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국가사회복지연대」참여 제안서
최근 우리 사회는 기로에 서있습니다.
한편으론 20세기 수난의 역사를 딛고 일어나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하였기에 이제 모든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리며 안정된 삶을 누리는 사회로 갈 수 있겠다는 희망의 길과, 다른 한편 현재 우리사회를 엄습하고 있는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일하지만 가난한 신빈곤, 청년실업, 비정규직 등등의 위기적 상황이 마침내 우리 사회의 통합을 가로막고 미래의 성장동력조차 쇠잔시켜 더 이상의 경제, 사회적 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절망의 길. 이 가운데 우리사회가 어디로 갈 것인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있습니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 무상복지와 복지포퓰리즘의 논쟁, 더 나아가 복지국가논쟁이 격렬하게 대두되는 것도 결국 우리 사회가 희망과 절망의 기로에서 어떻게 미래의 희망을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모색과정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지금 사회복지계는 이러한 급박한 사회적 흐름 속에서 과연 어떤 능동적 역할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사회복지인들의 가슴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항상 우리 사회 최일선에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작업에 신명을 다 바치고 있는 사회복지인들이지만 거시적으로 사회의 변화를 선도하는 과정에는 선봉에 있지 못했던 것이 사실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복지국가를 둘러싼 거대한 담론이 형성된 지금, 사회복지의 가치와 이념, 철학이 구현되는 보편적인 복지국가로 이행하기 위해 사회복지인들이 스스로 복지국가 운동을 견인하고 변화의 주체가 되는 것은 사회복지인들의 마땅한 시대적 책무임을 이 시점에서 각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제안자들은 사회복지계를 대표해 온 단체와 기관들, 그리고 이를 대표하시는 분들게 이러한 우리의 인식에 동의하신다면 (가칭) 복지국가사회복지연대에 동참해 주실 것을 청하는 바입니다. 이 연대기구를 통해 사회복지계가 우리나라에 퍼져 나가야할 복지국가 운동에 사회복지계 스스로가 주체의 하나로서 스스로의 책무를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종국적으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헌법에 보장된 사회권을 누리며, 여성,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다문화가족 등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노동자와 농민, 영세한 중소상공인, 실직자, 빈민은 물론 중산층까지도 육아, 교육, 의료, 주거, 노후에 대한 걱정없이 안락한 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회복지인들이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사회적 위상이 높아져 현재의 열악한 조건들도 해결될 수 있으리라 확신하는 바입니다.
우리 제안자들은 적정 시점에 이 연대기구를 출범시키고, 우리사회에 복지국가 운동을 주창하는 세력들과도 폭넓게 연대함은 물론, 사회복지현장에서 어떻게 복지국가 운동을 전개할 것인지 그 방안들을 모색하고 많은 현장의 사회복지인들이 이를 통해 지역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을 기르고 스스로 사회복지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사회복지인의 역동적인 모습을 구현할 수 있으리라 믿는 바입니다.
모쪼록 사회복지관련 단체 및 기관, 그리고 책임자분들이 우리 제안자들의 이러한 진정성을 이해하시고 동참해 주실 것을 앙망하는 바입니다.
2011. 6. 3.
배윤규 (한국사회복지관협회장) 이호경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 임성만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장) 이태수 (참여연대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임성규 (서울특별시사회복지사협회장) 이춘섭 (전북사회복지사협회장) 오흥숙 (부산사회복지사협회장) 김영석 (충북사회복지사협회장) 남기철 (서울복지시민연댸) 김보영 (영남대) 김신렬 (전북대) 김연명 (중앙대) 김원섭 (고려대) 김인숙 (가톨릭대) 김종건 (동서대) 김종해 (가톨릭대) 남찬섭 (동아대) 류만희 (상지대) 문진영 (서강대) 박윤영 (성결대) 백승호 (가톨릭대) 백인립 (연세대) 백종만 (전북대) 신영전 (한양대 의대) 엄규숙 (경희사이버대) 윤찬영 (전주대) 윤홍식 (인하대) 이문국 (안산공대) 이미진 (건국대) 이영환 (성공회대) 이용교 (광주대) 이인재 (한신대) 이재완 (공주대) 이진석 (서울대 의대) 이찬진 (변호사) 임종대 (한신대) 정원오 (성공회대) 조흥식 (서울대) 주은선 (대구대) 최 영 (중앙대) 최혜지 (서울여대) 허 선 (순천향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