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부산국제합창제가 2013년10월14일부터 19일까지 부산문화회관과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국제합창제에서는 예비심사를 거친 12개국 46개 합창단 1500여 명이 6개 부문(시니어, 민속, 아카펠라앙상블, 클래식 동성, 혼성, 청소년)에서 경연을 펼쳤다. 부산시는 세계 최정상의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즈의 개막공연을 필두로 청소년갈라콘서트, 코랄아카데미, 합창워크숍, 합창퍼레이드를 열어 나갔다. 유감스럽게도 개막공연과 갈라콘서트는 볼 수 없었으나, 본 대회의 진수인 콩클과 일부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어 후감을 적어보기로 한다.
10월17일 여명이 오기 전 두 대의 리무진이 행궁과 시청 앞에서 각각 출발했다. 우리는 안성휴게소에서 만나 S,T/A,B로 다시 정렬한 후 부산을 향했다. 어슴프레 동이 터 오는 차창 밖을 내다보며 버스에 실려진 김밥과 사과를 먹고 있는데 어느덧 충청권이다. 지난 밤 설친 잠녀석이 슬그머니 찾아와 잠시 눈을 감았다 떠보니 차창에 이슬이 맺힌다. 안개가 자욱하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가속을 내고 있는 리무진 기사님을 위해 잠시 기도한다. 행선지까지 잘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소원한다. 다행히 얼마 안 가 안개가 걷히고 하늘이 얼굴을 다시 내밀었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 있는데 벌써 대구. 반주자 민정님이 버스 안의 정적을 깬다.
"자~자~이제 연습해야 합니다!" 반주자님의 카리스마가 작렬했다. 둘씩 하게 하고, 넷이 하게 하고, 다음 전체가 하게 하며 정확한 음정을 내게 한다. "이 부분이 평소 잘 안되었던 곳이예요. 자~ 다시 해 보세요." 흔들리는 차 안에서 한 손에 악보를 들고 또 다른 한 손으로는 멜로디온을 치며 입으로 불어야 하니 뒤뚱뒤뚱 쉽지가 않다. "저는 지휘자가 새로 오신 줄 알았어요. 어찌나 몰라보게 차리고 오셨는지..그런데 음정도 그렇게 정확하게 내야 합니다." 단원들이 배꼽을 잡는다. 평소 연습실에서는 맛볼 수 없는(?) 달달함이다. 그러다가 음정을 잘 잡는 사람에게 마이크를 넘기고 선창하게 한다. " 자~ 이 분을 따라 해 보세요." 한동안 이어지니 은근히 걱정. '기리에' 솔로 때문이다. 마이크 소리내다 목이 힘들어지면 어쩌지?
빠듯이 부산문화회관에 도착했다. 감독님이 워크숍 장소로 손수 뛰신다. 워크숍 등록을 마치고 일부는 참석하며, 한편으로 리허설을 준비한다. 시간은 고작 10분! 연주 대형을 맞추고 이동해 보고 소리를 내보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네곡을 20여 분간 연주해야 하는데 무대도 낯설고, 게다가 무대의 '단'이 좁고 짧아 여유롭지가 않다. 그러나 모두에게 똑 같은 상황인데 어쩌랴! 감독님은 그 짧은 시간에 스피드하게 대형과 이동경로를 챙기고, 다음 팀에게 얼른 자리를 내어 주는 신사도를 발휘하신다. 이어 인근 교회에 마련된 연습실에서 잠깐 소리를 맞춰본 후 점심을 먹는다. 13시가 되자 '시니어부문' 경연의 막이 올랐다.
우리는 일곱팀 중 다섯번 째로 14시15분경 무대에 오른다. 중극장에서 대기하고, 다시 무대 뒤로 옮겨 대기하고..대회를 많이 개최해 본 경험이 있기에 진행이 깔끔하다. 그러한 경로로 인하여 시니어 부문 다른 팀들의 연주를 들어보지 못하는 점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만, 무대 뒤에서 대기하며 바로 전 팀의 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온몸을 풀고 물을 마시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전 팀은 불과 일주일 전 국립합창단이 주최한 대회에서 대상을 탄 춘천 팀이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끝나고 드디어 우리의 입장. 객석은 텅 비었지만, 중심에 띄엄띄엄 앉아있는 심사위원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감독님이 등단하고 연주가 시작되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리에'를, 봄볕 따스함으로 '남촌'을, 아카펠라로 '스윙로우'를 그리고 마지막 '바람의 손길'을 노래한다. 그저 감독님의 손끝에 몰입할 뿐 여념이 없다. 연주가 끝나고 무대를 나선다. 무언가 아쉽고 허허로움이 몰려든다. 서로 안아준다. 사알짝 눈물이 났다.
