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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유인산악회(☎02-834-1777) 원문보기 글쓴이: 南 江 ™
자유인과 함께한 밤티재~갈령삼거리 | ||||||
[ 7월 6일 ] | ||||||
백두산에서 발원하여 해뜨는 동해 바다를 쉼 없이 옆에 끼고서…. | ||||||
남녘으로 힘차게 뻗어 내려오던 백두대간은…. | ||||||
태백 매봉산에서 동해안으로는 낙동정맥으로 넘겨주고…. | ||||||
국토의 심장부로 꺽어 들어와 한강과 낙동강을 가르고….. | ||||||
다시, 속리산에서 금남호남정맥이 분기하여…. | ||||||
낙동강과 한강,금강을 가릅니다… | ||||||
진정 속리산은 한반도의 배꼽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
한반도 최고의 이상향 우복동이 자리하고 있고…. | ||||||
우암 송시열이 사랑한 화양구곡이 있으며…. | ||||||
신라시대의 명사찰 법주사를 아우르고 있는 있는 국립공원입니다… | ||||||
오늘 백두대간은 속리산 국립공원 구역인 밤티재에서 갈령삼거리까지 | ||||||
남진하며… 도상거리 15.5km 입니다…. | ||||||
지난주 내려왔던 갈령삼거리에서 갈령까지 1.2km를 추가하여 | ||||||
총 16.7km 의 구간 입니다.. | ||||||
주요산으로는 밤티재에서 출발하여 문장대(1,054m), 천황봉(1,057.7m), | ||||||
형제봉(828m)등 입니다… | ||||||
물길로는 밤티재에서 남진기준으로 | ||||||
오른쪽은 남한강 상류인 충주 달천이며… | ||||||
문장대를 지나 천황봉 이후로는 금강 유역이 될 것이며… | ||||||
왼쪽인 동쪽은 경북 상주로 낙동강 유역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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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 02시40분…. | ||||||
경북 상주시 화북면 밤티재 고개에 도착합니다…. | ||||||
후덥지근한 바람이 확 스쳐갑니다… | ||||||
Eco - Bridge 아래서 여장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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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총총한 새벽… 아니, 아직 깊은 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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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를 순례하는 순례자의 마음 일까요… | ||||||
첫 새벽에 비장한 각오를 합니다…. | ||||||
03시... 위험지역및 생태보전을 위한 국립공원 입산 통제구역 팻말과 | ||||||
통제 초소를 뒤로하고…. | ||||||
대간길의 남쪽, 속리산 문장대를 향해서 진입합니다….. | ||||||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고…. 조그만 무명봉을 지납니다… | ||||||
지도상의 594봉입니다… | ||||||
견훤성으로가는 갈림길인데….. 지나칩니다… | ||||||
점점 고도를 높여 갑니다…. | ||||||
1시간쯤 걸었을까요….3시 50분 입니다… | ||||||
잠시 웅성거림이 있습니다…무명봉위에서… 다들 섭니다…. | ||||||
앞서가던분들이 잠시…다시 돌아 옵니다….ㅎㅎ | ||||||
본의 아니게 휴식을 취합니다… 시원한 바람도 맞습니다… | ||||||
새벽하늘의 쏟아지는 별들도 봅니다…. 상쾌합니다… | ||||||
이렇게 쉬면서, 쉬면서 가면 정말 좋은데…..ㅎㅎ , | ||||||
물도 한모금 하고….앞분들과 농담도 주고 받을 여유가 생깁니다… | ||||||
그렇지만 갈길이 아직 멉니다… | ||||||
대간길은 우측으로 급격하게 내려가는듯 합니다…., 다시 올라 갑니니다… | ||||||
이런… 오르내림의 반복, 연속입니다… | ||||||
바위들이 랜턴 불빛 사이로 나타납니다… | ||||||
4시 30분 입니다….어마어마한 바위가 앞을 가로 막습니다…. | ||||||
스틱을 접어 베낭에 넣습니다...우회통과는 없습니다… | ||||||
조그만 밧줄에 의지하여 수직 로프를 타고 한사람씩 오릅니다… | ||||||
일부는 바위 사이의 틈새로 기어 들어가 올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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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은 한무리가 되어 진행합니다… ㅎㅎ 선두,후미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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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능선의 시원함을 느끼자 마자 다시 바위 암벽 지대가 나타납니다.. | ||||||
바위 틈새가 좁습니다… 베낭을 내려 몸과 베낭이 따로 갑니다… | ||||||
바위들을 징검다리 삼아 건너뛰어 다시 조그만 바위 틈새로…. | ||||||
뚱둥함이 민망합니다… 낮은 포복입니다… | ||||||
