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여름철, 아이들 열나고 토하면 뇌수막염 의심

[동평키즈스쿨.]

여름철, 아이들 열나고 토하면 뇌수막염 의심

[2007.05.15 22:37]

이른 여름에 접어들면서 뇌수막염을 앓는 아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환절기 면역력 약한 영·유아 환자 증가
무균성은 푹 쉬고 해열제만 먹어도 치유
세균성 뇌수막염 의심될땐 척수액 검사
위생 주의하고 사람 많은곳 출입 삼가야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면서 뇌수막염을 앓는 영·유아 환자들이 늘고있다.

주부 김모(28·중구 태화동)씨의 딸(5)도 지난 주 '뇌수막염'진단을 받았다. 고열과 구토가 이틀동안 지속됐지만 잘 낫지 않았다. 평상시 아이가 앓아 온 감기증상과 별반 다르지 않아 냉장고에 보관하던 종합감기약을 먹였는데 되레 아이 상태만 악화시킨것 같아 김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초여름 뇌수막염 발병률 높아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열, 두통, 구토, 복통, 발진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데 영·유아의 경우 돌보는 이의 무관심으로 인해 의식장애 및 경련으로 치달을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아과 전문의 이상구(옥현내과) 원장은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성(무균성), 세균성, 결핵성 염증으로 나뉘는데 발병 환자의 80% 이상이 초여름 장 바이러스에 의한 무균성 뇌수막염으로 진단을 받는다"면서도 "무균성일 경우 3~7일간의 약물치료만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세균성 유무를 확인하는 정밀검사가 추가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대부분 3~7일정도의 약물치료 및 휴식 등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세균성 뇌수막염은 경련 및 의식장애 뿐만 아니라 쇼크 및 혼수상태까지 이르는 경우도 흔하고 경과가 급속히 진행되므로 조기에 발견한 뒤 적절한 항생제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

세균성 염증을 검사하는 방법은 허리 부위에 얇은 바늘을 꽂아 척수액을 채취하는 것이다. 척수액을 2~3일간 배양하여 경과를 지켜보게 되는데 세균이 자라면 세균성 뇌수막염, 세균이 자라지 않으면 보통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최종 결론이 내려진다.



#전염성 강해 위생에 신경써야

특히 뇌수막염은 1세 미만의 영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영아 중 뇌수막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반드시 척수액 검사를 해야 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세균성 뇌수막염의 경우에는 적절한 항생제만이 병을 온전하게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성장기의 어린이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뇌수막염을 앓을 수도 있다.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라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서 단체생활을 하거나 위생관념이 부족한 어린이들일 수록 잘 걸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원장은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에 관련 예방접종을 한 어린이라면 대부분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진단되므로 휴식과 수액 치료, 해열제만으로도 회복이 잘 된다"며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에 주의해야하고 푹 쉬면서 사람 많은 곳을 피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한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