시니어부문 경연이 끝난 후 15시부터 시작하는 민속부문1의 경연을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19시부터의 민속부문2를 볼 수 있기에 마음을 달래고 함께 이동한다. 내심 함께 해 온 동지들과의 한 잔 술이 그립기도 했나보다. 우리는 광안리 횟집의 싱싱한 전어와 놀래미 등을 안주로 회포를 풀고, 리무진은 다시 수원을 향해 출발을 서두르고, 나는 다시 부산문화회관으로 향했다. 이후 이틀동안 민속2와 클래식혼성, 동성, 아카펠라 앙상블 등의 경연을 보고, 또 워크숍3,4에 참여하며 많은 감동과 배움을 얻었다. 내가 전문가라면 훨씬 더 많은 것을 터득할 수 있었겠지만, 그저 나만의 실력으로 취해지는 것에 만족할 수밖에.
워크숍3은 이영조 심사위원이 외국팀들을 대상으로 아리랑 등 한국의 선율을 들려 주었기에 내게는 별 감흥이 없었다. 그러나 워크숍4에서는 심사위원인 미국합창연합회회장 조 마이클 샤이비 교수의 '좌석배치에 따른 합창단 음색의 변화'에 대한 실험적인 강의가 있었으므로 매우 인상적이었다. 참여 합창단원들의 일부를 앞에 내세우고 그들 각각의 음색과 음량, 소리의 밝기의 정도 등에 따라 좌석을 바꾸고 줄을 바꿔가며 화음을 들려 주었다. 같은 구성원이 존재함에도 배치에 따라 화음이 전혀 다르게 들린다. 다시 좌석을 재배치 한다. 합창단원들에게 저만의 소리를 인식하게 하고, 주변과의 화음을 책임지게 하는 것이 강의의 핵심이다. 서로 청음이 잘 되도록 키가 작은 옆사람이 발받침을 딛고 서게도 한다고 한다. 즉, 키보다는 음색과 음량, 또 밝기의 정도 등에 따른 배치를 주장한다. 배치 문제로 항상 고심하는 오현규 감독님의 음성이, 모습이 워크숍 내내 함께 했다.
콩클 경연에서 워크숍의 배움을 다시 되새길 수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부문은 클래식혼성과 동성 부문이다. 이 두 부문은 모든 곡을 원조로 연주해야 하고, 4곡 이상을 하되 그 중 한 곡만 악기반주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거의 전 곡을 반주없이 연주했다. 또한 르네상스 혹은 바로크 시대/고전시대 혹은 19세기 낭만시대/20세기 이후 합창음악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였기에 곡이 다양하다. 연주 대형이 때로는 남녀가 섞이기도 하고, 때로는 파트가 섞이기도 한다. 이 역시 평소 감독님이 하던 말씀이다. 콩클 중 유독 클래식 두 부문은 안무를 허용하되 심사는 음악에 한하여 적용하며, 최소 연령을 16세 이상으로 제한하였다. 또한 청소년 부문이 18세 이하로 제한 되었고, 2개 부문의 참가가 가능했다. 따라서 청소년 부문과 클래식혼성, 또는 혼성과 민속음악 등 두 부문에 참가한 합창단이 여럿 있었다. 혼성 부문은 모두 6개 팀으로 대만, 필리핀2, 인도네시아, 중국, 한국이었고, 동성에서는 한국4, 태국, 중국이 참가했다.
동성부문에 참여한 한국 4팀 중 한국의 '푸른빛 합창단'이 특별했다. 역시 금상 없는 은상을 수상. 판소리(내가 보기에) 솔로가 있는 아리랑 판타지가 인상적이다. 슈즈를 신고 무용수들처럼 입,퇴장을 하고, 머리를 전원 올백으로 빗어 넘기어 똑 같은 핀으로 뒤에 고정시킨 맵시도 훌륭하고, 안무의 예술감각도 탁월하다. "서초바우뫼여성합창단'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이 팀도 물레타령에 판소리식 솔로가 등장한다. 아마도 국제대회이고 외국 심사위원들이 있기에 선곡한 우리음악들이었으리라. 드레스가 색은 같게 하되 디자인이 섞여 있는 점도 흥미롭다. 별도로 등장한 솔로도 같은 색의 한복이되 노리개만 색깔을 달리 하여 무대 전체가 은은하고 우아한 베이지 톤이다. 서초팀은 부산영도팀과 동상을 공동수상했다. 한국의 여성동성 팀들의 연주는 대부분 훌륭했다, 불과 얼마전 서울에서 열린 어르신대회에서의 여성동성의 성적과 비교가 된다. 서울 어르신대회에서 남성동성은 두 팀 모두 수상했으나, 여성동성은 10여 팀(남성단원이 소수인 경우 포함) 중 불과 두 팀만이 수상했다. 시니어부문의 합창일수록 여성동성이 깊은 감동을 주기는 쉽지 않은가 보다.
