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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영어공부를 남들이 하는 것 처럼 학원에 가서, 빡빡한 스케줄을 갖고 공부 하지 않았습니다.
홈스쿨링을 막 시작할 무렵 중학교 1학년때, 난생 처음 혼자서 말레이시아에 2개월 동안 지낸 것이 다였습니다.
그때 저는 완전히 기초 수준이었기 때문에 영어로 말을 한다는건 상상도 할 수 없었고, 알아듣지도 못했을 때였습니다.
남들은 고작 2개월 갔다와서 뭐가 되냐고 물어보곤 하였지만, 저는 워낙 기초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기에,
2개월 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이었지만 비교적 빠르게 습득 할 수 있었던 것같습니다.
메마른 땅에 비가 내리면, 스폰지처럼 빗물을 땅이 빨아들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2개월 동안 영어 학원을 다니고 영어를 사용하면서,
처음으로 귀가 조금 트이게 되었고 스피킹도 조금은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 후 한국에 돌아와서 계속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영어 선생님을 알아보다가,
우리처럼 홈스쿨링을 하고 계시던 엄마 친구분의 소개로 필리핀 분이신 Janet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과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1시간 정도씩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공부라는 것도 남들처럼 문법을 깊게 공부하고 독해를 깊게 공부하고 하는 식이 아니라,
책 한권을 골라서 (History, Science) 읽고 요약하고 하는 식이었는데,
사실 공부보다는 대화를 더 많이 했었습니다. ^^
그때는 선생님을 만나면 그저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고, 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하다보니,
사실 눈에 띄게 제 영어 실력이 발전되고 있다는 것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선생님도 그렇게 느끼시기는 마찬가지 셨고 ^^;; 저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과연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는건가, 효과가 있는 건가, 발전은 있는건가..
도무지 확인 할 길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5년을 선생님과 함께 공부를 하다 선생님께서,
비자 문제로 10년동안 계시던 한국에서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아쉽고 서운하던지요~~~
난 이제 누구랑 영어 공부를 해야하나 .. 싶었습니다.
제 동생 세라도 함께 선생님께 아주 재밌게 영어 수업을 받고 있던 차라 조금은 막막했습니다.
그렇게 선생님을 보내 드리고, 지금까지는 계속 메일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러다 저는 어떻게 영어 공부를 계속 할까 고민 하다가 전화영어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 10분씩 필리핀 선생님과 전화로 회화를 하는 것인데, 사람들 말로는 이게 효과가 좋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10분씩 하는데 무슨 효과가 있나 싶어 반신반의 했는데,
테스트를 받아보니 평가 해주시는게 정말 정확 한 것 같아서 믿어보고 신청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첫 수업을 끝나고 담당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 ..
저보고 외국에서 살다 왔느냐고 물으시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집에서 영어로 대화를 하느냐고 물으시구요!
저는 깜! 짝! 놀랬습니다.... !
그러나 그 때는 에이 그냥 그러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한달 정도 선생님과 수업을 하고 선생님이 잠깐 바뀌게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그 선생님께서도 저와의 수업을 하신 후 하시는 말씀이,
외국에서 살다 왔느냐고 물으시는 겁니다!
발음이나, 선생님께서 질문을 했을때,
스스럼 없이, 주저 없이, 그리고 끊기는 거 없이 바로 대답하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처음 선생님께서도, 잠깐 바뀌어 저를 수업해주신 선생님께서도, 그리고 지금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선생님께서도
이 각기 다른 세분의 선생님께서 저와의 수업을 하시고 하시는 말씀은 하나같이 다,
자신감이 충만하다, 대화의 연결이 자연스럽다, 외국에서 살다온 것 같다 라는 말씀의 평을 해 주신 겁니다.
저는 정말 스스로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은 저를 자랑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말레이시아에 잠깐 다녀 온 이후 한번도 해외에 나가본 적이 없었고,
고작 1주일에 한번씩 꾸준하게 회화 연습을 함께한 것밖에 없었는데,
네이티브 스피커 같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으니 혹 그동안 내가 몰랐던 어떤 비결이 있는 것이 아니었나,
함께 나누고 싶어서 이 글을 쓰는 것뿐입니다.
저는 1주일에 한 시간, 선생님과 그저 수다떨듯이 대화를 한 것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이런 수업 방법을 전혀 모르는 세분의 선생님께서,
하나같이 다 저의 언어 능력을 매우 높이 평가해 주시는 것을 보면서 Janet 선생님과의 수업은 바로,
언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하는 수업이었다는 결론을 스스로 내리게 되었습니다.
어떤 외국인과 대화를 할지라도 스스럼 없이, 또 주저함 없이 자신있게 대화 할 수 있는 것을,
Janet 선생님과의 수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영어라고 하는 것이 자기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면 되는 것이지,
영어가 학문 그자체일 필요는 없는 것이잖아요?
제가 영어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니까 말입니다.
저는 올 가을에 미국으로 찬양음악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갈 예정이고,
입학할 학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수업 동영상도 잠깐 들어보았는데,
수업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난 짧은 시간 동안의 투자로 이 정도의 효과를 얻게 되었다는 것은,
분명 저의 홈스쿨링 수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저의 영어 수업이,
매우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수업이었다는 증거가 되는 것같습니다.
