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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자살과 우울증
文 熙 鳳
대전웰다잉연구소 전임강사
대전효·칭찬지도사교육원 교수
<들어가는 말>
2016년 우리나라 자살에 의한 사망자는 15,566명이다. 하루에 42.6명, 이중 60세 이상 어르신이 5,391명이나 된다. 하루 약 15명의 어르신이 스스로 소중한 목숨을 끊고 있다.
어째서 어르신들이 자살을 할까?
노인자살의 원인, 동기 중에서 가장 큰 원인으로 '건강문제', ‘노인우울증’을 든다. 그런 것들은 경제/생활 문제, 가정문제 등과 복잡하게 얽혀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결국엔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세분화하여 그 원인을 추적하면 다음과 같다.
■ 신체적 부담
노인이 되면 고혈압, 당뇨병, 뇌경색 후유증, 심장병, 관절염 등의 만성적 질환으로 신체적 고통을 받게 된다. 이러한 계속적인 신체적 고통이 우울증의 발단이 되기도 하고, 삶의 고통을 이기지 못해 자살로 연결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 가족공동체 안에서의 정신적 부담
노인은 자주 아프게 되거나, 체력이 저하되거나, 건망증이 많아지는 것을 몸과 마음의 쇠약으로 자각해 동거하는 가족에게 부양의 부담을 주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할 수 있다. 주위의 사람은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본인은 부담을 느끼게 된다.
■ 상실감과 고립
행동범위가 좁아지고 있는 노인에게 있어서 심신 양면에서 배우자, 자녀, 형제, 친구 등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이들의 불행은 무겁고 참기 어려운 것이다. 이러한 상실감 때문에 두문불출해 고독, 고립의 상태로 우울증에 이른다고 생각할 수 있다.
■ 경제적 빈곤
상실감과 고립, 노화에 따른 질병까지 얻게 되면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커진다. 결국 ‘더 이상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우울증에 빠지면서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다.
▣ 자살에 대한 오해와 편견 9가지
1.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자살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단지 관심을 받고 싶기 때문이다.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자살 생각, 의도 혹은 계획을 이야기하는 사람과 만났을 때 모든 예방책을 강구해야 하고, 모든 자해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자살에 대한 사전 사인을 보내기 때문에 이는 사전 사인일 수 있다.
2. 자살은 항상 충동적이며 아무 경고 없이 일어난다. 아니다. 자살은 충동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자살 행동이 있기까지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다. 많은 자살자들은 자신의 자살 의도에 관한 생각을 언어적, 행동적으로 사전에 사인을 보낸다.
3. 자살자들은 진심으로 죽기를 원하거나 반드시 죽기로 결심한 것이다. 아니다. 대부분의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들은 적어도 한 사람 이상의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위기 상담전화를 하거나 의사를 찾아간다. 이는 죽으려고 결심한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마음을 함께 갖고 있다는 증거이다.
4. 자살을 기도한 후 살아 있거나 향상의 징조가 보일 때 자살 위험으로부터 벗어난 것이다. 아니다. 실제로 가장 위험한 시기는 위기 직후이거나 혹은 자살시도 이후 병원에 있을 때이다. 퇴원 후 한 주간은 특히 허약해지기 쉬우며 자해의 위험이 있는 시기이다. 따라서 과거에 자살 시도를 한 사람은 종종 계속 위험에 빠져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5. 자살은 항상 유전된다. 아니다. 모든 자살은 유전과 연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결정적인 연구는 아직 없다. 그러나 자살의 가족력은 특히 우울증이 있는 가족에게서 자살 행동은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6. 자살은 시도하거나 자살을 감행하는 사람들은 항상 정신장애를 갖고 있다. 아니다. 자살행동은 우울증, 약물남용, 정신분열증과 다른 정신장애, 그리고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행동과 관련이 있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는 과대평가 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자살하는 사람들이 모두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7. 만약 자살 위험이 있어 보이는 사람에게 자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살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다. 아니다. 자살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자살 위험에 있는 사람의 감정 상태를 인정하고 스트레스 유발상황을 규정하는 것으로 자살 생각을 감소시키는 필수적인 구성요소이다.
