공동 개최가 아닌 한국 단독으로.. 그리고 통일된 조국에서.. 남북이 하나 되어 한반도 전역을 붉게 물들였으면.. 북한 주민들에게도 이렇게 함께 열광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었으면 합니다.
빠르면 2020 년대, 늦어도 2030년대가 되면 월드컵을 다시 유치할 수 있는 차례가 우리에게 돌아올 것 입니다.
개막식은 64,677 석의 서울 상암 축구 전용 구장에서 결승전은 축구 전용 경기장으로 개축된 12 만 석의 평양 모란봉 경기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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