다시 5~6m 정도의 밧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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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하늘의 검은 구름사이로 날이 밝아 오고 있슴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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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보이고… 속리의 주능선사이로 우뚝우뚝 솟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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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암봉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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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마음의 고향이라며 죽기전에 꼭 봐야한다는 태산보다 | ||||||
더 아름다운 속리의 새벽 입니다… | ||||||
이젠 더 이상 어둠은 없습니다… 완전히 날이 밝아 왔습니다…. | ||||||
다시 암벽들 사이로 계속 올라갑니다…. | ||||||
마지막 내려가는 바위굴입니다…. 베낭은 먼저 내려놓고…. | ||||||
몸만 빠져갑니다…. 완전한 낮은 포복 자세 입니다…. | ||||||
뒤에 오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 ||||||
다시 스틱을 폅니다… 다함께 산죽밭길을 지그재그로 올라갑니다… | ||||||
문장대 헬기장을 가로 질러 통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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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속리지신을 만나 뵐려고 엎드려 절을 많이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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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리지 않으면 통과가 되지않습니다… | ||||||
관리공단에서 설치한 입산통제 목책을 아래로 엎드려 아예 기어 통과합니다…. | ||||||
곧바로 문장대 철계단을 따라 문장대로 올라 갑니다… | ||||||
6시 30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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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망무제…….. ㅎㅎ 아닙니다… 엎드려 절한 효험이 약했나 봅니다… | ||||||
구름들이 세찬 바람과 함께 온세상을 햐얗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 ||||||
그러나 가끔씩은 푸른 속리의 속살도 보여줍니다…. | ||||||
이것만이라도 보여주는것에 감사하고…. 문장대 휴게소로 내려옵니다… | ||||||
아침식사 시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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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죽한 막걸리도 한사발 합니다….오늘은 의자도 있고…. | ||||||
대간의 호텔입니다… | ||||||
아침을 마치고 나니…. 이런…. 멀리 법주사 지나… | ||||||
속리산 집단 상가 구역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 ||||||
구름이 완전히 걷혔습니다…. 햇살이 내려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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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40분…. 다시 출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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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휴게소를 열어 놓았다는 소식을 듣고……. | ||||||
기쁜마음으로 진행합니다… | ||||||
신선대에는 30분만에 도착합니다… 전 부치는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 ||||||
식수도 보충하고…. 당귀 신선주도 한잔….ㅎㅎ…즐겁습니다… | ||||||
경업대도 지납니다… 임경업 장군의 전설 이야기도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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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천왕봉이 우뚝서서 빨리 오라고 부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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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형상의 바위를 배경 삼아 사진도찍고…. 석문도 지납니다…. | ||||||
햇살이 조금씩 강해집니다… 지열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 ||||||
천황봉 헬기장을 지나…..번개칠 때 주의하라는 표지판도 있고…. | ||||||
9시40분에 정상석과 마주 합니다…. | ||||||
속리산 최고봉이지만… 사실…이름만큼은 거창하지 않아… | ||||||
정상석을 안고 사진을 찍는데…. 아니... 정상석이 뜨겁습니다…. | ||||||
바람 한 점 없는 정상에서 오래 서 있질 못하겠습니니다…. | ||||||
햇살이 너무 강합니다… | ||||||
뒤에 오시는 분들을 두고 혼자 걷습니다…. | ||||||
급격하게 고도를 낮춥니다….내려가는데도…. 땀이 뻘뻘..….. | ||||||