8. 자살은 우리들에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들’에게 일어날 뿐이다. 아니다. 자살은 모든 유형의 사람들에게 일어나며 모든 종류의 사회제도와 가족들에서 찾을 수 있다.
9. 한 번 자살을 시도했던 사람은 결코 다시는 자살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다. 사실 과거의 자살 시도는 자살의 결정적인 예측인자일 뿐이다.
▣ 자살예방을 위해 해야 하는 일
1. 이야기하도록 격려하고 경청한다.
2. 공감을 보이며 상대의 호소에 귀를 기울인다.
3. 지지적인 태도로 대하고 상대를 생각하는 자세를 나타낸다.
4. 상대가 놓여진 상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자살 위험의 정도를 판단한다.
5. 지금까지 자살을 도모한 적이 있는지를 질문한다.
6. 자살 이외의 가능성을 살핀다.
7. 자살 계획에 대해서 묻는다.
8. 충분한 시간을 갖는다.
9. 자살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는다.
10.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검토하고 즉각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11. 자살에 사용될 수 있는 자살 도구를 제거한다.
12. 실제로 실천에 옮겨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도움을 구한다.
13. 자살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경우 그 사람과 함께 있어 준다.
▣ 자살 예방을 위해 해서는 안 되는 일
1. 별거 아니라고 상황을 무시하지 마라.
2. 당황하거나 인내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
3. 문제가 없다고 다 괜찮아질 거라고 무조건 안심시키려고 하지 마라.
4. "자살해 봐." "자살이 그렇게 쉬운 줄 알아."라고 하면서 훈계하지 마라.
5. 자살이 옳고 그른지 말싸움하지 마라.
6. 인내심을 잃지 마라.
7. 자살에 대해 비밀을 지키겠다고 약속하지 말고,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하라.
8. 그 사람을 절대 혼자 있게 하지 마라.
▣ ‘자살 징후’를 보일 때 이렇게 대처하자. 혹시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어르신이 혹시 다음과 같은 생각으로 고민하고 계시거나 주위 사람이 이런 고민을 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① 심각한 고통(질병, 빈곤, 가족문제 등)에 시달리고 있다.
② 먼저 저 세상으로 간 사람 때문에 슬픔에 잠겨 있다.
③ 밤에 잠을 잘 수 없어 시달리고 있다.
④ 내가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되어 괴롭다.
⑤ 가족이 있는데도 늘 외롭게만 느껴진다.
⑥ 나에게는 가까운 친구가 없어서 외롭고 힘들다.
⑦ 우울 및 불안감이 지속된다.
⑧ 말을 하기가 싫어지고 계속 침울해진다.
⑨ 초조하고 쉽게 짜증이 난다.
⑩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나 가족의 자살로 마음의 상처가 있다.
⑪ 평상 시 즐기던 모든 것이 흥이 없어지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
▣ 한국 노인의 자살 원인
1. 사회적 원인
1) 경제 불황의 장기화와 양극화 현상, 실업률 증가, 유가급등에 의한 물가 불안
➀ 물질만능주의가 빚어낸 자살
- 카드빚으로 인한 여대생 자살
- 10억 만들기를 모의한 부녀의 동반자살
- 거액의 재산싸움으로 자식들이 불화하자 자살한 노인
➁ 청소년들의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➂ 독거 노인들의 생계 비관형 자살
- 노인성 질병으로 인한 자녀 부담
- 빈곤, 여성, 가족문제 등의 사회안전망 부재와 급격한 핵가족화
2. 개인적 원인
1) 개인의 병적인 정신질환
- 우울증 : 두통, 무기력감, 불면, 체중감소
- 스트레스 : 불안장애, 압박감
2) 인터넷 사이버 테러
- 연예인이나 유명인의 자살 모방
- 인터넷 사이버상의 테러로 인한 왕따, 불명예, 수치감
3) 생명경시 풍조로 인한 자살
- 낙태 : 청소년의 무분별한 임신 후 낙태, 성적 모럴 해이
- 인터넷 게시판을 이용한 동반자살 유도 확산
4) 젊은이들의 사회 부적응
- 군부대, 경찰 의무 복무 : 구타, 폭력, 총기난사
- 외모 지상주의의 만연 : 성형수술의 부작용(외모가 인생의 성공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
▣ 노인 자살 원인별 현황
1) 신체건강 : 24.1%
2) 정서문제 : 27.7%
3) 가족문제 : 22.9%
4) 빈곤 : 8.4%
5) 치매 : 8.4%
6) 원인 미상 : 30.5%
▣ 주요 자살 원인
1) 노화, 건강 악화(病苦), 퇴직에 따른 역할 상실(無爲苦)
2) 경제적 소득이 없음(貧苦)
3) 배우자 상실과 황혼 이혼, 사회적 관계 축소
4) 핵가족화로 고립과 소외에서 오는 고독으로 꿈과 희망 상실(우울감, 절망감)
▣ 노인 자살률이 왜 급등하는가?