혼성부문에서는 '대만청소년합창단'이 돋보였다. 43명의 젊은이들이 등장했다. 그들은 아예 단을 이용하지 않고 무대 앞쪽에 두줄, 세줄로 둘러 서 연주를 했다. 솔로할 때 중앙부분으로 나오는 외에는 내내 그 대형이다. 물론 곡에 따라 몇몇이 이동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들이 혼을 담아 노래하므로 마치 내가 무대위로, 음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다. 고등학생까지 섞인 팀으로 저명한 합창지휘자 니 엔시안에 의해 2010년에 창단되었다. 세계적인 작곡가, 지휘자들과 함께 연주하기도 하는 합창단으로써 클래식혼성 금상과 대상, 그리고 지휘자상까지 획득하는 영예를 안았다. 필리핀의 '비탄 챔버 코랄'은 대학생들로 은상을, 인도네시아의 '기타수리아'팀 역시 젊은 팀으로서 동상을 수상했다. 아카펠라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한국의 6인 혼성 '원더풀' 팀의 연주는 그야말로 원더풀! '대상 아닐까?' 싶었던 팀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시니어부문은 은상과 동상, 동성부문과 청소년부문은 금상, 아카펠라앙상블부문은 동상의 자리를 비어 놓았다. 참가한 모든 팀들이 열과 성을 다하여 자국의 기량을 발휘했다. 특히, 무반주로 연주되는 곡이 대부분이었고 성가곡이 많았기에 원없이 많은 아카펠라를 감상하며 감동을 받았다. 심사위원이 밝은 미소로 서로를 바라보며 무언의 찬사를 보내는 모습을 보니 역시 훌륭한 연주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모노 등 자국의 민속의상을 입고 등장한 모습도 국제대회인만큼 빛을 발했다.
또한, 수상팀들이 대부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기에 자극이 된다. 딱히 역사가 깊어서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상도, 시니어금상 팀도 모두 3,4년의 이력일 뿐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실력을 그만큼 쌓았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또한 심사기준에서 안무는 허용하되 음악적인 부분만 심사 하겠다고 했지만, 비전문인인 내가 보기에 적당한 안무는 충분히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느껴진다. 모든 것이 좋았다. 다만, 따로 개최되었던 부산국제청소년합창제가 일반합창제와 섞이면서 젊은이들의 축제 성격이 짙게 나타난 점이 조금 아쉽다. 시상식에서 자국의 국기를 흔들며 함성을 지른던 젊은이들의 열기에 아직도 귀가 멍멍하다. 젊은이들의 기량이 돋보인 이번 대회의 잔상이다.
마지막 날 결선 경연에는 클래식 혼성1, 아카펠라 앙상블1, 민속2, 청소년2 등 모두 6팀이 무대에 올랐다. 각 부문의 최고 팀에 상관없이 전체 수준으로 선정한 듯하다. 10분씩 주어진 무대에서 여섯 팀은 여유롭게 자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결선 경연이 끝나고 15분간 휴식에서 '청중상'을 선정하는 로비에서의 기표도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다. 드디어 결과 발표. 시니어 부문에서는 '춘천카톨릭신협청춘합창단'이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불과 며칠전 서울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팀이다. 전체의 최고상인 대상은 혼성금상을 수상한 대만의 '청소년합창단'이다. 지휘자상까지 3관왕의 영예를 얻었다. 모두가 서로를 축하해 주었다. 춘천 팀에게 수원시니어 이름으로 축하의 악수를 건넸다. 송경애 지휘자님께서 " 수원, 잘 하시던데요.." 하셨다. 밤 9시, 사흘간의 축제가 모두 막을 내렸다.
2013년10월10일 국립합창단 주최 '어르신합창대회'의 심사평을 되새겨 본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 합창하는 경우 첫째,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둘째, 율동과 노래를 동시에 하는 것이 어려우며 셋째, 고음이 불가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생각이 틀리다는 것을 많은 팀들이 입증하였다. 즉,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것은 비록 나이가 들었다 하더라도 예외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오로지 지휘자의 역량에 따라 개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훌륭한 지휘자의 가르침을 받은 팀들의 실력이 출중한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2013년10월19일 제9회 부산국제합창대회 심사위원장은 간단히, 그러나 깊이 있는 두가지를 강조했다.
