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정치시민넷 지역사회 공감 서른 번째
“금마농업협동조합 백낙진 조합장”
- 농협은 금융사업을 위해 설립한 것이 아님, 농민들의 생산, 판로, 판매 개척의 역할을 해야 -
좋은정치시민넷 지역사회 공감 서른 번째 만남은 2017년 1월 4일 금마농업협동조합 백낙진 조합장과 함께 하였습니다.
금마소재지에 진입하면 처음 만나는 사거리 왼쪽 모서리 쪽에 금마농협이 있습니다. 은행 업무를 보는 농협 건물과 생필품을 판매하는 하나로 마트가 한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금마는 교통의 중심지입니다. 익산의 관문이고, 산업도로, 호남고속도로, 1번국도, 백제로 등이 금마를 지나고 있습니다. 왕궁, 여산, 삼기면 중간에 있어 주변 면에 살고 계시는 주민들이 자주 찾는 삶터이기도 합니다.
금마는 마한백제의 고도이고, 서동이야기가 살아있는 곳입니다. 고도로 지정되어 다양한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서공공원 등의 역사· 관광자원이 많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금마에 자리 잡고 있는 미륵산, 용화산은 익산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많은 시민들이 건강을 위해 오르고 있습니다.
금마농협은 조합원이 1,255명이라고 합니다. 농사짓는 품목은 다양하지만 주력하는 특별한 품목은 없다고 합니다.
백조합장은 초선입니다. 2015년 3월 2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익산에 있는 12개 지역농협 중에서 처음으로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금마 농민들이 출하한 농산물을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당일에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 신선한 농산물을 지역 농가에서 공급받아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백 조합장은 지금은 초기단계이지만 앞으로 기반을 더 다지면 성장할 거라는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로컬푸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마 농업 상황을 이야기 하신다면
금마는 농업 생산품목이 다양하다. 안하는 농작물이 없을 정도로 여러 가지 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특별한 품목이 없다. 이런 현상이 농촌의 현실이다. 수지가 안 맞으니까 경작을 이것저것 바꾸는 것 같다. 앞으로 특화를 어떻게 시킬 것인가가 고민이다.
주 작목을 어떤 것을 심을 것인가, 계약재배를 해야 할 것 같다. 수수를 경작농업으로 하기 위해서 추진한 적 있다. 금마는 마한백제의 수도이니까, 왕궁리, 미륵사지만 보여줄 수 없으니까, 외부관광객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하기 위해 수수 경작을 생각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경관농업은 전라북도에서 지원을 하는데 보조품목에 수수는 없었다. 왜 품목제한을 두냐고 따지기도 하였다. 제주도에는 오메기떡이 있듯이, 아이 돌때 수수떡을 한 전통 등을 살려 금마를 스토리텔링 하려고 했다. 하지만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
농업은 농민들에게만 맡겨서 될 수 없다. 정부가 아무 관심도 없고, 농업기반을 뿌리채 흔드는 정책만 하고 있다. 단위 농협이 힘이 없어 고민이다.
지역농협이 갖고 있는 어려움은
익산에는 지역농협이 12개, 품목농협(원협, 축협)이 2개가 있다. 지역농협의 어려움은 국가 전체적으로 안 좋으니까 농협동 금융기관이다 보니까, 거기에서 파생되는 것이 예대 마진이 낮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 신용(금융)사업은 한계에 도달했다. 미리 예측을 했어야 한다. 미리 예측한 농협은 로컬푸드, 장례식장, RPC 등의 경제사업을 확대해 왔다. 금마농협은 전혀 지금까지 이런 경제사업을 준비하지 못했다.
매출액을 보면 신용사업이 70%고 경제 사업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 분야가 취약하다. 최소 경제 분야가 40%이상 되어야 한다. 이것이 농협의 목적에도 맞다. 농협은 금융사업을 위해 설립한 것이 아니다. 농민들의 생산, 판로, 판매 개척의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대부분 금융 사업을 통해 먹고 살았다고 할 수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을 도입하게 된 이유는
익산지역 지역농협에서는 처음이다. 시대 흐름상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전체적으로 국가적인 문제가 먹거리 문제다. 수입농산물이 밥상에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결혼식장 뷔페음식 90%가 수입농산물이다. 로컬푸드는 지역농산물을 지역 소비자가 소비하는 선순환경제다. 여기에서 발생하는 수입금은 지역에서 사용된다. 대형마트 등은 서울로 자금들이 올라간다.
기존의 유통시스템은 농가에서 가격의 결정권이 없고, 불합리한 유통마진, 생산된 농산물의 이동거리가 길고, 생산품의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배기가스 등 환경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로컬푸드는 소비자가 건강한 밥상을 보장받는 순환농업이다. 이것이 농민을 살리고 지역을 살리는 것이다. 지역의 소비자들이 도와주어야 한다. 우리는 수입농산물을 취급하지 않는다. 단호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정부는 규모화, 대농중심의 정책을 펴고 있다. 이 정책에 따르려면 차 단위, 박스단위로 납품을 해야 한다.
로컬푸드는 소규모로 농사를 짓는 분들의 물건을 팔아준다. 할머니들이 농사지은 것을 가져와서 노점에서 파는 것을 매장에서 판매해준다고 보면 된다.