1)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 : OECD 30개 회원국가 중 1위
2) 1995년 - 2005년 사이 4.1배 증가, 90 - 05년 사이 38배 증가, 2006년 61세 이상 노인 자살자 비율이 전체의 33%
3) 평균 수명 증가 : 남 75.7세, 여 82.4세, 80세까지 생존율 : 남 36%, 여 60%
4) 현 노인세대의 특징
- 역할과 정체성 미 확립된 신세대
- 상대적으로 방임된 세대, 경제적으로 무기력
- 건국, 6.25 한국전쟁, 산업화 세대
- 핵가족화, 자녀와 별거희망 67%, 학대와 유기, 소홀한 대우
5) 노년기의 특성과 과제
- 신체기능의 약화와 각종 상실 - 우울감
- 생의 의미 통합 - 충만감/절망감
- 죽음과의 직면 - 수용/거절, 불안
▣ 노인의 고의적 자해(자살)의 현상
□ 2013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의적 자해(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64.2명으로 나타남
○ 성별로 보면 남자 고령자의 고의적 자해(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02.3명으로, 여자 고령자의 고의적 자해(자살)에 의한 사망률 37.3명보다 2.7배 높음
○ 연령별로 보면 65~69세(42.2명), 70~74세(59.5명), 75~79세(77.7명), 80세 이상(94.7명)순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고의적 자해(자살)에 의한 사망률도 높게 나타남
▣ 자살자의 공통심리와 징후
1. 그 목적은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것이다.
2. 그 목표는 의식을 정지시키는 것이다.
3. 공통된 자극은 심리적 고통이다.
4. 공통된 스트레스 유발 인자는 좌절된 심리적 욕구이다.
5. 공통된 감정은 희망 없음과 무력감이다.
6. 그 당시의 인지상태는 양가적 사고(삶과 죽음의 욕망 공존)이다.
7. 그 당시에는 지각이 제한되어 있다.
8. 공통된 행동은 탈출이다.
9. 대인관계 행동은 자신의 의도를 알리고자 하는 것(나 죽으면 누가 울어줄까)
10. 자살은 전 생애에 걸쳐 지속되는 문제이다.
▣ 자살자의 징후
1. 행동적 의사표현
1) 몰래 약을 사 모으거나 위험한 도구들을 감춘 게 발견 된다
2) 자해나 자살 시도를 하거나 자살 사이트나 엽기 사이트에 몰두한다.
3) 중요한 소유물(일기장, 노트)을 남에게 주거나 주변을 정리한다.
4) 혼자 외롭게 행동하며 절망감을 표출하거나 열등의식에 사로잡힌다.
5) 평소와 다르게 이해할 수 없는 폭력이나 반항적인 행동을 한다.
6) 오랫동안 불안하고 침울하던 사람이 갑자기 평화롭고 즐겁다.