"좋은 피치와 발성법이 최우선이고, 편안하게 연주할 수 있는 레퍼터리 선정이 중요하다!"
지금 우리는 '합창'이라는 명제를 두고 어디에 서 있는 것일까? 처음 나가는 대회를 국제무대로 설정하고 용병 한 명 없이 준비를 하려니 감독님의 고뇌가 얼마만큼이었을까? 가히 상상하기 어렵다. 반면, 우리는 정기연주회 준비과정에서와는 다른 그 무엇을 맛보지 않았는가? 무대 성격에 따라 가르침의 내용이 다르다는 것을 감지했다. 또한, 百聞 不如一見! 직접 보고 느꼈기에 조금 부드럽지 않을까?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고 나서 볼 때다. 念願은 바로 沒入이다!
누군가의 삶에 위안을 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면.....지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우리 모두에게 좋은 약이 될 것이다.
눈을뜨기힘든가을보다높은저하늘이기분좋아/밤열한시십분서울행열차에몸을싣다/소현
|
첫댓글 가히 눈물겨운 평이외다.
이제 우리는 자기를 성찰하고, 스스로 자신이 누구인지? 되돌아보며 내려 놓을 때라 생각을 해봅니다.
잘나고 못 나고,
배우고 못 배우고,
있고 없고를 떠나서 오로지 노래로 만난 인연이기에 노래만을 생각해야 합니다.
감독님한테 더 잘 보이기 위한 노력보다는 얼마만큼 단체를 위하여 노력하였는가?
참고 힘들어도 견딜 수 있는 인고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왕년에 내가.....라는 관념에서 벗어나 순수함을 위하여 과거의 때를 벗어 버려야 합니다.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고통을 감내하는 어려움을 기쁨으로 받아 드려야 할 때입니다.
긴 장문의 후기담에 감사를 드립니다.
끝까지 읽어 주심에 감사! ^*^
국제대회니 만큼 화음 외에 복장도 달라 져야 함을 느껴집니다.
심사위원이 4명이 외국인이고 1명이 우리 심사위원이기에 ~~
춘천팀은 화음도 좋고 다른면도 있지만 복장이 우리 고유복장 이란 것입니다 .
이대회에 나온 다른나라 단원을 보면 자기네 나라 고유 의상을 차례입고 출연 했읍니다.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춘천 팀만이 한복을 차려입고 출연 했음을 알고 있을 거얘요 .
그러기에 국제대회는 화음도 중요하지만 복장도 신경을 써야됨을 나름 느낌대로 써봅니다.
그러나 4곡의 가사도 못 외우고 ,또 까먹는 우리 실력은 우리가 알듯이 더 열심히
노력 해서 자신있게 소리낼수 있는 실력을 배양해야 하는수 뿐이 없다는 것을 ~~
말씀대로
최우선은 실력을 갖추는 일..^*^
와우~~ 대학교 음악사 시험때가 생각 날 정도로 긴~~ 후기-.- 대단하십니다!
대회만 참석 했지 다른팀은 보지 못해서 같이 느낄수 없음이 안타깝네요...글로 대리만족을 하기엔...
정확한 피치와 발성법, 편안하게 합창할수 있는 선곡...
간단하게 표현한거지만 무지 어려운거죠...
정확한 피치- 가장 기본인거고, 부르기 편한 선곡- 듣기 편안한 곡이란 얘긴데...
수 많은 연습을 하지 않았을까요. 용병과 함께...복장은 옵션...
역시 국제대회는 다르긴 하네요.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느끼게 되는게는...
역시 전문가의 눈으로 다시 짚어주시니 명확하군요.
우린 겁도 없이..보무도 당당히ㅎㅎ
무식하면 용감해진다 했던가요? 난 솔직히 어느정도 수준이라야 입상권에 들수 있는지 몰랐으니까요. 이번 기회로 조금씩 깨우치고 있습니다. 10여년 사이에 사회의 각 분야가 엄청나게 발전했는데, 합창의 세계도 예외가 아니었나 봅니다. 즉 남들도 하는 평균적 실력으로는 어느 분야에서도 대우를 못받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노래 실력은 기본적인 것이고, 그 외에 다른 팀과 차별화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 것 같군요. 이번 기회에 내가 느낀 교훈을 자식들에게 전할 참입니다. No pain, no gain (고통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
어떤 분야든 기본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합니다. 부산 정보 주심에 감사!
해운대 밤 풍경..파도소리 반주에 오카리나, 섹스폰, 기타듀엣 연주 등 온통 음악이었습니다.^*^
No pain, no gain!!! 적절한 표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