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 : 2004년 8월 29일
# 날씨 : 맑음
# 등반인원 : 6명(일구삼삼, 산지기, 초록이슬, 달빛, 어찌리, 빨치산)
# 총 산행시간 : 11시간 35분
# 시간별 산행일지
원주출발(04:00)
삼마치(04:40)
장승재(05:26)
산행시작(05:30)
475봉 능선갈림길(05:45) / 우회전
덕구산(06:32)
헬기장(07:08)
산불감시초소(07:35)
능선 분기점(08:06) / 좌측능선
개고개(08:17)
응곡산(08:52)
능선 분기점(09:13) / 직각 좌회전
임도(10:05)
홍천, 횡성군 경계선(10:26)
만대산(10:37)
739.6봉(11:30)
소삼마치(12:20)
소삼마치 위 능선(12:35) / 중식 및 휴식 40분
660봉(13:51)
군사도로(14:10)
부대정문(14:50) / 대기 35분
군 철조망 끝 미니슬랩(15:45)
오음산(16:05)
헬기장(16:50)
삼마치(17:05)
# 한강기맥 개요
한강기맥은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고 잉태하는 산줄기로 백두대간이 내려오다 오대산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내려놓은 산줄기다.
오대산 두로봉에서 시작하여 상왕봉, 비로봉, 호령봉을 지나 남한의 5번째 높은 산인 계방산을 일구고 운두령을 거쳐 그 높이를 조금 낮추고 보래봉을 지나 삼계봉에서 태기산 쪽으로 영춘지맥과 헤어진다.
발교산, 오음산 등의 강원도산을 지나 금물산에서 강원도와 이별하고 용문산, 유명산에서 그 높이를 자랑하고 서서히 자세를 낮추어 청계산을 지나 양수리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수점에 이르는 약 163Km의 산줄기다.
이 산줄기를 탐사하면 남한강과 북한강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 산행후기
한강기맥을 탐사하려고 한북정맥 시작과 함께 계획을 세웠지만 백두대간, 한남금북, 금남호남정맥을 리더하느라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일구삼삼, 산지기, 초록이슬님이 어느새 소문도
없이 4구간 종주를 진행 한 상태다.
더 이상 지체했다가는 한강기맥이 영 멀어질 것 같아 한강기맥을 향한 애정을 불태운다.
02:45분 치악예술관에 도착하니 백두대간 대원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모두들 하나같이 반가운 얼굴들이다.
바쁜 일정으로 한동안 백두대간을 등한시했던 까닭에 대원들에게 살포시 미안한 마음이 들며 특히, 서대장님 이하 임원들에게 그 마음이 절실하다.
아무튼 몇 구간 남지 않은 백두대간 한명의 낙오와 사고 없이 무사히 완주하기를 빌 뿐이다.
03:00 백두대간 대원들을 떠나보내고 차안에서 잠을 청해본다.
04:00 약속한 어찌리, 달빛, 산지기, 일구삼삼 순으로 도착하고 초록이슬님은 집으로 데리러 가기고 하고 출발한다.
04:40분 5번 국도에 삼마치터널 가기 전에서 우측으로 구 도로와 연결되는 도로를 따라 올라 삼마치고개에서 차를 한 대 주차하고 산지기님의 차를 이용 홍천으로 향한다.
05:26분 인제 가는 우회도로를 타고가다 수타사 가는 표지판에서 우측 444번 지방도를 달리다 동면 노천리에서 우회전하여 406번 지방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 중리마을을 지나 장승재에 도착한다.
장승재에는 통신탑이 있고 승용차 한 대 주차할 공간이 있다.
05:30분 새벽을 여는 닭 울음소리와 함께 메밀꽃이 한창 피어 있는 메밀밭 가운데를 가로 질러 기맥길이 이어진다.
누가 길을 내었는지 농작물을 마구 훼손해도 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05:45분 가파른 오름이 시작되고 475봉 오르는 갈림길에서 직각 우회전한다.
생각보다 기맥 길은 뚜렷하고 표지기도 많이 걸려 있다.