2. 언어적 의사표현
1) 일기나 노트에 ‘나는 죽고 싶다’, ‘더 이상 사는 의미가 없어.’ 등의 표현
2) 죽은 가족에 대한 죄의식이나 재결합의 소망
3) 자살 이후 발견된 자신의 모습에 대한 궁금증
4) 죽음에 대한 관심이나 농담으로 자살계획 수립
5) ‘난 없어지는 게 나아.’,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등의 표현을 함
3. 정서적 의사표현
1) 자살을 로맨틱하게 꿈꾸며 동경함
2) 칭찬이나 포상을 거부함
3) 평상시와 달리 수면상태와 식사에 변화가 있으며, 외모에 대한 정상적인 관심이 부족함
▣ 노인 자살 예방
□ 보편적 예방(일반대중)
1. 연령, 성별, 자살 위험도와 무관, 전체 지역사회 주민 대상으로 진행
2. 우울증은 노인에게 생기는 노화현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보는 경향
3. 우울증, 자살관련 증상, 편견해소 위해 일반인 대상 교육, 홍보
4. 노인들의 생활 안정, 건강관리, 주거환경 개선 등 복지정책 수행은 노인 자살 예방효과와 직결
□ 선택적 예방(자살 위험 노출자)
1. 긴박한 자살 위험도는 없으나 자살에 이를 수 있는 취약성을 가진 노인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 전략 수립
2. 사회적 지지가 취약한 독거노인(93만 명, 매년 5만 명씩 증가)
3. 노인 대상 방문간호, 재활 서비스, 통증치료의 선택적 예방 프로그램
□ 집중적 예방(자살 징후 발생자)
1. 자살과 관련된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자살고위험군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예방전략(항우울제 약 복용과 심리, 상담치료 제공)
2. 실제 노인 자살자의 수행 정도 : 1개월 전에 75%, 1주일 전에 58%의 노인들이 1차 의료기관을 방문(주로 우울증 추정)
3. 그러나 1차 의료기관에서 노인 우울증을 발견하지 못하고 오히려 신체증상으로 보아 짧게 치료하는 경향
4. 외국(스웨덴 고들란드, 미국의 코넬, 펜실베니아 대학 등은 1차 의료기관에서 우을증 관리하는 모델을 기획 협력하여 우울증 발견과 치료 및 교육 후 자살률을 감소시킴
□ 자살 예방의 오해와 진실
1. 오해 : 자살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실제로 자살을 행하지는 않는다.
진실 : 자살하는 사람 10명 중 8명은 자살하려는 의도를 명확하게 언급한다.
2. 오해 : 자살은 특징적인 징후 없이 행해진다.
진실 : 자살하려는 사람은 자살 의도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여러 단서와 경고를 준다
3. 오해 : 자살하려는 사람은 정말로 죽고 싶어 한다.
진실 : 자살하려는 사람의 대부분은 삶과 죽음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구할 여지를 남겨둠으로써 ‘죽음을 담보로 한 도박’을 벌인다. 자살하려는 사람의 대부분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린다.
4. 오해 : 한 번 자살을 하려 한 사람은 평생 동안 자살하려는 경향이 있다.
진실 : 자살을 하려는 사람은 단지 한정된 기간 동안만 그러한 경향을 보인다.
5. 오해 : 자살 위기 이후에 감정 상태가 호전되는 것은 자살의 위험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진실 : 대부분의 자살은 상태의 호전이 시작되고 나서 석 달 이내에 일어난다. 이 시기에는 음울한 생각과 감정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기운이 생기기 때문이다.
6. 오해 : 자살은 부유층에게 훨씬 자주 일어난다. 혹은 반대로 빈곤층에게 자주 일어난다.
진실 : 자살은 부유층 혹은 빈곤층 어느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자살은 사회의 모든 계층에서 골고루 일어난다.
7. 오해 : 자살하려는 모든 사람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자살은 항상 정신 이상자의 행동이다.
진실 : 자살하려는 사람들이 불행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꼭 정신 이상인 것은 아니다.
▣ 왜! 자살하면 안 되나?
1. 자살은 더 큰 고통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2. 자살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3. 자살이 끝은 아니며, 자살한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4. 자살은 남은 사람들에게 더 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5. 우리에게는 자살권이 아니라 인간답게 죽을 권리만 있기 때문이다.(고종명)
6. 우리가 태어난 이유는 영혼의 성숙을 위해서기 때문이다.
▣ 우울증이란?