내리막길을 2km쯤 왔습니다…. 10시 40분 입니다… | ||||||
전망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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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천왕봉에서 발원한 한남금북정맥길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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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래 만수 계곡의 푸르름도….. | ||||||
부지런히 걷습니다…., 그러나 발바닥이 힘들어 합니다… | ||||||
발바닥에서 열이 나는것 같습니다…ㅎㅎ. 지금까진 이런일이 없었는데… | ||||||
그렇지만, 피앗재를 찾아, 형제봉을 찾아 계속 걷습니다…. | ||||||
완만한 능선,, 저 너머가 피앗재 겠지…. 자위합니다… 믿습니다…. | ||||||
그렇지만 지도상에는 아직 4km 이상 남아 있습니다… | ||||||
혼자 자꾸 상상하며 걷습니다… 상상이 믿음으로 됩니다…. | ||||||
아…만수동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만납니다… | ||||||
왜? 이정표가 없지? 여기가 피앗재인데…? 그렇지만 급 실망합니다…. | ||||||
내가 4km를 1시간만에 올 수 없다는것을 알기 때문이었죠… | ||||||
힘을 낼려고 노력합니다…봉우리를 하나 더 넘습니다…. | ||||||
베낭이 가벼워지는것을 느낍니다…. 물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
앞서간 일행들을 만납니다… 반갑습니다…. | ||||||
에너지를 보충합니다….고맙습니다… | ||||||
12시 30분에 피앗재 이정표를 만납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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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다왔구나… ㅎㅎ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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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1.2km에 형제봉이 있슴이고…. 바로 그 아래가 갈령삼거리이기 때문이죠…., | ||||||
600m정도 되는 오르막길을 두세번 쉬면서 올라갑니다…. | ||||||
803m 지도상의 형제봉에 도착합니다… 지도상에는 내리막길이 없이…. | ||||||
바로 앞이 바위 암봉인 형제봉(823m)인데…. | ||||||
내려갑니다… 내려가기 싫습니다… | ||||||
마지막 비탈길을 힘겹게 올라갑니다. | ||||||
코가 바닥에 닿을듯….형제봉을 좀 낮춰주라고 외쳐봅니다…ㅎㅎ | ||||||
엄청난 바위가 앞을 떡하니….가로 막습니다… | ||||||
왼쪽을 돌아 올라 암봉을 기어 올라갑니다… | ||||||
바위가 열을 받아 따뜻하다 못해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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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50분 823m 바위암봉인 형제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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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일대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지나온 속리산이…. 그리고 못제쪽이…. | ||||||
증명사진 찍듯이 사진을 찍고 바위 암봉을 내려옵니다…. | ||||||
이젠 내리막길입니다…. 700m, 가볍게 내려옵니다… | ||||||
국립공원 속리산 구간을 벗어납니다… | ||||||
이젠 한번만 내려 올라가면 갈령삼거리 입니다…. | ||||||
2시20분 갈령 삼거리(721m)에 도착합니다…. | ||||||
감사합니다…ㅎㅎ.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닙니다… | ||||||
지난주 내려왔던 급경사 길을 내려 옵니다…. | ||||||
지난주에는 뛰어 내려왔었는데….내려오면서 3번을 쉽니다… | ||||||
지난주 콸콸 넘치던 계곡물을 생각하며… | ||||||
계곡물을 내가 다 마셔버릴꺼야…ㅎㅎ. 격려하며 내려옵니다 | ||||||
그런데. 헬기장을 지나는데도…. 물소리가 없습니다…. | ||||||
도로가 보입니다만.. 일주일 사이로 계곡의 물은 말라 있습니다… | ||||||
물이 없어 실망합니다만…. 완주했다는 기쁨이 더 큽니다…. | ||||||
2시 50분 갈령(443m)에 도착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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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한테 문자가 옵니다… | ||||||
『 산행 잘 끝났나여? 』 | ||||||
「 ok. 점심먹으러 가는중. 」 | ||||||
『 엄청 더운데... 고생 많이 했죠?.... 』 | ||||||
「 응..집에가서 봐... 」 | ||||||
…. .... 오늘 더웠다는 것을 서울에서도 알았나 봅니다… | ||||||
...., " 폭염 특보 발령이 7월 6일 저녁 top news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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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