06:32분 덕구산 정상은 표지석은 없고 소나무에 표지리본이 많이 걸려 있다.
07:08분 헬기장에서 아침식사를 나누며 휴식을 취한다.
헬기장에는 억새와 잡풀들이 무성하며 마타리, 오이풀 등 야생화가 아침햇살을 받으며 환하게 반겨준다.
07:35분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니 군부대 철조망이 나타나고 군 철조망을 따라가는 기맥 길 가에는 물봉선이 군락을 이루며 피고지고 있다.
철조망을 뒤로하고 잡목과 잡풀이 무성한 좌측능선을 헤치고 진행하여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08:17분 개고개에 도착한다.
그 좋은 단어가 많은 데 하필이면 개고개라 칭했는지 알 수가 없다.
08:45분 응곡산 밑 유자형으로 기이하게 생긴 소나무를 배경으로 딕카를 번득이고 08:52분 곧 응곡산 정상이다.
삼각점이 있고 직진하여 기맥 길이 이어지고 10여분 후 능선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가파르게 내려서야 한다.
우측 능선길은 나무로 막아 놓았다.
10:05분 임도에는 자연휴식년제 실시 안내판이 있다.
10:26분 홍천군, 횡성군 경계선인 만대산 능선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며 걸어온 한강기맥을 더듬어 본다,
10:37분 만대산을 지나 바위위에 있는 멋들어진 소나무가 있는 봉을 지나니 임릉이 이어지고 암봉과 노송의 어울림은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11:30분 739.6봉에는 삼각점이 있고 넓은 공터가 있다.
12:20 소삼마치에는 표지석이 있고 넓은 공간에는 마타리, 억새, 구절초, 닭의장풀, 쑥부장이 등 야생화가 만발하여 있다. 야생화의 보고다.
12:35분 소삼마치 위 능선에서 40분 간 점심을 맛나게 먹고 나니 뒤에 더덕이 떼로 있어 달빛님이 횡재를 한다.
13:51분 660봉에서 15분간 휴식을 취하고 직진하여 조금 내려가니 군사도로다.
군사도로 옆 능선으로 진행해야하지만 능선과 군사도로가 붙었다 떨어지는 현상이 계속 이어지기에 그냥 군사도로를 따라 완만하게 올라간다.
14:50분 1시간 이상의 군사도로는 다리의 피곤함을 더해주고 이내 부대 정문 바리케이트를 넘으니 초병이 기겁을 하고 뛰어내려와 밖으로 나가라한다.
초병은 완강하게 통과를 거절하고 드디어 부소대장이 내려와 실랑이는 계속되고 우리의 고집을 꺽지 못하겠는지 식수 한통과 함께 초병의 인도로 부대 옆을 통과하는 배려를 해준다.
휴! 꼭 35분간의 지리한 기다림이다.
15:47분 고맙다고 인사를 한 후 초병과 헤어져 능선에서 우회전하여 원형 외부철조망을 넘어 철조망 옆으로 희미하게 난 길을 따라 철조망을 붙잡고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절벽지대를 통과 헬기장에 도착하여 안도의 한숨을 쉰다.
16:05분 오음산 정상에는 대삼각점이 있고 공작산과 지나온 한강기맥이 출렁이고 있다.
오음산 정상에서 좌회전하고 삼거리에서 우측 표지리본이 많은 등산로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서면 삼마치다.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상창봉리로 내려가는 등산로니 주의해야한다.
16:50분 헬기장에서 옷을 갈아입고 천천히 내려오니 17:05분 드디어 삼마치 고개다.
다음 갈 기점을 확인하고 홍천 쪽으로 내려가 막걸리와 맥주를 사서 뒤풀이 준비를 한다.
삼마치는 5번국도의 4차선 포장과 중앙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그 혼잡스럽던 삼마치는 스산스럽기 짝이 없다.
땅 팔자 도로가 말해준다더니!
삼(삼삼하던 삼마치가), 마(마음 떠난 허공에다) 치(치마바람 날리던 그날을 그리워하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