1. 여러 가지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함의 정도가 지나쳐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상태
2. ‘노년기 우울‘이란? :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어떤 생활 사건들을 경험하게 되면서 혹은 뇌 기능의 변화와 관련하여 발생하는 우울증(뇌 신경전달물질인 노어에피네 프린의 부족)
▣ 우울증의 특징
1.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우울증을 기분장애(mood disorder)로 분류한다.
2. 우울증은 개인의 몸과 마음, 행동, 가족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3. 가벼운 증상으로 우울증인 것을 못 보고 빠뜨리는 사례가 많다.
4. 우을증은 지체되거나 재발하기 쉽다.
5. 합병증을 보이는 예가 많다.
6. 환경이나 심적인 영향을 받기 쉽다.
7. 인생의 발달주기로 보면 30대를 전후한 시기에 우울증의 발병비율이 높아지다가 그 이후 낮아지고, 노년기가 되면서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8. 우울증이 노령화의 일부분은 아니다. 늙어간다고 모두 우울함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그들의 삶에 만족한다.
▣ 우울증의 원인
□ 생물학적 원인
1. 뇌 위축(뇌세포의 감소) :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부위의 신경 손실
2. 뇌백질의 전도성 저하
3. 뇌신경 전달물질의 변화
4. 신체질환 : 호르몬 불균형 및 호르몬에 대한 반응성 저하
5. 신체적 기능의 전반적인 저하
□ 사회심리학적 원인
1. 신체적 질병과 기능 상실
2. 생활사건(사별, 친구나 친척의 죽음)
3. 사회적 지지 체계의 미약(독거노인)
4. 경제적인 어려움
5. 낮은 교육수준
6. 잘못된 성격 : 강박적 성격, 히스테리성 성격
7. 과도한 의존심과 부적절한 대응행동
8. 병든 가족을 돌봐야 하는 경우
▣ 우울증 증상
□ 신체적 증상(somatic symptom)
1. 정상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활동이지만 아무런 흥미를 못 느낌
2. 정상적으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주변 상황과 사건에 대한 감정 반응의 부족
3. 평소보다 2시간 이상 아침 일찍 깨어남(수면장애)
4. 아침에 우울증이 더 심해짐
5. 확실한 정신운동지체 혹은 초조가 객관적으로 증명됨
6. 심한 식욕의 감퇴(소화기 장애)
7. 체중 감소(지난 한 달 간 5% 또는 그 이상의 체중 감소)
8. 심한 성욕의 감퇴
9. 천식, 과호흡, 호흡곤란, 흉부의 압박감 등의 자율 신경 증상이 나타남
10. 항상 피곤하고 쉽게 피로해지며, 무력감, 활동하기 싫은 의욕상실
□ 정신병적 증상(psychotic symptom)
1. 심기망상 : 자신이 중대한 병에 걸렸다고 하는 망상
2. 죄책망상 : 관계자에 대해 큰 죄를 저질렀다고 하는 망상
3. 빈곤망상 : 자신의 소재나 지위 등이 없어져 벼렸다고 하는 망상
4. 관계망상 : 타인이 자신에 대해 욕을 하고 있다는 망상
5. 피해망상 : 자신이 경찰이나 타인에 의해 감시당하고 있다고 하는 망상
□ 의식 장애 증상
1. 노년기 우울증을 치료하는 동안 가벼운 의식 혼란, 행동 불안, 흥분, 불면 등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음
2. 환각(섬망상태) : 의식이 장애를 받은 상태로 뇌 질환이나 각종 약제 복용 시, 전신 상태가 나쁠 때 일어나기 쉽고 야간에 때때로 일어남
3. 우울성 혼미 : 자극에 대한 반응이 늦어서 멍한 상태, 또는 흥분하게 됨
▣ 우울증 진단 기준
□ 전형적인 증상
1. 우울한 기분
2.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
3. 피로감의 증대와 활동성 저하를 초래하는 기력 저하
□ 기타 증상
1. 집중력과 주의력 감소
2. 자존심과 자신감의 감소
3. 죄의식과 쓸모없다는 느낌
4. 미래를 황량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봄
5. 자해나 자살행위 혹은 생각
6. 수면 장애
7. 식욕 감퇴
□ 우울증 진단 기준(심각정도)
1. 경도 : 전형적인 증상 2가지, 기타증상 2가지 이상(일상적인 업무나 사회생활을 계속해 나가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는 경우)