얼마전 동생 세라의 영어 수업을 위해서 영어 선생님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저희 사촌이 소개해준 분을 알게 되었는데,
요즘 많이 하고 있는 화상으로 필리핀 선생님과 공부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수업을 연결해 주시는 매니저 분이 목동에 사시는 아줌마 셨는데,
세라의 수업 상담을 함께 나누다가 그분들의 수업 방식과 마인드에 저는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한꺼번에 시키는지, 아이가 숨을 쉴 틈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세라의 실질적 영어 실력은 그동안 영어 회화 공부를 별도로 하지 않아 초급 수준인데,
아이의 나이가 5학년이면 실력과 상관없이 바로 5학년 수준의 것을 무조건 해야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영어 공부를 해왔지만 그런식으로 공부해서는 좋은 결과를 결코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방법을 통해 공부를 한다면 분명 잠깐은 눈에 띄는 효과가 있을 것 입니다.
그러나 그 공부를 하는 아이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고, 그럼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을 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하는 수업이 아니기 때문에, 점점 학습에 수동적인 아이가 되고말 것입니다.
저희 가족은 이 방법의 수업이 세라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수업을 받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떠오른 것이 바로 필리핀에 가계신 Janet선생님 이셨습니다!
저와 수다를 떨며 재미있게 영어 수업을 해주셨던 그 수업 방식이,
세라에게도 역시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화상 통화를 통해서 선생님과 수업을 다시 진행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도 떠올랐습니다.
저는 그 즉시 선생님께 세라의 수업을 다시 시작해 보자는 메일을 보내 드렸고,
며칠 전, 아주 어렵게 선생님과 1년만에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선생님께 저희의 계획을 쭉 말씀드리고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제 얘기를 다 들으시고 딱 하시는 말씀이......
무언가 제가 아주 많이 달라졌다고 하시는 겁니다.
제가 쓰는 언어 표현이나, 제스쳐, 모든 것이 다 native같다고 하시는 겁니다!
믿을 수 없었습니다..
5년동안 선생님과 쭉 수업해오면서 선생님께 이런 말을 듣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ㅡ_ㅡ
(워낙 눈에 띄게끔 발전이 보이지 않았기에...)
그런데 1년만에 통화를 하며 제 영어를 들으신 선생님의 말씀에, 저는 그저 감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함께 할 때는 잘 느끼지 못했었는데,
선생님과의 수업을 통해 제 안에 심어졌던 영어 회화에 대한 능력이 그동안 조금씩 자라나,
불과 몇 달하지 않은 전화 영어를 통해, 활짝 꽃이 피게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통화가 끝나고 선생님께 메일이 왔는데 아래의 내용이었습니다.
I am so impressed by the way you talk on the phone..
(나는 너가 전화로 얘기하는 모습에 매우 감명 깊었다.)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또는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다온 것 같구나.)
Am so proud of you...
(나는 네가 매우 자랑스럽다)
처음으로 선생님께 들어본 극찬이었습니다.~~~ ^^
그리고 저의 실력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선생님의 진솔한 증언이었습니다.
홈스쿨링을 통해 하는 모든 수업들은 이렇게 때가 되면 저절로 열매를 맺게하는 능력이 있는 것같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재미있게 공부를 하고, 자발적으로 공부를 하고,
경쟁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홈스쿨링의 기본 정신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세라도 지금가지 그런 방식으로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저보다 훨씬 많은 열매를 더 쉽게 거두게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살짝 가져봅니다.
그러니 영어 공부에 두려움이나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은 제가 했던 것처럼,
처음에는 잘 안되더라도 일주일에 한 시간씩 영어로 수다를 떨어보세요.
생각만 있다면, 매우 적은 비용으로 그런 수업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아주 많거든요.^^
저의 경험담을 읽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에스더 올림
할렐루야!!!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영어를 배우게 하신 방법은 세상의 방법과 같지 않았습니다.
그저 주님께서 붙히신 선생님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눈에 보이는 열매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5년,6년이라는 시간 후에 그 열매가 빛을 바라게 되었습니다. 증거가 되었습니다.
실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주님께서는 저에게 너무나 큰 위로를 주셨으며, 도전을 주셨습니다.
진실로 주님의 방법은 놀라우십니다. 주님께서 열매 맺게 하시는 방법은 놀랍습니다.
아멘 할렐루야 ! 모든 영광을 주님께만 올려 드립니다.
제 삶을 인도하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나니아 연대기 中에서... by.에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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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에스더가 홈스쿨링을 하는 동안 학습적인 부분을 도움받았던 것은 ,사실 자넷 선생님과 일 주일에 한 번씩 공부하는 그것 밖에는 없었는데,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여러 면에서 확증을 주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아멘!할렐루야!1
홈스쿨링하는 우리아이들을 보고있으면
공부때문에 스트레스받고있는
초등학생 조카 생각이나서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ㅠ
아멘 할렐루야~~ 에스더의 경험이 귀합니다. 영어공부를 주님의 방법으로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합니다. 옆에서만 봐도 학습으로 하는것은 억지로 먹이는 역할만 하는것 같습니다. 홈스쿨이 참 귀하다는 것이 이렇게 에스더의 열매를 통해 보여주시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부모들이 보시면 놀랠 일인것 같습니다.
아멘! 할렐루야! 오직 순종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함을 봅니다. 먼저 저의 삶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네요.
언젠가 기도할 때, 누군가 영어로 된 찬양을 올려 드렸고 너무 아름다웠었는데 눈을 떠서 그 찬양이 에스더의 찬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발음이 네티브 수준 못지 않다는 것에 놀라웠습니다. 특히 'F' 발음에 주저하지도 않았고 정확했습니다. 정말 놀라울 뿐입니다.