로컬푸드 직매장에 납품되는 품목은 어떻게 되는지
1차 교육을 했을 때 115명이 참여를 하였다. 200개 품목이 신청을 하였다. 지금은 겨울철이라 64개 품목이 출하되고 있다. 참여농가는 대부분 소농, 영세농, 고령농, 부녀농들이다. 배추, 시금치, 파, 딸기, 냉이 등 다양하다.
영세농들은 그동안 돈을 만질 수 없었는데 지금은 일정정도 수입을 얻고 있다.
농가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1월초에 품질관리원에서 교육을 하는데 80명 정도 신청을 했다. 강사만 확정되면 교육을 할 계획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려면 여러 가지 품목 출하가 가능해야 하는데
아직도 생산기반 준비가 덜 되어 있다 보니까, 정기적으로 다양한 품목을 받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올해 익산시에서 세 개 농가에 비닐하우스를 지원받는다. 연차적으로 비닐하우스를 공급하면 좋아질 것 같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작년 11월 19일 문을 열었다. 정식개장은 올해 3월말에 할 것이다.
로컬푸드 출하 농가의 매출은 어느 정도 되는지
아직은 개인별 매출 상황을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 품목도 다양화되어 있지 않고, 판매대에 농산물이 다 채워져 있지 않고, 홍보가 제대로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출 상황을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
로컬푸드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 대한 홍보와 생산 농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미륵산, 용화산 등산객, 미륵사지, 서동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거리 홍보를 할 계획이다. 외지인들을 매장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매대를 잘 운영해야 한다. 농산물을 잘 채워야 그분들이 와서 실망을 하지 않는다. 그동안 다양한 품목을 개발 할 것이다. 앞으로 교육을 통해 출하농가들이 기본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채소를 꾸준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농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주말에 딸기가 다 팔려 매대에 물건이 없었다. 그러면 안 된다. 농가가 개인 스마트폰으로 매장을 볼 수 있다. 자기가 출하하는 농산물이 있는지 없는지 볼 수 있다. 소비자가 왔을 때 물건이 없으면 안 되는데 안일하게 생각하는 하는 농가가 있다. 고객과의 약속을 우선 생각해야 하는데 자기손실, 게을러서 물건을 채워 넣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을 철저히 할 계획이다.
농산물에 대한 품질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품질관리원 직원들이 매장, 농가를 방문해서 수시로 검사를 한다. 만약 잔류농약이 검출되면 남품을 중단시킨다. 농가들이 저 농약으로 가도 지켜야할 준수사항이 있다. 출하시기를 지켜주어야 한다. 농약을 하더라도 잔류농약 검사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출하시기를 적정하게 지켜야 한다.
농가들의 로컬푸드에 대한 인식은 어떤지
농산물 경매장에 가면 농산물을 당일 출하하여 당일에 매대에 올려놓을 수 없다. 최소 이틀정도 걸린다. 로컬푸드는 당일에 출하하여 당일에 매대에 올릴 수 있다. 농가출하부터 판매까지 1일 유통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매우 좋은 것이다. 재고가 떨어지기 전에 농가에서 바로 수확하여 물건을 넣어주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매일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로컬푸드 사업을 하면 농협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농협이 판매농협으로서 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완주 같은 경우 판매 물품에 대해 12%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익산 어양동에 있는 로컬푸드 매장은 시 예산으로 지어졌다. 금마는 자체적으로 하고 있고, 수수료를 10%를 받고 있다. 대신에 소비자에게는 구매 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을 해주고 있고, 농가에게는 카드 수수료 지원, 포장재 지원을 해주고 있다. 그리고 매장운영비 등에 사용되기 때문에 수익사업으로는 큰 효과가 없다.
수익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고 농협의 기본 설립 취지를 가지고 밀어 붙이고 있다. 그렇지만 특별하게 발생하는 손실도 없고, 직원들을 더 뽑은 것도 아니다. 기존의 인력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
진작 농협이 직거래 장터를 활성화 시켜야 했다. 판매농협으로서 당연히 했어야 했다. 조합장들이 하려고 해도 직원들이 못 따라 주면 어려운데 직원들이 잘 도와주고 있다.
금마는 벼나 배추 육묘장도 없다. 그동안 경제 사업을 등한시 해왔다. 작년에 벼 육묘 사업도 금마 벼 작목반이 가지고 있는 육묘장을 빌려서 했다.
참여 농가들은 좋아 하는지
먼저 매장이 청결해졌다.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하는 농가들은 좋아한다. 경매장에 가면 경매사들이 가격이 결정하는데, 여기는 자기들이 생산한 농산물에 직접 가격을 붙인다. 소규모로 농사를 지어서 돈을 만져 보기 어려웠을 텐데 여기서는 일정한 돈을 만질 수 있다. 농가들에게는 큰 희망을 주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농작업 대행 사업을 한다. 트랙터 등 농기계를 사서 논갈이, 이양, 방재, 탈곡, 수매 등 대행 사업을 한다. 농가들의 신청을 받아서 하려고 한다.
로컬푸드 품목을 더 늘리려고 한다. 생산자한테는 수입을 보장하고 고객에게는 안전하고 신선한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려고 한다. 이것이 농촌과 도시가 상생하는 길이고 지역이 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모든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지고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과 조합원 한마음 대회를 열려고 한다. 농민에게 희망을 주고 농협이 조합원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