2. 중등도 : 전형적인 증상 2가지, 기타증상 3-4가지 이상(일상적인 업무나 사회생활을 계속해 나가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경우)
3. 중증 : 전형적인 증상 3가지, 기타증상 4가지 이상(일상적인 업무나 사회생활이 곤란한 경우로서 우울기간이 최소 2주 이상)
▣ 우울증의 치료
□ 일반치료 원칙
1. 노년기 기분장애는 신체적 질환과 동반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진단적 평가는 철저하고 포괄적이어야 함
2. 노년기 기분장애의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 정신치료, 전기경련요법, 가족치료 등이 있으며, 관련된 신체적 질환에 대한 치료도 함께 이루어져야 함
□ 역동적 정신치료
1. 일반적으로 노인에 있어서 통찰적 또는 지시적 정신 치료는 그 지시나 치료과정, 기법 등이 성인과 별로 다르지 않음. 치료자가 어떤 환자들을 주로 치료하느냐에 따라 치료방법의 적용은 달라질 수 있음
2. 정신적으로 또한 신체적으로 심하게 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를 자주 대하게 되면 아무래도 정신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지지적으로 될 것이며, 경한 우울 장애나 우울 기분을 동반한 적응장애는 통찰 정신 치료를 권하게 되는 경우가 많음
□ 가족 치료
1. 가족은 중요한 치료적 요소이다. 노인환자의 치료에는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를 치료에 포함해야 함
2. 그 이유는 가족은 노인에게 가장 중요한 사회적 집단이기 때문임. 그러므로 가족에 대한 평가 작업은 치료에 필수적임
3. 노인과의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한 6단계 자기평가 항목
1) 기분을 관찰하고
2) 반응의 강도를 살피고
3) 건설적 방법을 계획하고
4) 상황을 재평가하며
5) 이야기 내용을 잘 듣고 설명해주고
6) 타협점을 찾아냄(가족 치료자는 이 과정에서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함)
□ 인지 치료
1. 부정적인 인지 왜곡을 해석, 설명하고 실제적 정보제공을 통하여 우울증 환자의 상동적이고, 자기 패배적인 생각과 비기능적인 태도를 교정해 주는 것임
2. 자신을 부정하고, 자신의 여러 가지 경험을 부정적으로 보며,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고 체계를 긍정적 인식과 사고형태의 통합으로 우울 증상을 감소시킴
□ 행동치료
1. 환자의 과거에 대한 통찰보다는 현재의 문제되는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치료임
2. 단기적으로 노년기에 흔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임
3. 치료자의 역할이 적극적이고 목표가 뚜렷해야 함
4. 환자들은 자기조절과 자기통제방법을 배움으로써 주위환경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됨
□ 약물치료
1. 최근 다양한 부작용을 최소화 시킨 항우울제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증상 조절 후에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유지 치료가 요구됨
2. 유지 치료란 회복 후 약 6개월 이후의 항우울제 사용을 말하며, 이는 새로운 우울증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것임
3. 특히 여러 차례 우울증의 재발을 경험했거나 발병 연령이 늦은 노인 환자들은 재발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유지 치료를 고려해야 함
□ 우울증에 좋은 음식과 치료법
1. 좋은 음식들
1) 초콜릿 - 초콜릿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페닐에틸아민은 탄수화물의 소화를 도와 두뇌회전에 도움을 준다. 또 초콜릿의 주재료인 카카오의 향은 정신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높여 우울증과 건망증을 예방한다.
2) 김 - 칼슘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식품으로 특히 칼슘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하다. 비타민B가 부족해 생기는 우울증과 기억력 감퇴를 예방할 수 있으며 신경안정에 칼슘의 훌륭한 공급원으로 우울증과 건망증 모두를 예방할 수 있는 식품이다.
