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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역사학이 문헌사학이라..... 그렇죠! 분명히 옳은 말이죠.
다만 저는 문헌사학은 역사학의 부분집합이라고 보고 있답니다.고고학이 그 나머지 부분을 차지하고요.. 그 외에도 더 포함하는 것들도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역사란 사람의 일을 사람의 손으로 사람의 생각으로 다루는 학문이죠.
인간이외의 존재를 기준삼아 다루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역사라 보지 않을 겁니다.
위작이나 왜곡,곡필등이 사서 편찬과정에 개입될 수 있다는 말은 100% 공감합니다..
그리고,한문 문제를 보충해 주셨는데 대부분 공감합니다.
다만,제가 의심스러운 것 한가지가 있는데요,한학자들의 해석도 의심이 간다는 것이지요.
옛날 우리 민족은 한글처럼 한자도 같은 어순으로 쓰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 그러다가 중국풍에 물들면서 혼용되고,근래에는 완전히 중국식 어순이 되버리지 않았나 하는.....
참 황당한 상상이지요? 황당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의심이 들더군요.
근래에 나온 책들은 중국어 어법에 대부분 맞더군요...
그런데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를 보면서 저는 당혹감을 가질 수 밖에 없더군요. 중국어 어순과는 맞지 않는 한글 어순의 글이 많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옛날 책은 못보아서 답답하지만 이두의 경우 훨씬더 한글 어순에 가깝지 않았을까라고?????.....
누구 어문학 계통에 계신 분 없나요? 이두 문제 좀 다루어 주셨으면 감사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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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역사학(史)을 문헌사학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역사를 연구하는
방법이 문헌위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존하는 문헌만으로 고대사의 실체를 밝히기는 힘듭니다.
가령...예를 들면 <삼국사기>의 경우, 삼국의 역사를 정통으로 보고
고조선의 역사를 빼고 있습니다. 물런, <삼국유사>-'고조선', '위만조선' 조에 고조선의 역사가 일부 소개되고 있지만 옛 고조선의 실체를 밝히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때문에 한단고기와 같이 단군신화에 나오는 환인, 환웅, 단군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기술한 책은 연구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잊지말아야 할 것은 문헌기록은 사람이 적기 때문에
얼마든지 인위적인 위작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지금 한단고기가 '진짜'라고 확정지을 근거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이유는 한단고기의 내용을 증명해줄 고고학적 성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티베트까지 고구려의 영역이었니...삼국은 반도에 없었니하는 것을 뒷받침해줄 고고학적 성과는 아직 없습니다. 이제까지 역사서는 그 민족과 특정 공동체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쓰여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 살았던 사람들이 남긴 삶의 자취는 의도적이지 않습니다.
즉, 한단고기의 위서(僞書) 논쟁은 고고학, 민속학, 기후학, 민족지 등의 여러 인접학문의 성과를 통해서만 그 결론을 내릴수 있는 것입니다.
첫댓글 대종연구소에 가면 대략적인 해답을 어느정도 찾을 수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