3) 고등어 - 등 푸른 생선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DHA와 EPA는 뇌의 활동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건망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등 푸른 생선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4) 부추 - 부추는 비타민 B군이 풍부해 신경계의 원할한 작품을 도와주면 트립토핀의 흡수를 돕는다. 트립토핀은 세레토닌의 긴장을 완화시켜주고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어 우울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
5) 우유 - 칼슘은 중추신경의 기능을 촉진시키고 신경과 흥분을 진정시킨다. 칼슘이 부족하면 뇌의 활동이 저하되고 초조하거나 우울해지고 사고력이 떨어진다. 특히 우유속의 칼슘은 흡수력이 매우 높아 칼슘을 효율적으로 보충할 수 있다.
2. 음식 치료법
1) 단 음식을 삼가라.
설탕이나 초콜릿 등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지만 1~2 시간 지나면 피곤함과 우울증을 더 많이 느낀다.
2) 육류를 적게 먹어라.
돼지고기나 쇠고기에 많은 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우울증 촉진
3) 담배를 끊어라.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2배나 높다.
4) 카페인 섭취를 삼가라.
커피, 홍차, 콜라 등 카페인이 많이 함유된 식품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5) 등 푸른 생선을 많이 먹어라.
우울증 환자들은 지방산 물질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오메가3가 많은 등 푸른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
6) 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라.
단백질의 주성분인 아미노산은 사람들의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치즈, 우유, 달걀 등의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7) 물을 하루 8잔 이상씩 마셔라.
물은 인체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 우울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8) 비타민제를 충분히 복용하라.
세로토닌을 구성하는 중요 요인인 비타민 B와 C가 부족하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9) 햇볕을 하루 20분 이상 쬐라.
햇볕은 대뇌로부터 활력을 느끼게 하고 각종 신경전달물질을 생산해 내기 때문에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10) 적당한 운동을 하라.
하루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은 특히 불안감을 해소하고 적극적인 마음을 갖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 우울증 예방 수칙
1.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즐거운 생각을 하기
2. 과거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는 것이 좋음
3. 말없이 참는 것은 금물! 내 마음을 누군가에게 표현하기
4. 혼자 집에만 있기보다는 기분을 좋게 하는 활동(노래교실, 운동, 댄스, 친목모임, 종교활동)에 많이 참여하기
5. 주변 사람들과 대화시간을 많이 갖기
6.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일을 하기
7.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음. 기대가 크면 실망감도 커지기 때문임
8. 잠이 안 오면 억지로 잠을 청하지 말고 졸음이 올 때까지 가볍게 활동하기
9.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기
10. 하루에 3번 이상 거울을 보고 웃는 표정을 짓기
11. 하루에 20분 정도 햇빛 쬐기
12. 잠들기 전 하루 중 즐거웠던 일 3가지 이상 생각하기
<나가는 말>
삶이 지치고 힘든 경우는 참으로 다양하게 존재한다. 어린 학생들은 학생대로, 직장생활에 지친 가장은 가장대로, 아이들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하며 하루하루를 가슴 졸이는 주부는 주부대로, 젊은 시절 열심히 일했지만 인생의 실버기 황혼기를 맞아 다소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지친 가정을 책임진 가장들, 그리고 어르신은 어르신대로 정말 힘든 시대를 살고 있다.
그 이유가 어찌 글 한 줄로 표현되겠는가. 돌이켜 생각하면 막막하고 마음 둘 곳이 없지만, 그래도 오늘이 있기까지 열과 성의를 다해 노력한 그 어느 날들을 생각하면 그저 아무렇지 않은 듯 잊기에는 아까울 뿐이다.
우리 주변을 돌아본다. 어쩌면 나보다 아니 나만큼 어려운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또 주변에 그만큼 있다. 전화 한 통이 생명을 살리는 예를 흔하게 본다. 수화기를 들자. 같이 사는 세상, 함께하는 세상은 가치가 있고 아름답다.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된다. 인명(人命)은 재천(在天)이다. "사람이 오래 살고 일찍 죽음이 하늘에 매여 있다."라는 뜻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건 우리 인생에 있어 선택지가 될 수 없다.
첫댓글 노인 자살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은 정말 없는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